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 신정 휴일이다. 아침에 떡국을 먹고 새해맞이 해돋이는 못 보았지만 올 한해도 건강하게 살아가고파 뒷동산에 오르기로 했다.
출발부터 지난 11월 27일 117년만에 40Cm에 가까운 폭설에 습설이 내려서 소나무 가지가 꺽인 나무는 수 백그루도 넘게 보았지만 내 나이와 비슷한 소나무 원기둥이 부러진 것은 놀라웠다. 그런데 이런 나무가 한두 그루가 아니다.
적어도 50~60년 정도되는 수령의 소나무 원 줄기가 부러진 나무가 정말 많이 보였다.
내가 자주 올라가는 수리산 슬기봉이다.
수리산 슬기봉에만 갔다가 돌아서 내려 올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
태을봉으로 관모봉으로 한 바퀴 돌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새해 첫 날이니까....
슬기봉에서 태을봉으로 가는 능선이다. 어느 때 부터인가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보다 안전하게 등산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태을봉에 이르기 전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산본시내 모습이다.
느디어 태을봉에 올라왔다.
태을봉 근처에도 큰 소나무가 꺽여져 있다.
태을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모습이다. 안양, 의왕 멀리 수원까지 한눈에 다 보인다.
조금 전에 지나 온 칼바위 능선에 있던 전망대의 모습이다. 조금만 더 연결해 놓았으면 너무나 좋을 텐데....
전망대에 올라갔다 바로 그 길을 되 돌아서 한참을 걸어와야 태을봉에 올 수가 있다.
이왕 공사를 하려면 비용 조금 더 들여서 능선을 따라 쭉 지나가게 해 주었으면 너무나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
레이다 기지가 있는 공군부대에서부터 능선을 따라서 태을 봉 전망대에 와 있다.
노랑바위에 한번도 안가 보았는데 관모봉에 들리지 말고 노랑바위로 내려 갈까? 관모봉을 둘러서 직진해서 내려 갈까?
관모봉 갔다가 300m 되돌아 와서 노랑바위로 갈까?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 설까? 참 헷갈리는 삼거리 길이다.
관모봉에 왔다.
딸랑 1,000m도 안되는 뒷 동산에 올라왔는데 폼은 에베레스트 산에 온 것 처럼....
관모봉에서 바라보는 안양, 과천,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보인다.
관모봉에서 되돌아서 노랑바위 있는 곳으로 내려 왔더니 아담한 정자가 하나 있다. 태을정이다.
노랑바위 전설이 있다. 알고 보니 너무 슬픈 전설이 있는 바위이다.
강화도로 향하는 나룻배하고 관모봉하고 너무 생뚱 맞은 이야인 것 같기도 하다.
노랑바위라고 한다. 나는 처음 가 보았다. 여기도 큰 소나무가 지난 눈에 꺽이여서 정리를 해 놓은 것 같다.
노랑바위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도 처음 들러 본 곳이다.
산본 시내에 내려와서 이번 무안공항에서 제주 항공 여객기 사고로 소중한 가족과 이별을 하신 분들, 큰 슬픔과 상실의 아픔 가운데 계신분들을 우리 주님이 조금이나마 위로해 주시라고 합동 분향소에 들러서 감시나마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묵념을 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새해 첫날이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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