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연세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는 여러번 방문을 해 보았지만
내가 저곳에 입원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해 보았다
지난해 2023년 12월 16일에 양재 2000선교팀 송년 모임이 있었다.
우연히 같은 식사 테이블 바로 옆 자리에 앉아 계시는 심장외과 전문의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우리 아파트 바로 뒷산인데 얼마 높지도 않은 조그마한 봉우리에 오르면 흉통이 있다.
그러나 조금 앉아서 쉬면 흉통이 바로 사라지는 증상이 있다고 별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문의는 병원에 한번 방문해 보라고 권면해 주셨다.
이 우연한 만남과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가 아니였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지 알수가 없다.
정신을 좀 차리고 외래로 방문을 했을 때 병원 로비에 이런 힘이 되는 성구들이 있었다.
이런 성경 말씀을 통해서 참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보라 나의 하나님은 구원이시라. 내가 의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려니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에서 물을길으리로다" (사12:2) 아멘.
세브란스 병원은 1885년 우리 조선을 방문하신 선교사님들에 의해서 처음으로 개원이 되었다.
다시 한번 이 땅에 선교사님들로 인하여 이렇게 좋은 병원이 있는 것에 너무 감사한다.
외래로 방문했을 때는 식사를 병원에서 해결 할 수 있도록 정말 다양한 음식들과 매뉴들이 잘 준비되어 있었다.
지난 해 12월 16일 병원 진료 권면을 받았고, 의사 선생님은 바로 검사 일정을 확인해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
약속 잡아주신 2024년 1월 9일 병원을 찾아서 일단 검사를 받아 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는 담당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다.
1월 19일에 입원을 해서 시술을 하자는 약속을 해 주셨다.
2024년 1월 19일 생전 처음으로 시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바로 입원이 되었다.
평생 처음으로 들어가 보는 중환자 실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잘 분간이 안되는 상황이였다.
누워있으려니 옆에서는 CPR 심폐소생술을 하는 소리도 들려온다.
바로 옆자리에는 의식이 전혀 없는 환자가 누워 계셨다. 계속해서 맛사지를 해 드려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았다.
대부분이 침대에 눕혀져서 중환자 실에 들어오셨다.
난 휠체어를 타고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중환자실에 들어갔다.
중환자실에는 화장실이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누워 있으려니 감사한 일이 수백 가지가 스쳐 지나간다.
중환자실에서도 이렇게 진수성찬을 받았다. 식사가 이렇게 감사할 수가 없다.
내 손으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이렇게 감사하다.
큰 이벤트 없이 송년회 식사 모임에서 같은 테이블에 좋은 의사 선생님을 우연히 만난 것도 감사하다.
좋은 병원을 만난것도 감사하다. 건강하게 내 발로 걸어가서 입원하고, 다시 퇴원 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하여 기록해 둔다.
앞으로 계속해서 약은 먹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상적으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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