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말씀

생명을 살리는 언약의 중보자 (창18:16~33) 2023.10.01

다이나마이트2 2023. 10. 1. 13:39

생명을 살리는 언약의 중보자 (창18:16~33)  말씀: 이재훈 목사님
 
독일의 본회퍼 목사님은 “기도는 역사하시는 하나님과의 [파트너 십]이라”고는 정의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기도와 함께 일하시기를 기뻐한다.”고 말씀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기다리시고, 합당한 기도에 응답하시는 일을 하십니다.
그러나 이제 막 걸음마를 내딛는 어린아이와 함께 걸어가는 부모는 자신의 보폭도 줄이고,
어린 자녀에게 속도를 맞추어 걸을 것입니다. 
 
그 부모가 자신의 속도를 늦추는 것은 답답함이 아니고, 기쁨일 것입니다.
오히려 그 어린아이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부모의 기쁨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일하시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는 삶”을 원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언약을 맺으신 내용을 미리 알려 주고, 
“그의 기도에 함께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창세기 18장 17절에서, “내가 지금 하려는 일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는가?”라고 자기 마음속을 솔직히 털어 놓습니다.
반대로 표현하면, “자기 마음을 알리고자 한다.”고 털어 놓습니다.
 
솔직히 하나님은 “크고 강한 민족으로, 복을 받게 될 것”을 약속했지만,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20- 21절에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겁다.
내가 내려가서 그들이 한 짓이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살펴보고 알고자 한다.”(창18:20-21)
 
소돔과 고모라 지역은 그 당시에 부유한 도시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세속적인 도시로 변해,
이 지역은 죄악이 만연하였으므로, [하나님의 관점]에서 “①[하나님의 의]와 ②[공의]에 합당하지 않으므로,
심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곳에 물질적인 풍요를 주려고 하였지만,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은 원하지 않았으므로, 그 도시를 심판하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그 땅이 심판의 대상이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친구로 대하고,
”①하나님은 자신의 계획을 미리 알려주고, ②또 아브라함의 의견을 들으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아브라함]이 의견을 제시합니다. 
여기에서 [아브라함]은 담대하게 말하고, 또 강하게 항변하며 도전합니다. 
 
[아브라함]은 이 도시가 악한 도시지만, “[의인]이 한명이라도 있다면,
의인을 악인과 함께 심판하는 것은 의롭지 못하다.”는 주장을 하고,
하나님은 이런 아브라함의 태도에 대하여, 거부하시지 않고, 응답해 주십니다. 
 
23절에서 25절의 말씀을 같이 읽겠습니다. “아브라함이 다가서면서 말했습니다.
주께서는 의인을 악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만약 그 [성]에 의인 50명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 [성]에 의인 50명이 있는데도 그것을 용서하지 않고 정말 쓸어버리시겠습니까? 
의인을 악인과 같이 죽이고 의인을 악인처럼 대하시는 것은 주께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분인 주께서 공정하게 판단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창18:23-25)
 
처음에는 “의인 50명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었지만,
점점 10명씩 줄여가면서, 40명, 30명, 20명, 10명으로 줄여가면서,
조심성 있게 “심판하시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고 묻습니다.
 
[아브라함]은 계속해서 하나님께 흥정을 하듯이, 죄송한 마음으로, 겸손한 표현을 계속하는데,
하나님은 “의인 10명이 있다면,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아브라함의 기도]는 10명에서 중지되지만,
결국 하나님은 “의인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여기서 저는 생각해 보았어요. 만약에 숫자를 내려서 “만약에 한명이라도?”라고 물었다면, 
하나님께서 “지금 넌, 나하고 장난하니?”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말씀은 하지 않으셨어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기도]에 응답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적어도 의인 한 명이 있을지라도, “그 땅을 구원하신다.”는 의중입니다.
 
▶그렇게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첫째는/ [아브라함의 기도]에는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는 태도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숫자를 줄여가는 것은 하나님을 놀리는 것이 아닙니다. 인내심을 시험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또 자신의 주장을 계속해서 관철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탐색하는 겁니다.
 
▶멸망 받아 마땅한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멸망이 목적이 아니라, 구원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2)둘째로/ [아브라함의 기도]는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의인으로 인해서, 악한 세상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주장을 풀어보면, 이런 원리가 담겨 있죠. 
①[의]는 죄가 없기 때문에, 멸망당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
②또 의인이 악인과 함께 억울하게 멸망돼서도 안 되는 것이고,
③악인은 마땅히 멸망당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의인으로 인해 악인도 은혜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마서 5장 18절의 말씀에,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해, 모든 사람이 정죄에 이른 것처럼,
한 분의 의로운 행동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의롭다는 인정을 받아 생명에 이르렀습니다.”(롬5:18)
 
이 말씀은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해, 모든 사람이 정죄에 이르러 심판에 이르렀지만, 
한 분 예수님의 [의]로 인해, 우리가 그 의를 믿음으로 받아들인다면,
하나님은 모든 세상을 구원하시는 구원의 통로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의인]은 [악인]과 함께 멸망당할 수 없고, [악인]은 [의인]을 통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라는 것을
소돔과 고모라를 향한 아브라함의 기도에서 알려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기도]에 계속해서 응답하신 이유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구원의 법칙을 따라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3)셋째로, [아브라함의 기도]를 통해, 언약의 중보자로서 생명을 살리는 기도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악에 대하여 심판하시는 공의로운 하나님이시지만, 심판을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일을 기뻐하십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언약을 받은 백성으로, 장차 그의 후손을 통해 세상을 구원하시는 메시아가 오시는 통로가 되는
그 믿음의 조상으로서 갖춰야 될 조건 태도는 바로 생명을 살리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 10명]이 없음을 알고도, 아브라함에게 계속해서 응답하셨습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이 기도했을 때, ”아브라함아, 네가 기도하나 마나, 이 성은 이미 끝났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도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소돔과 고모라처럼, ①심판받아 마땅한 악한 도시,
②악한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도하는 일은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 생명을 살리기 위해 기도하시고, 자신의 생명을 대속물로 내어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이렇게 생명을 살리려는 [아브라함의 기도]는 죄인을 용서하며 대속하시는 예수님의 기도를 향하게 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기도]도 바로 그 중보의 기도를 향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기도]는 소돔과 고모라는 살리지 못했지만,
아브라함의 후손인, [예수님의 기도]는 이 세상을 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통해서, 악한 세상에서 생명을 구원하기를 기뻐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기대]에 우리가 함께 부응하며, 우리의 중보 기도가 쓰임 받는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