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QT

너희는 다 번뇌케하는 안위자로구나 (욥16:1~11)

다이나마이트2 2012. 10. 30. 23:33

2012년 10월 30일 화요일

욥기 16:1~11 위로 받지 못한 자의 탄식

 

엘리바스의 두번째 변론에 대한 욥의 두번째 대답이다.

엘리바스도 1차 변론 때 보다는 더 강한 어조로 비난을 했다.

사람이 무엇인관대 깨끗하겠느냐?

나를 들으라 내가 본 것을 설명하겠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이 아니라 엘리바스가 하나님이 되어서 자기 경험 상식과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지혜와 전통을 따라서 욥을 정죄하고 비판했었다.

아마도 욥을 위로하러 왔다는 생각을 잊어 버린 것 같다.

 

이런 엘리바스의 비판에 대한 욥의 대답이다.(1)

이런 말을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번뇌케하는 안위자로구나(2) 말한다.

 

번뇌케하는 안위자란? 말로는 위로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고통을 주는 자라는 뜻이다.

그렇지 않아도 사실은 재산도 건강도 가족마저도 다 잃어버린 욥의 상황에서

위로는 커녕 더 괴롭히는 위로자들에 대해서 욥도 까칠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그나마도 욥의 반응은 양반인 것 같다.

 

욥의 고난을 눈 앞에 보면서도 또 멀리서 욥을 위로하기 위하여 시간과 비용을 드려서

형제의 고난을 위로하기 위하여 찾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위로하는 것이 어렵다.

 

온누리교회의 2012년도 표어는 로마서 12장 15절 말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을 근거로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라"는 것이다.

 

이 말씀이 결혼식이나 돌잔치에 많이 찾아가서 함께 즐거워하고

상가집에 열심히 찾아 다니면서 함께 울라는 정도의 간단한 말씀인줄 알았다.

내가 잘 아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하고 친한 사람이 즐거워 할 때  함께 즐거워하고

또 그들이 울때 함께 그렇게하라는 값싼 공감 정도를 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이 말씀의 앞뒤 문맥들을 잘 살펴보면 내 이웃 내 가족의 차원을 넘어서

나의 원수까지도 정말 미워하고 용서할 수 없는 사람까지도 그들이 기뻐할 때

함께 즐거워하고 그들이 울때 같이 울어주라는 말씀이라고 배웠다.

 

나의 원수까지도 그가 기뻐 할 때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때 함께 슬퍼하지는 못할 망정

지금 친구가 울고 있고 고난 가운데 있음에도 위로는 커녕 오히려 번뇌케하는 안위자가 되었다.

나의 모습이 이렇지 않는가 싶어서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돌아보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우리 공동체에도 우는 사람들이 있고

정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환경과 형편을 살피기 보다는 정죄하며 판단하며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든다.

때로는 함께 순장된 공동체 리더쉽에 대해서도 불만을 쉽게 말하기도 한다.

다 번뇌케하는 안위자의 모습이였다.

 

순장 모임에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시는 순장님이 계시다.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싶어도 형편과 환경이 허락지 못해서 못 나오시는 분들도 계신다.

예배 섬김에 무단으로 빠지시는 분들이 계신다.

섬김에 고마움은 잊어버리고 안 나오심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슬그머니 올라온다.

위로하기 보다 정죄하는 못된 마음이 내 안에 있음을 고백한다.

나와 같지 않음을 비판하기 보다는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함이 우선이다.

번뇌케하는 안위자가 안 되었으면 좋겠다. 아멘.

 

형편과 환경을 잘 살피는 지혜를 허락해 주시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회복을  통한 성숙한 인간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위로받지 못한 자의 탄식 소리를 듣습니다.

더 괴롭게하는 위로자들의 말을 듣습니다.

너희는 다 번뇌케하는 안위자로구나 하는 음성을 듣습니다.

가끔씩은 내가 번뇌케하는 안위자로구나 하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여 번뇌케하는 안위자가 아니라 상처입은 위로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변의 환경과 문맥의 앞 뒤 좌우를 잘 살필 수 있는 통찰력을 주시고

경청과 공감의 능력을 갑절이나 더하여 주옵소서.

비판하고 정죄하고 판단하기 보다는

위로하고 격려하고 배려하고 공감하는 인생되게 하옵소서.

참 위로자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