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이레, 90일의 기적, 사순절 회개 기도회

우리가 주님을 무시하였습니다. (엡4:11~12) 2021.03.24

다이나마이트2 2021. 3. 24. 21:51

우리가 주님을 무시하였습니다. (엡4:11~12)     말씀: 정주채 목사님(항상교회 원로목사님)

 

오늘의 말씀은 사실로, 저 자신에게 하는 말씀이고, 우리 교회에서 해야 하는데, 여러분 앞에서 하니, 민망합니다.

 

이번 기도회의 주제가 회개기도회이니까, 그렇게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고, 교회의 머리가 되시고,

우리 신앙의 알파요 오메가입니다.”라고 우리는 고백합니다.

 

이것이 성경의 주제이고, 우리의 고백입니다.

그야말로 위대하신 주님을 찬양하는 것이 성경입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이 사실을 그대로 믿고, 그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입으로 고백하는 것과 실제는 다소 괴리가 있습니다.

입술로는 “주여, 주여”라고 하지만, 실제로 삶을 들여다보면, “과연 그런가?”는 좀 생각해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구약시대나 예수님 당시에는 어떠했을까요?

이사야 29장 13절 말씀에, “여호와께서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내게 다가오고,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어져 있고, 사람에게서 배운 관습대로 나를 두려워 할 뿐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사 29:13)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는 메시아 종교가 아니고, 다른 종교가 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7장 22-23절 말씀에서, “그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내게 말할 것이다.

‘주님, 주님,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주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기적을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때, 나는 그들에게 분명히 말할 것이다.

’나는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무법을 행하는 사람들아, 썩 물러가라.”(마7:22~23)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언젠가, 이 말씀을 새롭게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목회를 한다.“고 열심히 일을 했는데, 내가 주님 앞에 섰을 때,

”너는 누구니?“라고 물어 보신다면, 소름이 돋을 것입니다.

 

오늘 날도 예수님 당시와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더 심각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신약시대에는 인본주의가 나타났지만, 우리의 신앙고백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는 할 말이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장이 오늘 날의 교회이고,

교회에서 직분을 받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렇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과연 그리스도가 우리들의 주님인가?“라는 의문이 들기 때문에, 질문을 합니다.

 

그런 것들이 바로 한국교회에 나타나고, 교회 직분자들에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직분을 받은 사람들이 있기에, 시험에 든 교회가 있는 것입니다.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동의할 것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에서 두 가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1) 첫째로 교회 직분은 교회의 주인이신 그리스도가 부르시고, 세우십니다.

 

11-12절 말씀을 함께 읽으십시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예언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도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로,

어떤 사람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들을 섬기는 일을 준비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는 것입니다.“(엡4:11~12)

 

▶여기서 그가 누구입니까?

그 분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 의문을 갖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성도들이 투표하여 결정하는데, ”왜, 그러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것은 주민의 투표로 결정하니까,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러나 교회에서의 투표는 세상과 완전히 그 뜻이 다릅니다.

 

세상에서 하는 투표는 주권 재민 사상에 의하여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상에서

여론을 모으기 위해서 투표를 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의 투표는 여론조사가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방법에 따라 투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교회에서 회의는 일반 회의와 다르게, 하나님의 뜻을 찾는 회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의 회의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기도와 같은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해, 우리가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투표는 기도와 같고, 교회의 직분은 사도행전 6장에 나오는 일곱 명을 뽑는 선택입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의중대로, 하나님이 직접 뽑았어요.

그러나 성령 강림 이후에는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나요?

성령이 각 사람에게 임했기 때문에, ”누구나 분별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천주교에서는 평신도는 참여를 시키지 않고 직분자만 참여하지만,

개신교에서는 누구나 다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말씀과 성령으로 ”모든 것을 분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내 소신을 주장하는 곳“이 아니고, ”하나님의 뜻을 찾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 자기의 주장을 내세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 기도하는 여러분이 되셔야 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교회에서 하나님의 눈치를 살펴야 합니다.

저를 도와주는 비서도 저의 눈치를 살피듯이, 교회에 오면 주님의 마음을 살피고, 주님의 뜻에 따라 행동해야 합니다.

 

교회에서는 인본주의가 지배하면, 곤란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날 교회가 “주님에 대한 경외심이 있는지?“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리더십은 오직 주님의 뜻을 찾아,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 직분자를 선택할 때,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은 거룩하지 않습니다.

 

오래전에 지방의 교회에서 직분에 대해 강의하고, 끝났는데, 나이가 지극하신 장로님이 앞으로 나와서 질문을 했습니다. 그는 ”저는 평생에 신앙생활하면서 그렇게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누구에게 배웠을까요?

그건 다 목사님들한테서 배운 것입니다. 목사가 연합회 회장을 하려고 장로에게 선거운동을 시켰으니,

그걸 배운 게 아닙니까?“라고 질문하기에, 저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찔렸습니다.

 

교회나 총회에서 투표하기 직전에 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를 뽑아 달라.’고 기도하지만, 그 휘장 뒤에서는 자기들끼리 선거운동을 하고,

그렇게 기도하는 것은 얼마나 뻔뻔한 기도입니까?

 

호세아 8장 4절 말씀을 보면, “내 백성이 왕을 세웠으나, 내 승낙 없이 제멋대로 세웠고,

그들이 지도자를 세웠으나 내가 모르는 일이다. 그들이 은과 금으로 자기들을 위해 우상을 만들었으니,

이것이 그들에게 파멸이 될 것이다.”(호8:4)

 

하나님은 “너희들이 목사와 장로를 세웠으나,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관계없이 자기들 끼리 세웠기 때문에, “모른다.”고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으로부터”라는 신앙고백이 흔들린다면,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습니까?

우리 자신이 교회 안에서 주님을 무시한다면, 우리가 교회 밖에서는 어떻게 행동할까요?

 

우리는 교회 밖에서 나오면, 주님의 뜻에는 관심이 없고, 그 뜻을 알면서도 그냥 그렇게 지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가 나의 주님이라”고 말하는 신앙 고백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2) 둘째로 교회 직분은 명예도 권세도 아니고 섬김의 사명과 책임이

 

아까 읽은 12절의 말씀에서, 그 해답이 나왔습니다.

교회의 직분은 “성도들을 섬기는 일”을 준비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는 것”입니다.

 

▶교회의 직분은 어떤 일을 해야 합니까?

① 첫째로 성도들을 섬기는 일이고,

② 둘째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봉사하는 일을 하라“고 직분자로 세웠습니다.

그러니까 교회의 직분은 섬김입니다.

 

예수님이 그 본을 보여 주셨고, 그런 사명을 주셨고, 그렇게 십자가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마가복음 10장 42-45절 말씀에서,

”예수께서 그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아는 대로 세상의 통치자들은 백성을 권력으로 지배하고,

고관들은 세도를 부리며 권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너희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큰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려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인자 역시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치를 몸값으로 자기 생명을 내어 주려고 온 것이다.“(막11:42~45)

 

주님은 우리에게 ”종이 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직분자는 헌신해야 해야 하는데, 요즘 한국교회는 좀 다릅니다.

 

혹시나 직분자가 군림하지는 않습니까?

혹시 직분을 계급으로 생각하는 분은 없으십니까? 직분은 서열이 아닙니다.

 

권력이 있는 곳에는 ”정치화되었기 때문에“ 서열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히려 종이 되라.“고 권면하십니다.

 

혹시 교회의 주인은 교인이데, ”현실은 목사인지? 장로 인지?“가 헷갈리는 분들은

민주주의를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입니다. 교인이 주인이 아니고, 교회의 주인은 그리스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 무슨 일이 있으면, 기도하고,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선택을 기다리고, 하나님이 세우셔야 합니다.

 

결국에, 직분자는 ”하나님이 나를 세우셨다.“는 고백이 나와야 합니다.

우리는 세속적인 것에 관심이 있지만,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교인들이 좋아하는 것에 따라, 목회를 하면, 안 됩니다.

교회가 잘 되려면, “목사인 저 보다는 하나님이 전면에 부각되어야” 합니다.

 

빌라도 재판에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라고 소리치는 군중들과 함께,

혹시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소리치지 않았을까?“를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들이 진심으로 ”주님을 받들고 있다.“면, 세상이 주님의 교회를 두려워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십자가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결정해야 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죄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무시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우리를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종보기도 인도 : 박노훈 목사 (신촌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