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QT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막15:16~32)

다이나마이트2 2009. 2. 24. 23:43

2009년 2월 24일 화요일 남누리공동체 개강예배

마가복음 15:16~32 골고다 언덕의 처참한 모습

 

고난주간으로 살펴보면 금요일에 해당 되는 말씀이 된다.

지난 목요일 밤에 불법으로 체포되어 대제사장들과 서기관과 장로들에게 심문을 받고

저들에게는 죽일 수 있는 권한이 없었기에 결박한 예수를 끌고 

당시 지배자인 로마의 총독 빌라도에게로 왔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는 줄 알고 석방하기를 원했지만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바라바를 석방하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게 내어준다.

인류 역사상 가장 잘못된 선택의 순간이였다.

 

사형의 형이 확정되자 군병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안으로 끌고 온다.(16)

브라이도리온(Praitorion)이란? 예수님의 재판이 이루어 졌던 총독의 관저로

성전의 북서쪽에 있던 안토니아 요새나 헤롯 궁으로 추측되는 곳이다.

 

그리고는 여러가지 만행을 저지른다.

1.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힌다.(17)

2. 가시 면류관을 씌운다.(17)

3.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친다.(19)

4. 침을 뱉는다.(19)

5. 꿇어 절한다.(19)

6. 희롱을 다한 후 자색 옷을 벗긴다.(20)

7. 십자가를 지우고 끌고 간다.(21)

8. 십자가에 못 박는다.(24)

본문에 나오는 만행만이 이렇다.

 

자색옷을 입히기 바로 전에 채찍질을 했다.(15:15)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도 보았지만 이 채찍은 장난이 아니다.

가죽으로 되어 있는 채찍의 끝에 뼈나 금속 조각이 있어서 살 점이 뜨겨 나갈 뿐아니라

잘못 맞으면 내장이 파열되고 창자가 흘러 나오는 수도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이 장면은 끔찍했는데 예수님은 얼마나 더 끔찍했을까?

 

지난 3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가룟 유다에게 배신을 당하시고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고 신앙 고백했던

수제자 베드로 마저도 저주하며 맹세하며 주님을 부인했고

직업이 종교인이였던 많은 대제사장 서기관 장로들인 유대인에게도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이방인 로마 병정에게까지

그야말로 온 인류가 예수님을 다~~버리고 있구나.

나는 예수님을 이렇게 배반하고 버리지는 않은가? 

 

십자가형은 너무나 가혹하기에 로마 시민권을 가진 자에게는

집행하지 않는다는 이 참혹한 십자가 형을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

온 인류가 다 배반하고 있는 이 모든 인간을 위하여 대신 지시는 것이다.아멘.

날 위하여 대신 십자가 지신 주님을 예배합니다. 

 

예수님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비아돌로로사 그 길을 걸어 가시다가

7번이나 넘어 지셨다고 한다.

나는 그 길을 걸으면서 그런 깊은 감동이 없었다.

 

십자가 형틀을 지고 걸어가시다가 지치고 힘들어 쓰러저 넘어질 때

예수님의 12제자도 지지 못한 십자가를 대신 지고 가신 분이 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다.(21) 참 멋찐 사람이다.

 

유월절을 지키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왔다가 얼떨결에 로마 군병에 잡혀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진 사람이지만 참으로 영광스런 사람이다.

가문의 영광이요 인생 최대의 영예이자 온 인류에 길이 빛날 특권이였다.

하나님에게 꾸이는 것이요, 하나님에게 빚을 빌려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주님을 위하여 이 처럼 십자가를 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비록 무겁고 힘들고 수치스런일이라 하더라도 피하지 말자. 아멘.

비록 그 골고다 언덕을 휘파람 불면서 가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찬송부르며 기쁜 마음으로 가자. 할렐루야.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지 않으셨던가?

결코 내 십자가가 가볍지만은 않다.

내 가정의 십자가, 내 직장의 십자가, 이웃과의 관계의 십자가

내가 잘 지고 가자.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심과 같이

자존심의 십자가, 물질의 십자가, 명예의 십자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자. 아멘.

 

하나님 아버지

채찍에 맞으시며 조롱을 당하시며 모욕을 당하시며

배반을 당하시며 수치를 당하시며 대신 십자가 지신 주님

나는 오늘도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습니다.

주여 주님을 못 박지말고 나를 못박게 하옵소서.

내가 마땅히 져야 할 십자가

피하지 말게 하시고 기쁨으로 지게 하옵소서.

감사함으로 견디게 하옵소서.

나를 위하여 나를 대신해서 나 때문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