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QT

아버지께서 주신 잔 (요18:1~14)

다이나마이트2 2009. 4. 7. 00:11

2009년 4월 6일 월요일

요한복음 18:1~14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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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더블어 마가의 다락방에서 최후의 만찬인 유월절 음식을 드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를 건너서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다.(1)

우리가 일주일간 드릴려고 하는 특별 새벽기도를 위해서 말이다.

 

지금 예수님이 드리는 겟세마네 기도는 평소에 드리던 새벽기도가 아니다.

일생일대에 한 번 드릴까 말까한 아주 특별한 철야기도이다.

십자가 형을 앞에 두고 최후 승리를 얻기위한 치열한 영적인 전투이다.

 

요한복음에는 생략되어 있지만  

마태복음에서는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가라사대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26:39)하셨고

 

누가복음에서는  땀이 땅에 떨어지는 피 방울 같이 되었더라(눅22:45)라고 하셨다.

나는 아직까지 이런 기도를 드려 본 적이 없다.

 

이렇게 기도로 무장하신 예수님이

등과 횃불과 병기를 가지고 체포하러 오는 유다와 군대와 및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을 맞이한다.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하속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했다고(12)하니

적어도 오늘날 우리 군대편제로 말하면 대대병력은 동원한 것 같다.

 

기도로 무장하신 예수님은 전혀 위축되지 않으신다.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4) 할렐루야.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4)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5)

내로라(5) 하신다.

 

내로라 하실 때 저희가 물러가 땅에 엎드러진다.(6)

예수님의 영적인 권위가 이렇게 세다.

이 살벌한 분위기에서 앞으로 어떤 고난을 받으실 것도 미리 다 아시고

유다도 다 알기에 겟세마네가 아닌 다른 곳으로도 가시지도 않으시고 

물러 나시거나 도망가거나 위축되지도 않으시고 너무나 당당하시다.

 

오히려 중무장하고 체포하러 왔던 자들이 땅에 쓰러진다.

영적인 권위와 위엄이란 이런 것인가 보다.

 

칼과 병기로 무장한 자들은 땅에 엎드러 지지만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한 예수님은 오히려 주도권을 잡고 계신다. 할렐루야.

 

언제나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자. 아멘.

절대 절명의 위기의 순간에도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신 예수님은

결코 흔들림이 없다.

마지막 순간에도 아버지의 뜻을 잊어 버리지 않는다. 아멘.

 

이 한 밤중에 불법 체포의 순간에도 예수님의 사랑이 보인다.

평소에 늘 생각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결코 생각 할 수 없는 부분이고

겟세마네에서 올리브 기름을 쥐어짜는 듯한 간절한 기도가 없었으면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생각한다.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을 용납하라 하신다.(8)

무슨 말씀인가? 비록 자신은 체포가 되더라도 제자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말씀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이 순간에 제자들의 안전을 생각할 겨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삽나이다(9)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셨다.

 

바로 예수님께서 이를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셨고 (요17:12)

아버지게서 주신 자들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고

내가 하나도 잃어 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라(요6:39)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는 것이었다. 아멘.

 

한편 기도하지 않고 졸고 있었던 베드로는 무엇을 했나?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인 말고의 오른편 귀를 베어버렸다.(10)

이것이 비록 지난 3년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스승으로 모셨던 분에 대한 사랑으로

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예수님을 잘 모르고 하나님의 뜻을 잘 알지 못하고

스승을 보호하려는 인간적인 도리와 혈기로 반응한 모습의 결과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말고의 귀를 다시 붙여 주시고(눅22:51)

오히려 칼을 집에 꽂으라(11) 말씀하시고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11) 하신다.

 

아버지께서 주신 잔.

고난의 잔이요, 순종의 잔이요, 십자가의 잔이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주신 잔이다.

피 할 수 없는 운명의 잔이다.

 

칼을 뽑아들고 설치기 보다는 조용히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받자.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잔

그 잔을 내가 받자. 아멘.

 

하나님 아버지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시고

당당하게 체포되시는 주님

그러면서도 제자들의 안전을 염려하시는 주님

그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버지께서 주시는 잔을 기꺼이 받으시는 주님

그 잔이 죽음의 잔이라도 당신의 거룩한 뜻을 이루는 잔이라면

나도 받게 하옵소서.

고난당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