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기다리는가? (눅1: 67~79) 말씀: 이재훈 목사님
우리들의 삶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동물은 순간을 위해 존재하지만, 인간은 늘 미래를 생각하며 살게 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는 성인이 되기를 기다리지만, 성인이 되면 배우자를 기다리고, 또 결혼을 하면 자녀를 기다립니다.
학생은 졸업을 기다리고, 졸업하고 나면 취업을 기다립니다.
군인은 제대를 기다리고, 농부는 추수를 기대하고, 직장인들은 승진을 기다립니다.
예술가들은 작품의 완성을 기다리고 있듯이, 사람들은 끊임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이런 [기다림]이 없다면, 그것은 삶의 종점에 이른 사람일 것입니다.
이런 기다림은 인생의 짐과 같지만, 또한 인생이 사는데 추진력을 주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기다림이 있기에, 사람들은 더 열심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혹시 우리에게 다가 올 “미래의 좋은 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이런 기다림을 다룬 책이 1969년 노벨 문학상의 작품으로, 사무엘 베케트가 쓴《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두 주인공이 고도를 기다립니다.
그들은 기다리는 고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언제 올지도 모르고, 막연히 기다립니다.
한 주인공은 “고도가 나타난다.”고 기다리고, 또 다른 주인공은 기다리는 일이 힘들어서 “떠나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끝내 고도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더구나 작가 자체도 ”그것을 모르고 작품을 썻다.“고 고백을 합니다.
그러면, 애매모호한 이 작품이 ▶”어떻게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을까요?”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것은 이 작품이 “인간의 실존을 잘 묘사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대상을 모르고, ”계속해서 기다리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고도를 영어의 알파벳으로 표기하면, GODOT인데, 뒷부분에 있는 두 글자를 빼면,
GOD가 되어, “갓(하나님)”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에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좋은 일들을 기다리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에 대한 기다림”이고,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기다림”이고, “영원한 생명의 삶에 대한 기다림”인 것입니다.
이 세상가운데 불완전 했던 것이 많이 있으니까, 어두운 세상에서 기다리는 것은
”우리 내면의 축복을 주기 위한 것“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대낮에도 어둡게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어둠 속에서도 ”역사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현실에는 무의미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법을 어기고 악행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아프리카에서는 많은 기근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들이 모르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으나, 확실한 것은 ”그들도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고도는 무엇입니까?
저는 오늘의 말씀인 누가복음에 나오는 ”스가랴의 기다림에 대한 기쁜 소식”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누가복음 1장 78-79절의 말씀을 개정 개역 성경을 읽으십시오.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에게 비취고,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니라.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들에 있으니라.”(눅1:78~79)
쉬운 말로 다시 말씀을 드리면,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사는 우리에게 빛을 비추고, 우리를 평화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그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서, 마음이 굳세어지고, 영이 강건해 져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는 말씀입니다.
어두움과 그늘에 앉은 자에게 무엇이 비추어 지고, 무엇을 기다리겠습니까?
어둠에 있는 사람들은 빛을 기다리고, 죽음의 그늘에 있는 사람들은 생명을 기다립니다.
그들은 빛을 기다리는 데, 그 빛은 ”위로부터 우리에게 임한다.“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는 돌고 있지만, 우리의 생각으로는 ”태양은 지평선에서 떠오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태양은 우리에게 수직적으로 임한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둠과 죽음의 그늘 안에서 빛과 생명을 주는 태양은 예수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성경의 곳곳에는, 그리스도를 ”그 태양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말라기 4장 2절을 보면,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의 태양이 떠올라서,
그 광선으로 치료할 것이다.“(말4:2)라고 기록되어 있고,
베드로후서 1장 19절에는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으니,
여러분은 동이 터서, 여러분의 마음속에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어두운 곳을 비추는 등불처럼, 이 말씀에 주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벧후1:19)
계시록 22장 16절에는 ”나 예수는 내 천사를 보내, 교회들에 대해 너희에게 이것들을 증거하게 했다.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며, 빛나는 샛별이다.“(계22:16)
계시록에는, ”예수님은 빛나는 새벽별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가랴가 오랫동안 기다린 것은 자녀입니다.
비록 사가랴의 나이가 너무나 많지만, 하나님은 “전능한 능력”으로 아들을 주셨으나,
처음에 사가랴는 그 사실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믿지 못한 벌로, 말을 하지 못하는 벙어리였으나, 그 후에 성령으로 혀가 풀리게 되어, 말을 하게 됩니다.
요한복음 8장 12절에서, “나는 세상의 빛이다. 누구든지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둠 속에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8:12)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은 “장래에 좋은 일들”이 나타날 것을 기대하지만, 그 내면에는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빛 가운데 영원한 생명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저 높은 곳에 머물러 계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기다리게 하므로,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입니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기다리는 줄도 모르고, 막연하게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에 응답으로 보내신 분이 예수님입니다.
우리가 부르고 있는 선한 능력으로라는 찬송은 본 회퍼가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선한 능력으로 우리는 너무나 보호를 잘 받고 있으며, 믿음으로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밤이나 낮이나, 언제나 우리의 곁에 계십니다.
또한 매일 매일의 새로운 삶을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한 하늘나라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어둠 속에서도 믿음으로 장차 새롭게 일어날 일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좋은 일들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새로운 삶을 기다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주일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팬데믹 이후 어떻게 살 것인가? (창9:1~17) 2021.09.26 (0) | 2021.09.26 |
---|---|
믿음의 위기 (마14:22~33) 2021.09.19 (0) | 2021.09.19 |
내면의 분열을 극복하는 신앙 (마22:34~40) 2021.09.05 (0) | 2021.09.05 |
인생의 짐을 지는 새로운 방식 (마11:28~30) 2021.08.29 (0) | 2021.08.29 |
세상의 지혜와 하나님의 지혜 (고전1:18~25) 2021.08.22 (0) | 2021.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