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QT

미디안 땅에 머물며 (출2:11~22)

다이나마이트2 2012. 3. 4. 22:54

2012년 3월 4일 주일

출애굽기 2:11~22 히브리인인가, 애굽의 왕자인가?

 

야곱과 그의 가족 70여명이 애굽에 내려간 이후로 약 400년의 시간이 흘렀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의 출현과 점점 강성해 지는 히브리인에 대한 경계로 인해

유아 살해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산파들의 도움과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지만

이스라엘의 번성에 대한 극단적인 위기 상황 가운데

갈대 상자에 담겨서 버려지는 한 아기와 바로의 딸이 그 상자를 건지고

누나 미리암의 기지로 어머니 요게벳에 의해서 양육되는 한 아기 모세가 있었다.

 

오늘 본문은 모세가 장성한 후에(11) 부터 시작한다.

성경에는 간단하게 한줄 모세가 장성한 후에 라고 기록하지만 적어도 40년의 시간이 흘렀다.

모세가 이미 애굽의 왕궁에서 왕자로서 40년간 훈련을 받은 시점이다.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고역함을 보고 있었다.(11)

어떤 애굽 사람이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보았다.(11)

모세가 애굽 사람을 쳐죽여 모래에 감추었다.(12)

아무도 안 본 것 같았다.(12)

졸지에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모세도 엄청 다혈질의 사람인 것 같다.

 

다음날 다시 나가 보니 히브리 사람 둘이 싸우고 있었다.(13)

옛날에는 싸움을 많이 했나보다.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는냐?(13) 싸움을 말리려고 했는 것 같다.

네가 애굽 사람을 죽임과 같이 나도 죽이려느냐?(14) 라고 반박하며 달려든다.

모세의 살인 사건이 탄로가 났다.(14)

바로 왕이 이 일을 듣고 알게 되었고 모세를 죽이려고 찾는다.(15)

 

절대권력의 시대에 왕자가 노동자 한 사람 죽였다고 자기도 동일하게 죽을만 한 것 같지는 않은데

아무튼 바로 왕은 모세를 죽일려고 찾는다.

 

모세가 바로 왕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으로 도망간다.(15)

미디안 땅이란? 현재의 아카바만의 동쪽 지금의 요르단의 맨 아래부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땅의 북쪽 지역쯤 되는 곳이다.

그러니까 지금 시나이반도를 다 건너와서도 아카바만을 건너온 정도이니 얼마나 멀리 도망왔는지???

출애굽 40년이 걸린 거리를 도망온거나 마찬 가지이다.

 

미디안 땅의 우물가에 앉아 있을 때 얼마나 한심스러웠을까?

지금까지 약40년을 애굽의 왕궁에서 왕자교육을 받으면서 자라온 모세가 아닌가?

이렇게 고독하게 홀로 도망쳐 본 경험이 한번도 없었을 것이다.

혼자 외롭게 고독하게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었을 것이다.

히브리인이라고 생각하고 동족을 도와 주려고 했다가

오히려 동족에게 배신을 당해서 왕자에서 도망자로 하루 아침에 신분이 변한 자신의 모습

얼마나 황당하고 초라하고 당황스럽고 외롭고 고통스러울까?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더 아프다고들 하는데

당시 최 강대국의 왕자 신분에서 살인자 도망자가 되었으니 얼마나 아플까?

 

이 외롭고 쓸쓸하고 고통스러운 땅 미디안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시고 계신다.

미디안 제사장의 일곱 딸들이 그 아비의 양들에게 물을 먹이려 하는데(16)

목자들이 와서 딸들이라고 해서 그런지 쫓아낸다.(17)

우물가에 넉 놓고 앉아있던 모세가 그들을 도와 준다.(17) 

 

모세가 이 여인들에게 작은 도움을 베푼 것이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다.

작은 선행이 이렇게 인생을 바꿀 수도 있구나.

양들에게 순서에 따라 물을 먹이는 일 사실 작은 일 같지만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구나.

마치 아브라함의 종과 이삭의 아내가 될 리브가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 떠오른다.(창24)

이번에는 역할이 좀 반대인 것 같기는 하나 우물가의 인생역전이다. 

한낮에 사마리아 수가성의 한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여인도 바로 이런 케이스 이다.(요4장) 

우물가에서 인생역전이 많이 일어 났었구나!

 

이  미디안 땅 우물가의 사건 덕분에 살인자 노총각 도망자 신세에서

미디안 제사장의 가정에 초대 되어 음식을 대접받고(20)

또 제사장 딸 십보라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고(21)

게르솜이라는 아들까지 얻게 되었다.(22)  할렐루야.

 

왕자의 신분으로 애굽 사람과 히브리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본 것도 그렇고(11)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고 사람을 죽인 것도 그렇고 (12)

이것이 또 발각이 되어 바로 왕에게 까지 보고가 된 것도 그렇고 (15)

왕자의 신분으로 해외로 도망간 것도 그렇고(15)

우물가에서 미디안 제사장의 딸을 만난 것도 그렇고, (16)

바고 그 상황에 목자들이 쫓아냄도 그렇고(17)

제사장집으로 초대됨도(20) 장가를 가게됨도(21) 아들을 낳게 됨도(22) 잘 짜여진 각본 같다.

우리 하나님은 이렇게 섬세하시고 세밀하신 하나님이시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인도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내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깨닫지 못할뿐이지  하나님은 이렇게

정확하게 실수가 없이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아멘.

 

하나님 아버지

내 삶이 현재 미디안 땅에 털썩 주져앉아 있는 것 같은 상황이고

외롭고 고독하고 고통스럽고 비참하고 부끄러운 상황일지라도

바로 이 시간에 이 자리에서도 역사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봅니다.

살인자요 도망자요 노총각의 홀아비 신세라도

가족을 허락하시고 가정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나의 시간이 아니라 당신의 시간에 정확하게 일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의 일정과 시간에 맞게 일하심이 아니라 당신의 때에 이루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 세밀하신 하나님

한치의 오차가 없으신 좋은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미디안 광야 땅에서도 당신의 말씀을 들을 귀를 열어 주시고

당신의 음성을 듣고 인도하시는 그 길을 볼 수 있는 영안을 열어 주옵소서.

세밀히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