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말씀

삶으로 부르는 노래 (미6:6~8) 2021.05.16

다이나마이트2 2021. 5. 16. 23:20

삶으로 부르는 노래 (미6:6~8)     말씀: 김상훈목사님(강릉아산병원 원목) 윤정희사모님

 

오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입양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온누리교회는 제이 홈이라는 사역을 하는데, “입양을 도와주는 사역”입니다.

 

최근에 입양 가정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 정인이 사건)으로 문제가 되고 있지만,

그것은 극소수의 일이고,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입양을 격려하고, 축복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이 착해 보이지만, 그 중에는 “나만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도 있고,

그런 아이들도 차츰 예수 믿고 사랑으로 대하다 보면, 점점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저희 가정은 마음으로 낳은 자녀가 11명을 둔 가정입니다.

오늘은 7명이 왔지만, 4명은 각자 사정이 있어서 못 왔습니다.

 

제 남편은 강릉 아산병원에서 사역하는 원목입니다.

지금에 와서 하는 말인데, 아내인 저는 “제 자신이 행복하려고 결혼을 했지만,

남편은 아내를 행복하게 해 주려고 결혼을 했다.”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연거퍼서 계속 유산을 했습니다.

그렇게 저에게는 유산의 슬픔이 있었을 때, 제 남편의 생각으로는 아내를 위로해 주려고,

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집으로 갔더니, 아내에게 엄청 좋지 않은 소리를 들었어요.

 

세상에 어느 남편이 “아내 병간호를 하려고, 사직서를 내는 남편이 있을까요?”

“어떻게 살려고, 그러는지? 직장까지 그만 뒀느냐?“고 무척 야단을 맞았어요.

 

그렇게 우리 남편은 “대책이 없는 남편”입니다.

그 근거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 있는 말씀과 같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더 이상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육체 안에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해 자신의 몸을 내 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2:20)

 

그러므로 토목 사업을 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그 때 부터는 “내 맘대로 살려고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들이 한 명이 늘어 날 때에 마다, 사람들은 “대책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더군요.

 

저는 정말로 주님만 바라보고, 살았어요.

그렇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살았어요.

 

그것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합당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살았어요.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졌지만, 처음에는 ”낮은 자존감으로“ 살았어요.

 

처음에는 아이들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를 걱정했지만,

지금은 통장이나, 환경이나, 능력을 바라보지 않고, “그냥 연약함으로, 그냥 부족함도 많았지만,

오직 주님만이 가지고 있는 ”약할 때 강함이 있었기에“, 버티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어렵고 부족하면, ”내가 감당해 줄께“라는 말씀을 믿고, 대책 없이 아이들을 입양했습니다.

저는 영적인 거목이신 존경하는 하용조 목사님의 테이프를 듣고, 믿음으로 견뎠어요.

 

남편은 그동안 하던 토목 사업을 접고, 43살에 신학대학에 갔어요.

50살에 목사 안수를 받고, 작은 개척 교회를 하고 있었는데,

그 때 깨달은 것은 ”목사라는 개념보다도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성도이고, 형제와 자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를 할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듯이,

우리는 주님 앞에서 성도이고, 자매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로서 사는 것도 좋지만, 나보고, ”목사 할 것이냐?

아빠 할 것이냐?“라고 물으면, 나는 서슴없이 ”아빠 해야 한다.“고 대답할 작정입니다.

 

나는 설교하는 목사가 아니라, ”삶으로 본을 보이는 아빠“로 살고 싶습니다.

그것은 하용조 목사님의 말씀처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부는 그 때부터 ”3가지가 없는 교회”를 꿈꾸기 시작했어요.

①첫째는, 교인이 없는 교회,

②둘째는, 건물이 없는 교회,

③셋째는, 헌금과 상관이 없는 교회를 원했으니까, 그게 바로 강릉아산병원의 원목이었어요.

 

그런데 50살에 목사 안수를 받는 날, 존경받으려고 목사안수를 받는 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말하며, 손가락질을 받는 목사가 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 오늘의 미가서 말씀입니다.

그 때 주께서 선한 것을 보이셨나니, “오직 정의를 사랑하고, 하나님과 함께 겸손하게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늘 아이들에게 ”삶으로 노래하며, 즐겁게 살자“고 말합니다.

이 자리에서 저희 아이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희 큰 아들은 사격선수예요. 지금은 국가대표 되기 전에, 상비군이 되어 훈련하고 있습니다.

그 아이는 아이돌 급 외모를 가졌지만, 그 아이가 하는 말이, “온누리교회가 수준이 높은 교회인 것 같아요.

어제 목사님과 점심을 같이 하면서 용돈을 주시는 것을 보니까, 역시 큰 교회의 목사님이라 다르더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이들에게 ”내일 교회에 가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자. 우리에게 시간을 주셨는데,

설마 우리들을 단 위에 세우고, 우리를 끌어 내리기야 하겠느냐?“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목사님은 강릉에서는 주일설교를 한번만 하지만,

큰 교회 목사님은 같은 예배를 여섯 번이나 드려야 하니까, 역시 어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들이 아이들은 제가 해준 것은 별로 없지만, 아이들은 항상 ”엄마 아빠가 저희들을 키워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니까,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감사하게 느껴요.

 

우리 집에 얘들은 처음부터 사춘기가 없는 가정입니다.

그것은 모두 입양된 아이들이라, 살기가 너무나 어려워서 투정 부릴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 사랑이는 4살 때, 우리 품에 왔는데, 걷지를 못하고, 기어 다니는 아이였어요.

걷지를 못하는 난쟁이였는데, 피나는 노력으로 크면서 정상으로 걷게 되어, 장애인 등록도 안했어요.

 

처음에 그 아이를 걷지 못한다고 외면했으니, 데려오자 머자 업어주지 않고, 걷게 만들었지요,

하선이, 하민이, 하은이에게도 “나는 너한테는 나쁜 엄마야, ”

 

“그런데 나는 네 인생을 책임지고 싶어, 나에게 좋은 엄마를 기대하지 마“라고 독하게 훈련을 시켰어요.

그렇게 하여, 걷지 못하던 아이가 걷게 되었고, 11살이 되어 강원도 대표선수가 되어,

지금은 170이 넘는 아이로 성장했고, 이제는 트레이너를 꿈꾸게 되었어요.

 

내 아들은 ”삶으로 노래하는 아이“로 성장했고, 인간 승리의 모습을 보여 주었어요.

저는 아들의 뒷 모습만 바라봐도 너무나 행복해요.

 

힘들고 어려워도 저렇게 멋진 모습으로 성장하니까, ”엄마, 제가 순하게 정상적으로 자라났으면,

“엄마가 간증꺼리가 없잖아?“라고 이제는 농담 섞인 말을 합니다.

 

이 자리에 오지 않은 둘째 딸은 ”아빠는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목사이고,

자신은 간호사가 되어 병자를 돌보겠다.“고 말을 전합니다.

 

▶앞서서 ”삶으로 노래한다.”는 것은 무얼 말하는 것입니까?

제 아들 사랑이가 ”양치승 관장과 같이, 훌륭한 트레이너가 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엄마들은 아이에게 잔인하게 질문을 합니다.

”너는 엄마하고, 사랑하는 애인하고 물에 빠졌다면, 너는 누구를 먼저 구해 주느냐?”라고 물으면,

지금은 엄마라고 대답합니다.

 

▶크리스천의 삶은 어떤 삶입니까?

저도 사실은 입양아이고, 제 아내도 입양아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가정이고,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된 셈“입니다.

 

우리 모두는 다 ”하나님에게서 위임받은 사람”이고, 이제는 세상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받은 사랑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언젠가는 떠나야 합니다.

 

저는 내면에, 쓴 뿌리가 많은 사람입니다.

나의 부모님은 군인 장교로 눈만 뜨면 아빠의 군대 찝차를 타고 학교에 갔지만, 그게 제 삶을 만족시켜 주지 않았어요.

 

그런 환경과 공간이 좋았지만, 제 내면에는 쓴 뿌리가 자리를 잡았고, 내 마음은 아픔으로 변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 아이들에게 “주님의 일을 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라.”고 말을 합니다.

 

우리 남편은 3마디만 잘하는 남편입니다.

그것은 “①미안해요 ②고마워요. ③사랑해요.”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들으며 살다보니, “남편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누군가 그 보다 더 잘 대해 주면, “너무나 고마워요. 진짜 감사해요.”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조금만 고마워도, “고맙다”고 말하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며,

양자의 영으로 살고 있는 내 남편의 모습이 너무도 좋아지게 보입니다.

 

저 또한 ”미안해요.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말을 하며, 지금도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삶이 나에게 속한 언어이고, 나에게 위임받은 믿음의 가정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