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말씀

숨어 계시는 하나님 (사45:14-17) 2024.12.29

다이나마이트2 2024. 12. 29. 15:31

숨어 계시는 하나님 (사45:14-17)   말씀: 이재훈 목사님
 
일본의 소설가인 [엔도 슈샤쿠]가 쓴 “침묵”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일런스”라는 영화로 개봉 상영되었는데,
17세기 일본의 기독교를 박해하는 배경으로 쓴 역사 소설입니다.
 
그 당시에 일본은 일본인들만 박해하고 배교시킨 것이 아니라,
외국 선교사들까지 배교시킨 것으로 나타나 있는데,
“농민들을 정육점의 고기처럼 거꾸로 매달아서 고문하는 장면을,
바로 그 옆방에서 그 사람을 전도한 선교사에게, 그 고통의 소리를 듣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유명한 [CS루이스]도 “자신이 사랑하는 결혼 대상자가 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고도 결혼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회복되기를 위해 기도했지만, 하나님은 [루이스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결국 [루이스]는 아내를 암으로 먼저 천국을 보내고 난 이후에, 슬퍼하면서 그 하나님께 대한 실망과 원통함을 가지고,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왜, 하나님은 우리가 번성할 때는 사령관처럼 다스리시다가,
환란의 때에는 도움을 주시지 않는가?”라고 응답하시지 않은 것에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하나님은 왜, 우리가 도움이 필요한 그때에, 숨어 계시는 것일까요?
[시편] 기자는, 시편 10편 1절에, “오 여호와여, 어찌하여 멀리 서 계시며,
어찌하여 내가 어려울 때 숨어 계십니까?”라고 한탄했으며,
 
시편 44편 23-24절에, “여호와여 깨어나소서. 왜 주무시고 계십니까?
일어나 우리를 영영 외면하지 마소서. 왜 그렇게 주의 얼굴을 숨기시며,
우리의 처참함과 억압당하는 것을 잊고 계십니까?”(시44:23-24)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왜, 숨어 계십니까?”라는 부르짖는 것은 뭡니까?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고, 의지하고, 동행하던 사람들이 분노하는 거예요.
하나님을 전혀 믿지 않거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기대한 것이 없기에”, 
그들은 실망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도 “현재의 시국 상황”을 비교하면,
이와 같이, “하나님은 어디 계십니까?”라는 질문이 쉽게 나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던 사람들 가운데, 가장 하나님과 친밀함을 나누셨던 [예수님]도 “숨어 계신 하나님”을 체험했는데,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고 한탄했습니다.
 
[마틴 루터]는 “십자가에서 하나님은 감추셨다.”고 고백했고,
중세 캐톨릭 교회에서 “면죄부 사건”은 십자가의 모욕으로,
“숨어 계신 하나님”을 중세 캐톨릭이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말씀은 “숨어 계신 하나님에 대한 고백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멸망당할 때,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본문 15절에,
”구원자이신 이스라엘 하나님, 주께서는 참으로 숨어 계신 하나님이십니다.“(사45:15)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이때는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숭배로 심판받아 멸망되고,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상황입니다.
[이사야]의 예언대로, 이스라엘은 무너지고 있을 때,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회복을 간구했는데,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백성들이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하도록 내버려 두시는 하나님을 원망하고 있는데,  
[이사야]의 고백대로, ”하나님은 숨어 계시는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런데 15절 바로 앞 구절 14절에 보면, 정반대의 말씀이 나옵니다.
 
14절의 말씀을 정리하면,
”이스라엘이 나와 있지만, 하나님이 과연 네게 계시다, 다른 신은 없다고 고백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거죠.
 
이어서 ”이집트가 벌어놓은 재물은 네게로 넘어오고, 스바의 거인들이 네 것이 될 것이다.
그들이 네 뒤에서 터벅터벅 걸으며, 사슬에 묶인 채 네게로 넘어올 것이다.
그들이 네 앞에서 절하고 빌면서,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하십니다. 그 밖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14절의 말씀은 ”하나님을 증거하게 될 것이라.“는 [미래의 말씀]이고
15절은 [현재의 상황]으로, ”하나님은 숨어 계시다.“는 것이니, 안 맞는 말씀이죠. 
 
그러니까 15절은 걸어오는 게 아니라, 이스라엘이 바벨론으로 끌려가는 상황이니,
현재는 하나님께서 숨어 계심으로, 조롱당하고 멸시당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14절과 같이, ”일을 이루신다.“는 말씀입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숨어 계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터벅터벅 끌려가지만, 
이제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예언을 이루실 것이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숨어 계심으로, 
①자신을 더 나타내시고, 더 영광 받으시려고, 
②”하나님은 더 적극적으로 일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까요?
(1)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실 때마다, 자신을 제한하시고 감추실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영광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다 나타내시면, 사람들은 죽습니다.
[모세]가 주님의 영광을 보기를 강구했지만, 하나님께서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한다.
나를 보고 살아남은 사람은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에게 나타나실 때, 불타는 떨기나무 가운데 나타나셨지만, 
그것은 ”하나님, 그분의 영광을 숨기셨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영광의 지극히 일부분“이고, 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나무가 타지 않는 귀한 현상 정도로,
하나님이 ”그분의 영광을 일부만 나타낸“ 상황입니다.
 
[조나단 에드워드]가 말하기를, ”하나님께서 하늘의 성도들과 천사들도 감히 보지 못하는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신다면,
연약한 인간은 흔적도 남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왜, 하나님이 숨어 계십니까?”라고 말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을 감출 수밖에 없는 것이에요.
그것은 그분의 영광과 임재를 다 나타내시면, 우리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계획]을 우리에게 다 알려주시면,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이해할 수 있는 만큼, 따라올 수 있는 지극히 일부분만,
조금씩 알려주시는 분이에요.
 
“그 하나님의 숨으심”은 우리가 다 알지 못하는 “놀라운 계획의 과정이라.”고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2)둘째로/ 하나님께서 숨으신 까닭은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을 알아가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타락하였습니까?
그게 아니고, 정반대입니다. 얼마나 많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의 증거가 있었습니까?
 
광야를 지나며 그들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들을 체험했고, 많은 기적과 표적이 있었지만
“그 기적들이 믿음의 성장을 가져다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계속해서 또 다른 기적을 기대할 뿐, 살아계신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 시대에, 이스라엘이 망하는 상황처럼 하나님께서 숨어 계시고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숨어 계시지만 [이사야]를 비롯한 선지자들이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았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숨어 계시는 기간”은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하시는 기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으로 만나는 분이 아니라, “[믿음]으로 만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때는 “우리가 보는 것”을 믿는 때가 아니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믿을 때” 나타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상황이 절망적이지만,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이 나라와 민족을 새롭게 일으키시는 과정으로
우리가 믿을 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역사를 이루실 것“을 저는 믿습니다.
 
(3)셋째로/ 하나님께서 자신을 숨기시는 까닭은 ”발견되시는 기쁨을 누리시기 위함“입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도록 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숨바꼭질]과 같이, ”하나님은 발견되시려고 숨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숨바꼭질] 놀이를 생각해 보세요.
[숨바꼭질]은 못 찾는 데 있지 않고, ”적당한 때에 찾는 기쁨“이 있는 거예요.
 
[창세기]에서 [아담]이 숨었듯이, 하나님이 [아담]을 찾으셨을 때,
숨바꼭질을 그때부터 이게 인간의 마음속에 숨는 것 찾는 것 이게 본능적으로 들어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하나님은 숨어 계시지만, 어떤 마음일까요?
①늘 발견되시기를 기다리고 계시는 하나님입니다.
②또 [찾는 자]가 찾을 수 있도록, 숨어 계신 하나님이고, 
③우리가 찾고 찾으면, 언제나 만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고, 
④우리가 영영 하나님을 찾을 수 없도록 자신을 숨기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⑤마치 [숨은 그림 찾기]처럼, 우리가 집중하여 찾고 찾으면 찾을 수 있는 하나님이고,
⑥우리가 찾았을 때, 발견되는 기쁨을 서로 맛보기 원하는 하나님입니다.
 
그러므로 [이사야]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숨어 계시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만날 수 있는 하나님입니다.
 
결론적으로, 숨어 계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시려는 것이 아니라, 
더 놀라운 계획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런 원리에서, 
우리는 ”숨어 계시는 하나님“을 찾으시는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