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6일 종려주일
누가복음 24:13~27 우리 신앙의 반환점
아마도 제자들 가운데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가시면
왕이 되시는 줄로 알고 많이 따라 갔었나 보다.
그런데 왕이 되시기는 커녕 허무하게도 십자가에 처형되어 버렸고
부활의 소식을 듣기는 들었지만 베드로가 그랬던 것 처럼
어처구니 없는 헛소리로 듣고 믿지 아니했다.
제자들은 몇일 사이에 지도자를 잃고 목표와 방향을 상실해 버린체
크게 낙담하며 슬픔 가운데서 낙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글로바라 하는 제자(18)와 또 다른 한 명의 다른 제자가
예루살렘에서 이십오리 되는 엠마오 라는 촌으로 낙향을 한다.(13)
지난 몇일 사이에 일어난 일을 서로 이야기한다.(14)
부활하신 예수께서 저희와 동행을 하시나(15)
저희 눈이 가리워져 알아 보지 못한다.(16)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신다.
너희가 길 가면서 서로 주고 받는 이야기가 무엇이냐?(17)
예수님은 이미 다 듣고 계셨고 다 아시지만 그들에게 물으신다. 아멘.
당신이 예루살렘에 거하면서 근일 거기서 된 일을 홀로 알지 못하느뇨(18)
라고 글로바라는 제자가 슬픈 빛을 띠고 머물러 서서 대답한다.
다시 물으신다. 무슨 일입니까?(10)
몇가지 사실에 대해서 예수님께 이야기 한다.
1. 나사렛 예수에 대하여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라(19) 고백한다.
2. 그런데 대제사장과 관원들이 사형 판결에 넘겨주어 십자가에 못박았다.(20)
3.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구속할 자로 여기고 있었다.(21)
4. 어떤 여자들이 새벽에 무덤에 갔는데(22)
시체는 보지 못하고 와서 그가 살아 나셨다는 천사의 나타남을 보았다고 한다.(23)
5. 제자들 중에 두어 사람이 무덤에가서 확인했으나 예수는 보지 못했다(24)라고
바로 다시 사신 예수님께 이야기 한다.
낙심하며 실망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들과 동행하며
이야기를 건네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전혀 알아 보지 못한다.
눈이 가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아멘.
아는 만큼 볼수 있고 믿는 만큼 볼수 있다고 했던가!
부활하신 이야기를 듣었고 현장 확인 소식도 들었지만
믿지 못하니 볼수가 없을 수 밖에....
예수님은 아마도 답답하여 꿀밤이라도 한데 쥐어 박고 싶으셨을까?
나같으면 그랬을 것 같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않으셨다.
미련하고 마음에 더디믿는 자여(25)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26) 하시며
모든 성경에 쓴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27) 할렐루야.
실망하며 고향으로 돌아가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책망하지 않으시고 설명해 주시는 주님
이 분이 나의 하나님 이시다. 아멘.
실망하고 좌절 할 때에 찾아 오시는 분이 나의 하나님 이시다. 아멘.
영적으로 침체 되었을 때 말씀을 설명해 주시는 분이 주님이시다.
모든 것을 걸고 예수를 쫓았으나 예수님이 돌아가셔버리고
목표가 상실되고 방황을 할 바로 그 때에도 옆에 계시는 분이 나의 하나님 이시다.
나의 작은 신음 소리도 듣고 계시는 분이 나의 주님이시다. 아멘.
부활 소식도 들었지만 확신하지 못하는 제자들같은 내 모습이지만
부활의 소망 가운데 이 세상의 삶을 인내하며 소망가운데 살게 하옵소서.
아버지
엠마오 마을로 돌아가는 두 제자와 같은 내모습을 봅니다.
주님은 나를 한 시도 떠나지 않으셨으나
나의 감정은 언제나 올라갔다 내려갔다 춤을 춥니다.
동행하시나 눈이 가리워진 제자들 처럼
실망하고 돌아서는 그 때에도 찾아 오시고
격려하시고 말씀으로 자세히 가르쳐 주옵소서.
눈이 밝아져서 볼 것을 보게 하시고
보지 말아야 할 것은 보지 않게 하옵소서.
들어야 할 것은 듣게 하시고
듣지 않아야 할 것은 전하지 않게 하옵소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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