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찍은 사진

어머님 장례 (2023.01.28)

다이나마이트2 2023. 1. 31. 21:44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꼬" (시116:12)

 

2023년 01월 28일(토) 0시 28분 사랑하는 어머님이 소천하셨습니다.

지난 13개월 전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으시고, 22년 한해 동안 5번의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셨습니다.

1월 22일(일) 구정에 모든 가족들과 다 모여서 가정에서 떡국을 함께 먹었습니다.

갑자기 23일(월) 안동 성소병원의 응급실을 통해서 입원을 하셨습니다.

가족들은 앞으로 요양병원으로 모셔야 하느냐? 호스피스 병원으로 모셔야 하는냐? 의논을 했습니다.

그런데 입원 5일 만에 사랑하는 아버님과 3남1녀의 자녀들이 모두 지켜 보는 가운데

안동 성소병원 신관 608호 1인실에서 그렇게 편안하게 하나님 품으로  돌아 가셨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입니다.

영정 사진은 대장암 진단을 받았을 바로 그 무렵 사랑하는 동생이 육군 장군으로 진급을 해서

특수전사령부 제3공수여단장으로 취임하던 날 내가 찍어둔 기념 사진 가운데 하나 입니다.

장례를 하는 3일 내내 어머님 영정 사진을 바라보면서 어머님이 저렇게 미인이셨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일 평생 농사 만 지으셨던 어머님이시라 늘 햇볕에 그을린 얼굴이셨는데 이렇게 빛 날 수가 없었습니다.

불과 1년 전에 사진인데  이렇게 예쁘셨고,

입관 때 마지막으로 본 엄마의 얼굴은 이것보다 더 예쁘고 편안해 보이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안동 지방에는 복음화율이 매우 낮은 지역입니다. 특히 전통 유교가 2등 가라면 서러운 지방입니다.

믿지 않는 가족도 있지만  장남이자 교회 장로인 내가 기독교 식으로 장례를 하자고 제안했고,

모든 가족이 동의를 해 주어서 기독교 식으로 장례를 진행했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장남의 권위와 장로의 권위가 가족들에게 자연스런 동의가 이루어 진 것도 감사합니다.

"顯妣孺人安東權氏神位"라고 적혀야할 자리에 자랑스럽게 "성도 권중교"라고 엄마 이름을 적었습니다.

 성도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이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요.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棗栗梨柿(조율이시), 紅東白西(홍동백서) 左脯右醯(좌포우회) 魚東肉西(어동육서) 제사상을 차리는 대신에

성경책 1권 이외에는 아무것도 놓지 않고 국화 꽃으로 조문을 받게 하심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기독교 장례 예식으로 고인에 대한 예는 헌화(묵념)으로 조의를 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를 해 드렸다.

그러나 조문에는 응당 절을 2번 하시는 것을 몸에 익히신 분들은 가끔 절을 하시는 경우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헌화로 조문을 해 주셨다. 기독교 장례 문화를 이렇게 바꿀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독교 장례를 통하여 가족의 문화를 바꿀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온누리교회 강부호 목사님을 모시고 드린 위로 예배가 우리 가문이 드린 첫번째 가족 예배이다.

경기A공동체 대표장로님이신 정제범 장로님께서 기도해 주셨다.

요한복음6장 40절, 8장 24절, 로마서 10장 13절 말씀으로 "예수님의 십자가가 세워지다"라는 말씀으로 온누리교회

양재 캠퍼스 담당 강부호 목사님의 말씀이 참 위로가 되었다.

위로예배에서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 전하세 성령이 오셨내" 찬양을 드렸는데 위로예배에서 이 찬양을 드린 기억은 없다.

두번째는 조현수 목사님을 모시고 드린 천국환송 예배가 두번째 드린 가족 예배이다.

경기A공동체 담당 목사님이신 조현수 목사님께서 고린도전서 15장 29~34절 말씀으로

"새로운 시작"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해 주시고 위로해 주셨다. 참 감사하다.

"천국에서 만나보자 ....만나보자 만나보자 저기 뵈는 저 천국 문에서...."

찬양을 잘 모르시는 아버님이 열심히 따라하시는 감동적인 역사가 있었다.

세번째는 안동 사신교회 정종필 목사님을 모시고 드린 하관예배가 세번째 가족 예배이다.

사신교회에도 장로님이 계신데 목사님께서 상주이자 장남인 나 보고 기도를 하라고 하셨다.

어머님 하관 예배에 모든 가족을 대표해서 기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입관 예배에는 목사님이 안계셔서 교회 장로인 내가 찬양을 인도하고 감사 기도를 하고 입관을 했었다.

사신교회 정종필 목사님은 시편90편 3~4절 말씀으로 "너희 인생은 돌아가라"라는 제목으로

귀한 말씀을 전해 주셔서 우리 가족 모두가 참 기쁘게 어머님을 보내 드릴 수 있었다.

"천국에서 만나보자 그 날 아침 거기서 ....만나보자 만나보자 저기 뵈는 저 천국 문에서

만나보자 만나보자 그 날 아침 그문에서 만나자" 늘 부르던 찬양이지만 하관식에서 이 찬양이 더 마음에 닿는다.

한번도 교류가 없었던 동네교회 목사님이 기꺼이 하관예배 집례해 주셨다. 너무나 감사하다.

우리 가문에서는 계속해서 예배가 이루어지고 오직 여호와만 섬기는 가문이 되길 기도한다.

♡삼가 감사 인사 올립니다♡
금 번 어머님 장례에 따뜻한 위로와 조의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치게 되어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그 먼 길을 직접 찾아와 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의 기도로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를 경험하는 축복된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심을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전적인 인도하심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마땅히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이오나 서면으로 인사드리게 됨을 해량하여 주시기 바라며
항상 귀댁에도 평안과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것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