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QT

악인의 자랑도 잠시요 (욥20:1~11)

다이나마이트2 2012. 11. 5. 22:25

2012년 11월 5일 월요일

욥기 20:1~11 초급한 마음, 경솔한 책망

 

엘리바스와 2번의 논쟁, 빌닷과 2번의 논쟁이 지나고

오늘 본문은 나아마 사람 소발과의 2번째 논쟁이다.(1)

 

세 친구 중에 소발이 아마도 성격이 가장 급한 사람인 것 같다.

또 가장 흑백 논리를 잘 사용했던 자 인 것 같다.

고난은 죄 때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였던 것 같다.

소발은 앞의 첫번째 논쟁에서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는냐(11:2)

하나님의 벌하심이 너의 죄 보다는 경하니라(11:6)라고 말했던 자이다.

 

욥과 빌닷과의 대화를 듣고 있던 소발이 초급한 마음으로 끼어든다.

내 생각이 내게 대답하나니 이는 내 중심이 초급함이니라.(2)

소발은 언제나 하나님 보다는 내 생각이 우선인 사람이다.

초급함이란? 마음이 몹시 초조하고 급함을 말한다.

아마도 성격이 참 급한 인물인 것 같다.

 

조급함이 일을 그르칠 때가 많다.

나도 내 성격이 참 온유한 줄 알았는데 급할 때가 참 많이 있다.

엎질러 지고나서야 내가 조급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신중하지 못하고 조급하게 나서거나 결정하지 않도록 하자. 아멘.

 

나의 슬기로운 마음이 내게 대답한다고 한다.(3)

아마 스스로 논리적이고 지적이라고 생각해서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인 듯 하다.

 

소발이 고통 당하는 욥에게 하고 싶은 말의 핵심은 무엇인가?

악인의 자랑도 잠시요.(5) 사곡한 자의 즐거움도 잠간이라는 것이다.(5)

아무리 높아도(6) 영원히 망할 것이다.(7)

꿈이나 환상 처럼(8) 다시 보지 못할 것이다.(9)

자녀들은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하겠고(10)

청년같이 강장해도 결국은 흙에 누울 것이다.(11)라고 말한다.

악인이 어떻게 망하는 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인 것 같다.

 

욥은 앞의 빌닷과의 대화에서 나의 구속자가 살아 계시다는 말로

죽음 이후에도 부활의 몸으로 하나님을 보리라라는 소망을 나타내고

현재의 고난은 변함이 없고 환경은 바뀐것이 없어도 생각의 관점이

고난에서 하나님으로 전환 되는 모습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소발은 철저히 현실 주의자인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악인의 자랑이 잠시인 것도 전통적인 조상의 지혜로부터 온 상식에 맞는 말이다. 

악으로 모은 재산이 자녀들에게 물려 주지 않는 것도 맞는 말이다.

악인의 실체는 한 여름 밤의 꿈과 같이 사라질 것이고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소발은 습득된 지식과 조상으로부터 전해온 지혜로 말하고 있다.

경험과 전통과 상식과 합리에 어는 정도는 맞는 말이다.

 

그러나 소발이 말한 것 처럼 모든 고난이 죄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고난 당하고 있는 현실에만 시선을 고정시키지 말고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아멘.

왜냐하면 의인은 믿으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소발이 한 말이 틀린말이 없고 다 맞는 말이라고 해도

고통당하고 있는 욥을 위러하러 온 친구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동문서답도 아니고 상처에 소금 뿌리는 소리만 하고 있고

위로는 커녕 정죄하고 비판하고 화를 내는 모습이 공허하게 느껴진다.

번뇌케하는 안위자들의 모습이 이런 것 같다.

 

상식에 맞는 말이라도 경험에 맞는 말이라도

잘 분별해서 말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내가 번뇌케하는 안위자가 되지 않도록 성령님 도와 주옵소서.

공감과 소통의 능력들을 배가 시켜 주옵소서. 아멘.

 

경험이나 세상 지식을 의지하는 신앙이 아니라

믿음으로 장래의 소망을 의지하는 신앙이 되게 하옵소서. 아멘.

 

하나님 아버지

초급한 마음에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는 소발의 말을 듣습니다.

틀린말이 하나도 없고 다 옳은 말이지만

고통받는 욥에게 하나도 도움이 안되는 말임을 봅니다.

번뇌케하는 안위자의 모습을 봅니다.

신중하지 못하고 조급하게 결정하고 함부로 말하지 않도록 도와 주옵소서.

소통과 공감의 능력들을 배가시켜 주옵소서.

경험이나 세상 지식을 의지하는 신앙이 아니라

믿음으로 장래의 소망을 의지하는 신앙이 되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