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QT

겨자씨 한알만한 믿음 (눅17:1~10)

다이나마이트2 2008. 2. 21. 23:16

2008년 2월 21일 목요일

누가복음 17:1~10 수고한 뒤에 할 고백

 

오늘 본문 말씀을 읽으면서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내가 맨 처음 들은 설교의 본문 내용이다.

평생 나의 마음에서 지워 지지 않는 본문 말씀이다.

 

일 주일에도 몇번씩 설교말씀을 듣지만 10년이 넘도록

잊혀지지 않는 본문이 오늘 나오는 본문이다. 할렐루야.

 

1985년 4월 어느 봄 날이였다.

대학 1학년 2학년 동안 다니면서 사귀었던 친구들이 유난히 그날 나에게

어디 꼭 한 번 같이 가자고 부탁을 했다.

교회에 가는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따라가 본 곳이

대구에 있는 작은 교회의 부흥집회 장소였다.

그 땐 몰랐는데 그 때만해도 부흥 집회라는 것이 참으로 많은 때였다.

 

친구따라 오긴 왔는데 찬송도 모르지 분위기도 익숙지 않지

어색하기가 그지 없었다.

 

당시에 서울 수도침례교회목사님이라고 소개하셨다.

성함은 지금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목사님이 설교 도입을 이렇게 하셨다.

 

오늘 성경 본문에 보니 너희에게 겨자씨 한알만한 믿음이 있더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가 뽑혀 바다에 심기우라 하였을 것이요(6) 하셨다는 것이다.

 

성경에는 믿음만 있으면 살아있는 뽕나무도 뽑는데

앞에 앉으신 장로님들 믿음이 있으셔서 장로가 되셨으니

오늘 강대상에 있는 꽃꽃이의 꽃을 뽑는 시범을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하신다.

 

당시에 멍하니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던 나에게는

그 말씀이 아직도 선명하게 들린다.

 

와!!! 강대상에 있는 꽃을 믿음으로 뽑기만 하면 나도 예수 믿어야지

그 생각만 하고 열심히 말씀을 들었다.

그런데 꽃 뽑는 시범은 안보이시고 계속해서 말씀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말씀은 "자기 자신을 꺽고" 하시면서

손을 들어서 오른쪽 위에서 왼쪽 45도로 반쯤 내려오다 꺽어서

다시 오른쪽 같은 각도로 내려오는 훈련만 계속해서 시키셨다.

 

물론 나는 따라하지 않았다. 따라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땐 그렇게 잘났다고 생각했다.

오로지 관심은 강대상에 꽃을 뽑는 시범만이 관심의 대상이였다.

 

2시간쯤 설교를 하셨으면 1시간 30분 이상을 그렇게 훈련만 시키셨다.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니 나는 따라 하지 않았고

목사님은 나만 바라보시고 계속 훈련을 시키시는 것 같았다.

모든 성도들이 다 잘 따라 하시는데 꼴통같은 한 젊은 놈이 말안들으니

계속해서 반복 시키시는 것 같았다.

 

그 순간이 나에게는 참으로 큰 은혜의 순간이요 구원의 순간이라 지금도 믿는다.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꺽고 하면서 말씀에 따라 순종하기 시작한 것이다. 할렐루야.

 

몇번 훈련하는 사이에 말씀이 마쳐졌고

내가 알지 못하던 매우 많은 또래의 젊은이들이 나를 향해 달려오며

반갑게 인사하며 커피도 대접해 주며 당신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었노라고

정말 많은 친구들이 (특히 예쁜 청년부 자매들이 많이)대 환영을 해 주었다.

 

그날 이후 지금가지 주일이면 예배당에서 예배하는 자로 살게 되었다. 할렐루야.

그 때 그 친구들 중에 목사님이 되신 분도 사모님이 되신분들이 많다.

 

오늘 말씀을 보며 남을 범죄케 한 죄(1~2)

무제한의 용서(3~4)

무익한 종에 대한 비유(7~10)도 은혜롭지만

내가 맨 처음으로 들었던 그 설교말씀과 그 옛날 친구들이 그리워 진다.

 

나 자신을 꺽고 믿음안에서 순종하며 살자.

겨자씨 한 알 만 한 믿음을 가지고.... 아멘.

 

아버지

세상에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시는 당신을 찬양합니다.

나를 향한 아버지의 계획하심을 찬양합니다.

대학 3학년때 나를 찾아 오셨던 주님을 이시간 기억 합니다.

그 때의 사랑과 감격을 기억 합니다.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순종하며 살게 하옵소서.

나 자신을 꺽고 잘 살게 하옵소서.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