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QT

입맞추고 축복하며 돌아갔더라.(창31:43~55)

다이나마이트2 2013. 3. 8. 23:24

2013년 3월 8일 금요일

창세기 31:43~55 살피시는 하나님, 중재의 하나님

 

형 에서를 피해서 도망간 야곱이 하란 땅에서 20년간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머슴으로 살았다.

14년은 연애했던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서 봉사했고

나머지 6년 동안은 재산을 모으기 위해서 열심히 일했다.

마침내 라반의 소유를 빼앗아 야곱이 거부가 되었다는 소문이 날 즈음에

20년전 벧엘에서 만났던 하나님께서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셔서

가족들과 상의 후 야곱은 모든 가족을 이끌고 가나안 땅 아버지 이삭이 있는 곳으로 떠난다.

야곱이 도망 간 것을 3일 후에 들은 라반이 7일간 추격해서 길르앗 까지 쫓아와 만났다.

하나님께서 라반에게 꿈에 나타나 너는 삼가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라반은 야곱에게 어찌 내 신을 도적질 하였는냐? 추궁했다.

야곱은 라헬이 도적질 한 것을 알지 못하고 외삼촌의 것이 발견되면 외삼촌이 취하소서 했다.

라반이 드라빔을 찾았지만 라헬이 엉덩이로 누르고 있던 드라빔을 찾지 못했다.

드라빔을 찾지 못하자 전세가 완전히 역전 되었다.

나의 허물이 무엇입니까? 지난 20년 동안 정직과 성실과 희생과 인내로 일했는데

외삼촌은 품 삯을 10번이 변경했습니다라고 처가 살이의 서러움과 그 동안 가슴에 쌓였던

모든 말들을 한꺼번에 다 퍼부었다. 라반도 참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오늘 본문에는 라반의 마지막 모습이 있다.

7일 동안이나 살기 등등하게 쫓아왔던 라반 완전히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장인 라반이 마지막으로 사위 야곱에게 부탁하는 모습이 먼저 보인다.

두가지를 부탁한다.

1. 내 딸들을 박대하지 말라는 말씀이다.(50)

2. 내 딸들 외에 다른 아내를 취하지 말라(50)라고 부탁한다.

 

아버지로서 딸을 부탁하는 마음이야 이 세상의 어는 누구나 다 같지 않을까?

애지중지 키워 온 딸에 대한 마지막 부탁을 주인과 종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장인과 사위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부탁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지난 20년간 아니 레아와 결혼하고 13년간 만이라도 장인과 사위로 대했었으면....

힘이 있다고 느낄 때 도망자 사위 정도야 내가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할 때

도적맞은 양떼는 물어내라고 요구하고 품 삯은 일방적으로 변경해 버리고

그렇게 정직하고 성실하고 희생하고 봉사했던 보석을 몰라 보고

함부로 막 대하다가 이제야 헤어지는 마당에서야 정신이 들었는것 같다.

 

세상의 모든 일이 다 영원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가진자는 영원히 가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건강한자는 계속해서 건강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라반이 사위에게 딸들을 부탁해야 하는 입장이 올 때가 있는 것 처럼

입장이 바꿔 질 때가 온다.

평소에 사위에게 잘 했으면 이런 부탁 안해도 자연히 잘 할 텐데.... 

 

일만 알고 살아가는 삶, 돈 만을 쫓아 살아가는 사람, 목적만을 추구하며 살아 가는 삶

아래를 보지 않는 삶, 뒤 돌아 보지 않는 삶, 옆을 바라 보지 않은 삶의

마지막은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 같다. 

 

라반이 다음날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을 맞추고 축복하고 떠나

고향으로 돌아 갔더라.(55)

어제 까지만 해도 잡으면 죽일려고 사막같은 험난한 길을 7일 간이나 쫓아갔던 라반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사위요 딸들이요 손자들이였다.

입맞추고 축복하고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라반 처럼 사랑해야 할  대상을 향해서 미움의 칼을 갈지 않도록

특별히 가까운 가족 간에 친척 간에 더 사랑하고 우애 있게 지내야 할 대상이지

죽일려고 쫓아가야 할 대상이 아님을 본다. 아멘.

 

어떻게 해서 죽일려고 쫓아갔던 라반에게 이런 변화가 생겼는가?

첫번째는 하나님께서 밤에 라반의 꿈에 나타나셔서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창31:23) 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오늘 본문에 미스바 언약이 이라고 나오는 돌 무더기를 세우고 한 언약이다.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감찰 하옵소서하는(49)의미로 세운 것이다.

라반이 먼저 너와 나 사이에 증거를 삼자(44)고 제안을 했다.

야곱이 돌을 가저와 기둥을 세우고 (45) 형제들이 돌을 모아 돌 무더기를 만들고(46)

라반은 여갈사하두다(47)라고 불렀고 (아람 방언으로 증거의 무더기 라는 의미다.)

야곱은 갈르엣이라(47) 불렀다.

또 여호와가 둘 사이를 감찰하기 바라면서 미스바라고도 불렀다.(49)

 

세번째는 야곱이 또 산에서 제사를 드리고 형제들을 불러 떡을 먹으니(54)

아마도 야곱이 하나님을 예배한 것 같다. 그리고 함께 떡을 나누었다.

 

종합해서 보면 라반이 결정적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에는 하나님의 간섭이 있었다.

보이지 않는 손이지만 살피시는 하나님이 있으셨다.

 

라반은 지난 20년간 생질에게 잘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두려웠는지 모른다.

이 돌무더기를 기점으로 서로 넘어가서 해치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52)

라반의 입장에서는 보호막이 돌무더기 인지는 모르겠다.

야곱의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약속의 땅의 경계선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죽일려고 달려갔던 라반이 딸들을 잘 부탁한다는 말들과 함께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며 축복하고 떠나는 모습은 아름다운 모습이다. 

이렇게 라반을 변화 시키시는 분은 하나님 이시다. 아멘.

 

언론을 통해서 계속 흘러나오는 뉴스를 보면 다른 어느 때 보다 남북 관계가 심상치 않다.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서 UN 안보리 대북 제제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북은 남북한 정전 협정을 폐기한다고 발표하고 우리 합동참모본부도 적의 지휘부까지 타격한다는

말들이 들려나오고 있다.

라반과 야곱을 중재 시키시고 화해 시키시는 하나님께서 이 민족을 불쌍히 보시기를 기도합니다.

이 땅을 감찰하사 남북이 화해하고 서로 축복하는 민족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개입하셔야 할 일인 것 같다.

 

하나님 아버지

죽일려고 쫓아왔던 라반이 내 딸들을 박대하지 말라고 장인의 입장에서 사위에게 부탁하고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고 축복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라반을 이렇게 변화 시키시는 것은 당신임을 봅니다.

내 능력으로 변화하지 못하고 내 힘으로 노력해서 안됨을 봅니다.

성령님 나를 변화 시켜 주옵소서.

새 정부 조직법 개편으로 극심한 대치로 치닫고 있는 여당과 야당에게 중재자가 되어 주시고

더 큰 위협으로 나가고 있는 남 북한의 정치 지도자들에게 살피시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옵소서.

죽일려고 좇아갔던 자가 내 사위요 딸이요 손자임을 깨닫고 축복했던 라반처럼

내가 사랑해야 할 아내, 부모, 자녀, 가족들임을 알고 더욱 사랑하게 하여 주옵소서.

감찰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