요한복음 QT

아버지께서 주신 잔 (요18:1~14)

다이나마이트2 2006. 8. 8. 17:45

2006년 3월 1일 수요일

요한복음 18:1~14  십자가는 능동태 입니다.

 

지금까지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고 최후의 만찬을 하고

중보기도를 다하시고는 이제는

기드론 시내를 건너 감람산에 이르신다.

 

요한 복음에는 생략되어있지만

공관복음에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셨다.

 

유다와 군대와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이

천부장이 왔다고 하니 아마 1개 대대병력은

되는 것 같다.

등과 횃불과 병기를 가져왔으니

어두운 가운데 찾아온 모양이다.

어두운데서 창칼이 번뜩이면 더 겁났을 것 같다.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나사렛 예수다

내가 예수다라고 대답하신다.

 

너무너무 당당하시다.

 

오래전 이야기 이지만

언젠가 새벽에 법원 집달리들이

잠자고 있는 집으로 들이 닦친 적이 있다.

너무 무서워서 문을 잠그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덜덜 떨고 있다가 발각되어 짐과 함께

그 방에서 쫒겨난 기억이 있는데 그 때

나의 그 초라했던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찾는 사람이 나라면 이 제자들은 가는 것을 용납해달라고

제자들을 보호해 주신다.

어려운 일을 만나면 당황도 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할

여유도 없을텐데 체포당하시는 그 순간에도

자신의 안전보다는 제자들의 안전을 염려하신다.

남을 위해서 희생하시는 참된 지도자의 모습을 본다.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기도하신 결과가 아닌가한다.

기도하고 준비하셨으니 그 상황에서도 상황판단을

정확하게 하신다.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과 준비 없이 만나는 상황과의

차이가 아닌가 한다.

 

예수님이 기도 할때에 졸고 있었던 베드로는

칼을 빼어 순식간에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오른쪽 귀를 베어버린다.

베드로는 검도 9단이였나 보다. 무술연습은 언제 했을까?

고기만 잘 잡는 줄 알았는데...ㅎㅎ

 

하나님의 그 큰뜻을 알지 못하고

인간적인 혈기로 대항했던 베드로에게 

검을 넣어라 말씀하시고

어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않겠는냐 하신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

 

십자가에 달리셔야 하는 그 잔

고난 받으셔야 하는 그 잔

십자가에 그 치욕적인 형벌을 받으셔야 하는 그 잔

순종하셔야 하는 그 잔

 

매일의 삶 속에서 나에게 주신 아버지의 그 잔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거룩 한 뜻을 이루기 위해서 내가 받아야 할 그 잔

날마다 나 자신을 부인하고 받아야 할 그 잔

사랑하기로 결정해야 할 잔

하나되기로 결심해야 할 그 잔

기뻐 하기로 결정해야 할 그 잔

순종하기로 결단해야 할 그 잔 

감사하기로 선택해야 할 그 잔

아버지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그잔을

날마다 감사함으로 받게 하시고

선택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잔은

나도 감당하게 하옵소서

3월의 시작 하는 날입니다.

매일의 삶에서 순간순간 선택의 때에

하나님이 주실 영광의 잔을 바라보고

선택하고 결정하고 결단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