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공동체 사역에 올인(All-in)한 김종호 집사(산본안산공동체)
스토리 “한 번 순장은 영원한 순장입니다”
“한 번 순장은 영원한 순장입니다”
항상 아버지의 마음으로 순원들을 돕고, 교제하는 것이 비결이지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예, 주여, 제가 주를 사랑하는 것을 주께서 아십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어린 양 떼를 먹여라.’ … ‘주여, 주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를 사랑하는 것을 주께서 아십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떼를 먹여라.’”(요 21:15~17)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부활하시고 찾아오셔서 꾸짖지 않으시고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던 이 말씀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이 말씀으로 지금까지 20년 동안 충성된 하나님의 종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며 헌신할 수 있었죠.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능히 감당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1992년부터 청년부 순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순장, 다락방장, 공동체 총무로 헌신한 김종호 집사. 온누리교회에 와서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열심히 섬겨 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에 바로 순종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순장 직분만 했던 기간은 10~11년 정도 되지만, 꾸준히 공동체 안에서 순장과 다락방장을 겸하며 헌신하고, 현재 공동체 총무까지 하면서 20년 동안 선한 청지기로 공동체와 교회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순장’으로 준비시키신 하나님
지난 주일(25일) 김종호 집사(산본안산공동체)를 만나 ‘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 집사가 순장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92년 청년부에서부터다. 그 당시에 교회가 점점 부흥하고 있었을 때라 순장이 많이 필요한 시기였다고 한다. 그렇게 교회를 다니면서 자연스레 순장을 하게 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가 젊었을 때부터 ‘순장’이 되기 위한 훈련을 시키셨다고 한다.
“3년의 군생활을 하면서 해군 장교로 있었어요. 그때 목사님과 함께 생활했지요. 그래서 말씀 훈련을 군대에서 받게 되었어요. 이렇게 군생활을 하면서 교도소, 고아원, 양로원, 재활원 등을 많이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했어요. 이것이 온누리교회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계기가 되었죠. 그리고 온누리교회에 처음 왔을 당시 성도의 수가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순장으로 헌신하게 되었어요.”
그렇다면 그에게 ‘순장’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순장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영혼을 배가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믿지 않는 영혼들을 교회로 초청해서 함께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명이기 때문에 순을 부흥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순 장이 항상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순원들을 케어하며 교제하는 것이 필요해요.”
또한 ‘순모임’을 할 때 그가 가장 중요한 여기는 것이 ‘말씀’이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온누리교회가 가장 부흥한 것은 과거에 고(故) 하용조 목사님의 말씀이 탁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당시에 성도들이 엄청나게 많이 모여들었어요. 이렇게 성도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대부분 영적인 것과 육적인 것의 풍성함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순모임도 같은 원리에요. 순장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영의 양식’인 말씀을 순원들에게 풍성하게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물론 영의 양식뿐만 아니라 ‘육의 양식’도 풍성하게 베풀고 나눠야 영육 간의 강건함을 통해 사역이 조합을 잘 이루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순모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영, 육간의 풍성함이라고 생각해요.”
순원들에게 일어난 잊지 못할 스토리
이렇게 10~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순원들의 영과 육을 채우기 위해 말씀, 기도, 물질적인 헌신 등으로 섬겨온 김종호 집사. 그가 오랫동안 순모임을 해오면서 순원들에게 일어난 잊지 못할 스토리가 있다고 하며 공개했다.
“20년 동안 순모임을 하다 보니깐 많은 순을 거쳤어요. 한 번은 순 안에 남편이 교회에 다니지 않는 네 분의 여자 집사님들이 계셨어요. 이분들의 가장 큰 기도제목은 남편들이 교회에 나오는 것이었죠. 결국 오랜 기도 끝에 네 분 중 세 분의 집사님의 남편이 교회에 나오셨어요. 남편 되시는 분들이 교회에 나오시더니 세례도 받고 순장도 하시고 긍휼, 러빙핸즈 등의 사역을 섬기시기도 했어요. 이렇게 잃어버린 영혼들을 되찾아서 하나님을 영접한 것을 경험했을 때 순장으로서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어요. 또 다른 이야기는 한 동안 자녀를 갖지 못하는 다섯 가정이 출산을 위해 오랜 기간 기도를 했어요. 그런데 다섯 분 모두 응답받아서 임신을 했어요. 이렇게 기도 응답을 체험하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느꼈어요.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기적과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원이 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많은 영혼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원이 있는데 그분은 굉장히 어려운 분이셨어요. <생명의삶>조차도 살 돈이 없으셔서 순예배에 나오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셨죠. 그래서 현재는 공동체 모임에 안 나오시고 무공동체로 계셔요. 이분이 저희 순으로 배정을 받으면서 인연이 닿았어요. 그분의 사정을 너무도 잘 알기에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고, 10년 동안 꾸준히 긍휼미 및 그 외의 필요한 것들을 드리며 섬겼어요. 물론 순예배를 통해 말씀을 전하면서 그분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보기도해주며 기다려주면서 작은 것이라도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교제하고 있어요. 그분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저에게 기도제목을 주시면서 기도를 부탁하시곤 해요.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꾸준히 그분과의 교제가 이어지고 있어요. 처음 제가 그분의 순장이었을 때 만나서 그런지 아직도 그분은 제가 자신의 순장인 줄 알고 계셔요. 그때 ‘한 번 순장은 영원한 순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말씀’과 ‘사랑’으로 영혼들을 돌보는 목자
수차례의 순모임을 하면서 순을 잘 이끌어가기 위한 ‘김 집사만의 노하우’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을 때 그는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순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이라고 생각해요. ‘말씀’이 바로 서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 되거든요. 우리는 모두 각각 다르기 때문에 세상의 다른 것으로 해결하려면 힘들어요. 오직 ‘말씀’을 중심으로 순모임을 해야 해요. 그렇게 하면 순모임 가운데 분쟁이나 다툼이 일어나지 않아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 모두가 하나로 묶어져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돌아가서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이렇게 10여 년 동안 오직 ‘말씀’으로 순모임을 해 온 김 집사지만 그의 순에도 모임에 안 나오는 순원들이 많았다고 한다. 그들을 어떻게 케어하는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순모임에 안 나오시는 분은 그냥 인내하며 기다려줬던 것 같아요. 특히 말씀공부가 어색하고 힘들어서 안 나오시는 순원들의 경우에는 교회로 부르지 않고 외부의 식사모임이나 야외활동, 순소풍, 운동회, 공동체행사 등에 자연스럽게 초대했어요. 그리고 이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기다렸더니 하나님께서 일하시더라고요. 한 영혼에게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사랑하면 결국에는 그 사랑에 반응하는 것 같아요.”
김 집사는 수차례의 순모임을 하면서 총 60~70명의 양을 케어한 목자였다. 그 중 선교사로 나가신 분도 몇 분 계신다. 이들과 편지로 소식을 전하고, 한국에 가끔 오시면 식사를 나누면서 교제를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지난 2005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해왔다. 이 블로그는 온누리 성도들과 큐티와 사역 그리고 공동체 스토리 등을 나누며 성도들간의 ‘교제의 통로’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며 블로그를 소개했다.
“2005년부터 거의 매일 <생명의삶> 교재를 묵상하고 묵상한 내용을 기록해서 블로그에 남겨 놓았어요. 이전에 Q.T를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아서 흔적이라도 남겨보자고 시작한 일인데 꾸준히 하다 보니 성경 전체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났어요. 제 블로그는 온누리교회 내에 있는 것으로 http;//myblog.cgntv.net/sanbon에요. 이곳에는 온누리교회 행사 및 공동체 행사, 일대일, 세례식, 새가족 환영회 등의 문서자료와 사진자료들이 있어요. 많은 성도들이 함께 나눔을 공유하며 이곳에서 교제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 오은지 기자 oej@onnu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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