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1일 목요일
욥기 6:14~30 마음으로 경청하는 친구입니까?
오늘 본문의 말씀도 어제에 이어서 엘리바스의 변론에 대한 욥의 대답이다.
엘리바스는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의 음성과 지혜와 경험으로
큰 고난 중에 있는 욥에게 위로한다고 여러가지를 이야기 했다.
논점의 핵심은 이유없는 고난은 없으며, 죄 없이 망한자가 없다는 것이였다.
이런 엘리바스의 주장에 대해서 욥의 대답은
첫번째 어제 보았듯이 자신의 고통은 어떤 죄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말했다.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지 아니했다는 것이 였다.(6:10)
두번째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자신은 의롭고 진실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하리라(24) 한다.
아무리 의롭고 정직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난 의인으로 살았지만
하루 아침에 재산, 자녀, 건강까지 한 꺼번에 다 잃고 큰 고난 중에 있는 욥
분명 위로가 필요하다.
그러나 초청하지도 않았지만 먼 거리에서 각자 친구들이 찾아와서
맨 먼저 이야기를 한 엘리바스의 이야기는 위로가 되기는 커녕
상처난 곳에 소금을 뿌리고, 불이난 곳에 부채질을 하는 소리를 했었다.
정작 위로를 하러 찾아왔고 함께 울어주고 함께 공감해 주어야 할 상황에서
충고하고 지시하고 강요하는 것은 도움이 안됨을 보게 된다.
차라리 욥의 상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 주어야 했었는데 그것이 참 어렵다.
마음으로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욥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고 있을 때
나도 너의 입장이라면 나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라고 공감함으로
친구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편이
비난하거나 충고하거나 지시하거나 설명하거나 토론하는 것 보다 나았을 것 같다.
온누리교회 2012년 교회 표어가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라(롬12:15)는 말씀인데
결혼식장 가서 축하해 주고 초상집에 가서 조문해 주라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조금씩 알아 가는 것 같다.
고난 중에 있는 친구를 위로한다는 것
무슨 말을 해서 설명을 해서 토론을 해서 위로하는 것은 어렵다.
어제 순장 모임에서 비슷한 주제로 순장님들이 함께 나누었는데
하나님도 850명의 바알 선지자들과 대결하여 하늘에서 불을 내려 다 멸망시겼던 엘리야
이세벨에게 도망하여 지처 쓰러져 있는 엘리야에게 까마귀를 통해서 먼저 먹이셨고
예수님도 배반하고 도망갔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후에 먼저
생선 숯불구이로 충분히 먹이셨고 비난 하거나 책망하지 않으셨다는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었다.
위로란 먼저 먹이고 비난하거나 책망하거나 지적하거나 설명하지 않고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이해해 주는 것이다 라는 나눔을 했다.
진심어린 위로란? 사람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닌것 같다.
사람들에게는 위로를 받기 보다는 상처를 받기가 싶지만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에게는 참 위로가 있고
안식과 만족이 있고 풍성한 평안이 있고 소망이 있다.
참 위로자 되시며 상담자 되시는 하나님께로 마음과 시선을 고정하자 아멘.
하나님 아버지
친구들의 사랑을 기대했던 욥의 마음은 참 아팠을 것 같네요.
욥의 말도 곱게 나가지 않음을 봅니다.
위로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위로도 주지 못했던 엘리바스나
위로 받고 싶었지만 위로 받지 못한 욥이나
내가 살아가는 모습과 참 비슷하네요.
아버지 내가 세상의 무거운 짐을 지고 가다가 쓰러질 때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당신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게 해 주세요.
세상에서 위로를 찾을 것이 아니라 참 위로자 되시는
당신에게서 참된 위로를 얻고 싶어요.
진정한 위로자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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