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 여행에서 (2013년 6월)

다이나마이트2 2013. 6. 19. 00:00

2013년 6월 15일 경북 청송에 있는 주왕산 국립공원에 다녀왔다.

당나라의 주왕이 숨어서 살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주왕산(周王山)이라고 한다.

1976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문화재 보호구역내에 무슨 상점들이 이렇게 많은지.....

입구에 대전사라는 절이 있고 뒷쪽에 보이는 바위가 주왕산의 상징처럼 보이는

기암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왼쪽 넓은 길로 들어섰지만 나는 오른쪽 좁은길로 해서

주왕산 정상으로 향했다. 주왕산 정상에 올라갈거라면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것이

훨씬 쉬운길이다. 반대로 돌면 엄청 고생 할 것 같았다.

주왕산 정상으로 향해서 올라가는 길이다. 처음에는 어려운 코스가 아니였다.

국립공원이라서 그런지 꾀 정비가 잘 되어 있었다.

대전사 입구에서 주왕산 정상까지는 약 2.3Km이고 안내도에는 1시간 20분 걸린다고 되어 있다.

청송 주왕산의 상징처럼 보이는 기암(旗岩)의 모습이 건너편으로 보인다.

전망대에 올라서 건너편에 펼쳐지는 바위들의 웅장한 모습을 잠시 지켜 보았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더 멋질뻔 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모습을 담아 보았다.

주왕산 국립공원을 영남 제1의 명산이라 한다고 안내가 되어 있었다.

함께 올라가시던 한분이 찍어 주셨다.

참 가슴아픈 모습을 보았다. 대부분의 소나무가 이런 모습이였다.

뒤쪽도 거의 이와 같은 모습이다. 2/3이상이 껍질이 벗겨져 있었다. 

궁금했던 소나무의 상처에 대한 안내 판이 있었다.

1960년대에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송진을 채취하고 원목으로 벌채를 하려고 했는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중단되었다고 안내하고 있다.

첫번째 드는 생각은 우리가 이렇게 가난하게 살았다는 사실이고

두번째 드는 생각은 약5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 아픈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번째 드는 생각은 이렇게 잘 살게 된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되었다.

청송 주왕산 정상의 모습이다.

전망이라고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숲으로 다 막혀 있다. 표지석도 초라하기 짝이 없다.

대한민국에 너무나 아름다운 산들이 많이 있는데 어쩌다가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나 싶을 정도로 허탈한 느낌이 먼저 들었다.

허무함을 느끼는 정상이였지만 그래도 기념 사진 한장은 남겨 왔다.

허술하다보니 주왕산의 높이도 표지석에는 722m로, 안내책자에는 720.6m로

혹은 720m로 기준없이 표기되어 있다.

주왕산 정상에서 후리메기로 내려 오는 길이다.

약간은 평탄한 길도 지나고

나무 계단길도 지나고

박석이 깔려 있는 포장길도 지나고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도 지나고 너무나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지루한 산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립공원으로 부르기가 안타까운 산이다.

칼등고개에서 후리메기로 내려 가는 길이다.

반대로 올라가려면 참 힘드는 코스일 것 같았다.

후리메기에서 제3폭포로 내려가는 계곡길이다.

깊은 숲 속에 작은 폭포도 있고

맑은 물 속에 작은 고기들도 있었다.

주왕산에서 가장 웅장하다는 용연폭포이다 (제3폭포이다.) 2단으로 되어 있는 폭포이다.

옛날에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아래 전망대는 공사중이어서 제3폭포를 한번에 찍을 수가 없어서

윗폭포와 아랫폭포 나누어서 찍었다.

물이 좀더 많이 흘렀으면 훨씬 더 좋았을뻔 했는데.....제3폭포 앞에서

제3폭포 전망대에서

제2폭포가는 길

제2폭포의 모습이다. 일명 절구폭포라고도 한다.

계곡에서 떨어진 물이 절구통 처럼 생긴 바위에 한번 담겼다가 다시 낮은 바위로

흘러서 쏟아지는 형태의 폭포이다.

제1폭포 부근인것 같다.

제1 폭포의 모습이다. 용추폭포라고도 한다. 선녀폭포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학소대와 병풍바위를 지나서 흘러 내려오는 폭포인데 신선의 세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곳이라고들 한다.

폭포는 안 보이고 바위가 너무 좋아서 그냥 사진을 찍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 된 이유를 이런 모습을 보면서 조금 이해 할 수 있었다.

주왕산의 학소대 경사90도의 가파른 절벽이다.

옛날 이 절벽위에 청학, 백학 한쌍이 살았는데 어떤 포수가 백학을 쏘아 잡은 이후

남은 청학이 날마다 슬피 울며 학소대 부근을 배회 하였다고 한다.

학소대와 마주한 병풍바위를 함께 담은 그림을 한국 자연의 100경에 선정 될 만큼

경관이 수려하단다.

시루봉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시루봉에는 옛날 어는 겨울에 한 도사가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신선이 내려와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며 위로 치솟는 다고 한다.

불로 시험하지는 마시길...

주왕산의 급수대

신라 37대 선덕왕이 후손이 없어 6대손인 김주원을 왕으로 추대하려 하였는데

각간 김경신이 내란을 일으킴으로 김주원이 왕위를 양보하고 은신하여 대궐을 지은 곳이다.

대궐터는 급수대 정상이라고 전해지며 산상에는 물이 없어 계곡의 물을 퍼 올려 식수로

썻다하여 급수대(汲水臺)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저 바위 위에 궁궐을 지을 수 있었을까? 전설인지 과장인지 모르겠다.

제3폭포에서 부터 내려오는 계곡길은 산보할 수 있는 정도의 아주 평탄한 길이다.

치마입고 구두신고 산에 오시는 분들도 많이 있었다.

주왕산 정상은 초라하기 짝이 없어도 기암만은 주왕산을 대표하리 만큼 웅장하게

떡하니 버티고 있다. 저 바위 위에 모진 풍상을 견디며 서 있는 노송의 모습도

참 아름답게 느껴진다.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00곳 중 5번째로 선정 되었다는

주왕산 국립공원 편한 마음으로 가뿐하게 다녀왔다.

주왕산에서 영덕군 옥계계곡을 향해서 가다가 보면 얼음골 인공폭포를 만나게 된다.

겨울이면 빙벽 등반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여름에 외부에 온도가 30도가 넘어도 이곳 계곡의 물은

얼음같이 차다하여 얼음골이라고 한다고 한다.

여름 피서철이면 옥계계곡에 주차할 공간이 없다고 한다.

청송은 국제 슬로 시티라고 하는데 내 마음은 바뻐서 그 유명한

주산지는 못 돌아 보았지만 행복한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