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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가 이끄는 교회

다이나마이트2 2021. 11. 4. 10:40

원리가 이끄는 교회

 

목차

제1원리 변화 시도하기

1. 왜 교회들은 성장하지 않는가?

2. 교회성장이란 무엇인가?

3. 목회자에게 필요한 변화의 기본자세는 무엇인가?

4. 교인들이 변화를 거부하는 10가지 원인은 무엇인가?

5. 변화를 위해 목회자 자신이 해야 될 5가지 필수조건들은 무엇인가?

6. 교회 변화에 대해 동기를 주는 전략은 무엇인가?

7. 변화를 위한 적합한 시기를 언제 택할 것인가?

 

제2원리 교회 바로보기

1. 멜빈(Melvin)의 7가지 교회 모델

2. 원형교회(Prototype church)의 성장 사이클

3. 교회의 라이프 사이클(The life cycle of church)이란 무엇인가?

4. 교회의 생명 사이클의 방향은 어떠한가?

 

제3원리 유형적 구조세우기

1. 두 유형의 교회(2 types of church)

2. 두 유형의 목회(2 types of Ministry)

3. 두 유형의 목사(2 types of Pastor)

 

제4원리 목회의 틀 형성하기

1. 실용 목회의 틀

2. 강력한 영성 목회의 틀

3. 성경 목회의 틀

4. 사람을 키우는 목회의 틀

5. 교회 안의 작은 교회 목회의 틀

6. 사역의 방향을 제시하는 틀

7. 주일예배를 세우는 틀

 

제5원리 가치 바로잡기

1. 가치에 대한 잘못된 의식은 무엇인가?

2. 가치란 무엇인가?

3. 가치는 왜 중요한가?

4. 가치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가?

5. 가치의 설정과정을 어떻게 하는가?

 

제6원리 목적 설정하기

1. 목적이 분명할 때의 유익

2. 목적을 세우는 과정

 

제7원리 기반 새로 잡기

1. 주님이 고안(design)하신 교회

2. 회심을 일으키는 변화의 교회

3. 질(quality)을 높이는 교회

4. 본질의 교회

5. 바른 도구를 사용하는 교회

6. 다양성의 교회

7. 자원이 풍부한 교회

 

 

제1원리 변화 시도하기

생존의식(survival mentality)에 대한 책을 쓴 다니엘 버트리(Daniel L. Buttry)는 ‘생존의식에 빠진 교회는 결코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이웃과 세상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에만 집착하는 교회는 이미 그 존재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단순히 교회가 생존 게임(survival game)을 하기 위해서만 존재한다면 사람으로 비유할 때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사는 동물적인 삶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루하루 목숨 부지를 위해 살아가는 인생은 무가치하고 비참하다. 마찬가지로 교회가 만일 어떠한 생명력과 변화도 없이 반복적 매너리즘에 익숙하면서 모티브도 주지 못하며 생존을 위해서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그 교회도 비참할 뿐이다. 바로 생존을 넘어 위대함과 의미 있는 교회(meaningful church)가 되기 위해 교회는 계속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의 교회성장은 의미 있는 성장(meaningful growth)을 중시한다. 건물이나 땅, 시설, 자본, 사람이 불어나는 것만을 가지고 교회가 성장한다는 이론은 이미 폐기 된지 오래이다. 그것은 그저 거대해져 갈 뿐 존재성, 영향력, 지배권에서는 빈약하다. 교회성장 패러다임이 외형적 성장에서 내적 성장(internal growth)으로 전략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이유도 보기에 좋아 보이는 마케팅적 성장보다는 공동체와 사역이 충실하여 서로의 신뢰와 깊은 유기적 관계로 네트워크가 잘되는 성장을 바람직하게 여기는 것이다. 그렇다고 수적, 양적 성장과 재정 증가와 시설 확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가능성이 높은 미래 교회가 되기 위해선 외적 내적 불균형이나 한쪽에 치우쳐 성장이 기형적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물론 교회성장학자인 맬퍼스(Aubrey Malphurs)는 말했다. 대체적으로 2%의 교회만이 성장을 하고 그 외 98%의 교회는 거의 성장이 멈추었든지, 현상 유지 정도로 만족하는 교회라고 보고했다. 외적 성장도 어려운 시대에 교회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성장이 특권처럼 취급되고 성장이 답으로까지 인식되는 모순도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2%이든 98%이든,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 얼마나 변화의 모티브, 변화의 챌린지를 시도하고 있느냐가 생존과 위대함을 모두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사람들의 스타일(styles)도 추진 중심의 스타일(driving-oriented style), 사람 중심의 스타일(people-oriented style), 안전 중심의 스타일(security-oriented style), 분석 중심의 스타일(analytically-oriented style)의 4가지 기본형이 있다.

그런데 약 70%의 사람들이 안전 중심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단 2%만이 추진 중심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교회성장이든 일을 하여 성공을 하는 것이든 2%가 변화를 강력하게 드라이브하고 있다는 뜻이다. 변화 시도와 추진력은 교회성장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스피릿이다.

1. 왜 교회들은 성장하지 않는가?

일반적으로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 원인을 말할 때, 정보와 자료부족, 교단과 교파의 문제, 교회 위치와 시설, 지도자의 학벌과 교육, 인구문제, 목회 경력과 나이, 롤 모델과 스타일, 프로그램 등을 말하지만 이러한 외부적인 원인보다 다음과 같은 더 근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첫째는, 자신이 황폐한 영적 상태를 회개하지 않으면서 교회가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다.

둘째는, 교회성장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지 못할 때 교회는 성장하지 않는다.

교회가 성장해야 한다는 간절한 의식에 사로잡히지 않을 때 교회는 계속해서 작아지게 된다.

셋째는, 회심자가 없는 생명력을 상실한 예배와 강단으로는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

넷째는, 위대한 교회에 대한 비전이 없거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 교회는 성장하지 않는다.

다섯째, 변화에 대한 도전을 절실하게 느끼지 않는 교회는 성장하지 않는다.

목회자가 변화의 원칙들을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할 때, 다른 사람이나 교회에 성장을 이끌어 내지 못한다. 전통을 고수하거나 안전지대(a safety zone)에만 닻을 내려놓고 있는 교회는 결코 성장하지 못한다. 눈을 뜨면 찾고 하루 종일 교회성장을 위하여 변화되어야할 것을 찾으면 앞으로 추진력을 가지고 활기차게 전진한다.

위의 다섯 가지 내용들은 가장 보편적이며 쉽게 생각하는 것들이지만 교회성장에는 치명적이리만큼 성장을 방해하는 것들이다.

 

2. 교회성장이란 무엇인가?

교회성장은 목회자의 변화(change)에 있다. 목회자가 변화하기 전까지 교회는 성장할 수 없다. 물론 변화가 모든 것을 성장시키지는 않는다. 오히려 변화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고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변화는 성장을 위하여 지불해야 하는 대가와 같은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이라는 개념을 말했는데, 이것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변화에 처한 개인에게 일어나는 파괴적인 압박과 방향 감각 상실을 의미한다. 교회에도 변화가 없다면 자연도태(natural selection)되고 만다. 타조 신드롬(ostrich syndrome)이란 이론이 있다. 세상은 엄청나게 변화되고 있는데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고 있는 타조처럼 세상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변하는 병이다. 교회는 사회의 변화보다 더 빠르고 강하고 힘 있게 변화되어야 산다. 목회자는 교회 성장과 영혼 구원을 위하여 눈을 뜨면 생각과 의식과 방법을 고치고 고쳐야 이 시대를 이끌 수 있다. 인류학자이자 풀러신학교 교수인 폴 히버트(Paul Hiebert)는 교회를 메가 처치(mega church)와 메타 처치(meta church)로 나누면서 메타 처치는 변화를 추구하는 교회로서 초대형 교회보다 한 차원 높은 교회라고 말한다. 세상에 휩쓸리는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기 위해 메타 처치처럼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 엘머 L. 타운즈(Elmer L. Towns) 교수는 ‘가장 위대한 교회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교회’라고 했다.

변화의 예는 무엇보다 예수님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마태복음 17:2절에 보면 변화산에서 예수님은 변형되어(metamorphosis,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변화하는 것) 그 얼굴이 해같이 빛나셨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삶도 변화하는 삶이다. 로마서 12:2절에서 그리스도인은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고 말씀한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새 생명으로 거듭나서 성화되며 영화의 단계까지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점점 변해 마침내 높은 차원의 영광을 맛보게 된다.(고후3:18) 목회자 역시 변해야 산다. 모든 사람들이 변화의 시대에 맞는 목회자를 원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 목사가 성장하는 교회를 세우도록 변화한다면 그 변화는 교회를 바꾸고 사람들에 확실한 모티브를 준다. 그러나 목회자가 변화하기를 멈춘다면 교회는 고갈되며 성장은 중단되고 교인들은 지친다. 목회자는 교회성장에 대해 어떤 변화를 원하고 있는가? 이미 많은 교회성장학자들이 제시한 성장의 유형들을 파악하고 목회자 자신이 어떤 교회성장을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

어떤 성장형 교회를 목회자는 기대하고 있는가?

①자연 성장(biological growth)-교회 안에서 교인들에 의해서 발생하는 출생에 의한 성장.

②이동 성장(transfer growth)-양 교환(sheep swapping)이며 다른 교회를 희생시켜서 득을 얻으려는 성장.

③회심 성장(conversion growth)-새로운 개종자를 만들어 교회의 회원이 되도록 하는 성장.

④내적 성장(internal growth)-개인의 영적 성숙을 중심으로 교회의 구성원들이 내적으로 자라는 성장.

⑤확장 성장(expansion growth)-수적인 증가를 최대의 목표로 삼는 양적인 성장.

⑥개척 성장(extension growth)-모교회(mother church)로부터 전적 지원을 받아 완전한 독립형 자교회(daughter church)가 되는 개척을 통한 성장.

⑦교량 성장(bridging growth)-교회끼리 서로 연결되어 협력하고 지원을 하며 도와주는 네트워크 성장.

위의 7가지 성장 타입에서 가장 바람직한 성장은 회심성장, 내적성장, 교량성장이다. 한국교회의 대부분 대형교회는 이동성장과 확장성장에 치우치고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는 성장 자체가 안 된다는 절망감과 패배의식으로 성장리스크가 커가고 있다. 루이스 드럼몬드(Lewis A. Drummond)는 ‘회심성장과 교회의 사귐을 강조하며 교회는 회심이 일어날 때, 그리고 그 회심이 교회의 사귐으로 인도될 때만 성장을 체험한다’ 고 말했다. 진정한 성장이란 7가지 성장 유형을 잘 구분하여 교회의 목적에 맞도록 적용하는 것이다. 교회성장이란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회심자를 만들어 하나님의 일꾼이 되게 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새로운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교회성장이란 변화이다.

 

3. 목회자에게 필요한 변화에 대한 기본자세는 무엇인가?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사람에게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미래의 충격이라고 했고, 미래 충격 개념이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변화에 처한 개인에게 일어나는 파괴적인 압박과 방향 상실을 의미한다. 마치 사람이 새로운 문화를 접할 때 문화적 충격에 압도를 당하는 것처럼, 미래 충격(Future Shock)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닥쳐오기 때문에 어지러운 방향감각 상실을 겪게 되는 이론이다. 변화란 미래 충격과 같다. 그래서 목회자의 변화가 미래 개념으로 되어있지 않으면 잠시 후면 겪게 될 충격으로부터 방향을 잃게 될 위험성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변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첫째, 미래는 과거와 같지 않다는 것이다.

둘째, 미래는 목회자가 기대하는 것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셋째, 미래는 변화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더 빠르다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목회자는 현재의 교회 변화와 목회 패러다임(paradigm)에 대해 정확한 분석과 진단이 있어야한다. 그리고 목회자가 준비하는 모든 목회적 영역은 변화가 초점이다. 예배, 사역, 양육, 구조, 조직, 설교, 환경할 것 없이 최종적 목적은 변화이다. 만일 변화를 두려워하며 자기방어와 과거지향적 사고를 가지고 생존의식(survival mentality)에 매달린다면 더 이상 교회와 목회는 역동적이지 못하고 성도들 또한 미래에 대한 모티브는 약화되는 것이다.

성장 목회는 미래 목회이다. 목회자가 성장 목회를 이끌려면 3가지 골(goal)을 분명하게 세워 효과적인 목회 리더십의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첫째는, 목회를 하나님을 위하여 해야 한다. 목회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있다. 좋은 목회와 건강한 목회, 행복한 목회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목회가 본질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가 되도록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목회는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다. 목회는 하나님의 의도가 바르게 전달되어 교회와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일에 적극 참여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는 것이다. 목회는 하나님의 뜻을 최고의 목적으로 삼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둘째는, 목회를 교인을 위하여 해야 한다. 목회의 대상은 교회에 소속된 우리 교인이다. 목회는 그들을 위하여 모든 것이 제공되도록 목회자는 끊임없이 변화를 해야 한다. 목회는 교인을 위하여 설교나 훈련과 양육만이 아니라 영적 만족은 물론, 삶의 질(Quality living가치성, 만족감, 즐거움, 행복감을 주는 일)과 삶의 값(Cost living 보람있는 일에 헌신하게 하는 일)을 영적으로 공급하고 충족시켜 주고 향상시켜주는데 모멘텀을 주어야한다.

셋째는, 목회를 세상을 위하여 해야 한다. 목회의 미션은 세상을 구원하는 성육신적 실천이다. 목회자가 어떻게 세상을 향하여 교회의 영향력을 펼쳐갈 수 있느냐의 중요성보다 교회의 사명을 성취하고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목회는 세상을 향해 전도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사회의 정치와 이슈와 NGO와 같은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먼저 목회는 교회의 정체성과 가치성을 높이는 일이다. 교회가 세상 사람들의 인식에서 가장 중요한 곳, 꼭 있어야할 곳, 중심이 되는 곳,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이미지를 높이는데 목회자는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한다. 소외되고, 버림받고, 절망하고, 고통 중에 사는 이웃을 위한 선한 일은 교회가 교회다울 때 오픈되는 것이다.

목회자는 교회 변화의 파이어니어(pioneer)가 되어야 한다. 교회는 목회자의 리더십에 의하여 주도된다. 교회성장과 목회변화의 선두 주자는 목회자이다. 특히 담임목사는 변화를 위하여 매일같이 자신을 불태워야 한다. 옛 사고방식, 과거 지향적 목회스타일, 폐쇄적 구조, 단조로운 목회 영역,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대응력, 준비 부족의 미래 전략을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운 창조적 목회를 위한 변화를 갈망하고 고통의 대가를 치루더라도 날마다 자신을 괴롭히고 희생시키며 변해야 교회가 살고 교인들도 산다.

성장학의 창시자인 맥가브란(Donald A. Mcgavran)의 ‘집단 운동’(Mass Movements) 이론이 있다. 연쇄반응(a chain reaction)이라고 부르는데, 각자의 결단은 다른 사람들에게 번지며 결국 총체적으로 그룹 전체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목회자는 이 원리를 변화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목회자가 변화를 주도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 그러나 주의해야할 것은 목회자가 변화를 시도한다고 해서 단번에 회중들에게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변화의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지속적 방법을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무조건 따라오라는 식으로 무모한 위기감만 조성하는 변화는 피하라는 것이다. 목회자가 교회성장에 대한 변화마인드를 교인들에게 가르칠 때 몇 개월을 시도하면서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없다고 했을 때 두 가지 반응이 목회자에게 나타난다. 포기와 계속이다. 포기하는 목회자는 극단적인 사람이고, 계속 변화를 추구하는 목회자는 정상을 정복할 수 있다. 어떤 변화이든 결과 책임은 목회자에게 있다. 목회자가 결코 포기하지 않으면 목회자로부터 연쇄반응을 통해 교회 전체는 변화될 것이다. 목회자는 자기 자신이 얼마나 변화에 대해 깊숙이 자각과 고뇌와 갈망의 의식화가 되어 있는지 살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 교인들이 변화를 거부하는 10가지 원인은 무엇인가?

교인들이 변화를 거부(resisters)하는 10가지 원인, 첫째는 설명부족으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둘째는 지체의식 부족으로 소속감이 없을 때이며, 셋째는 내려오는 관습적인 방법에서 벗어나기를 시도할 때이며, 넷째는 탁월한 목회가 아니라 기대상실에 의한 가치 없는 변화를 요구할 때이며, 다섯째는 희생을 강요당한다고 느낄 때이며, 여섯째는 이미 과거에 만족하고 있을 때이며, 일곱째는 부정적인 사고로 고정되어 있을 때이며, 여덟째는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부족할 때이며, 아홉째는 전통을 고수하려고 할 때이며, 열째는 완전히 지쳐있을 때에 변화를 거부한다. 교인들은 교회가 새로운 창조적 변화를 하려할 때 적극적인 경우보다 소극적인 경우가 많다. 만일 변화의 속도가 현재의 속도보다 탄력적이었다면 한국교회는 현재와 같은 심각한 위기는 겪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교회와 성도들이 변화 되어야 교회가 성장하는 패러다임을 갖게 되는데 아직도 변화의 자신감과 의지력이 약하다. 변화거부 원인에서도 지적한 것처럼 교인들의 상태가 쉽게 변화될 분위기와 환경조성은 물론, 목표의식의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교회 성장이 시급하다. 변화의 압박에 교회들이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를 거부하려는 교인들의 반대 의식과 무관심을 좋은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서 기회를 붙잡아야 한다. 더 이상 변화거부는 교회를 돌이킬 수 없는 고통으로 방치하기 때문에 목사는 교회를 위해 희생을 각오하면서 지속적 변화를 교인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현대 최고의 교회성장의 이론가인 맬퍼스(Aubrey Malphurs)는 교인들이 변화를 거부하는 8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는 변화의 필요성 인식 부족(lack of need), 둘째는 현상태 선호(status quo), 셋째는 기득권(vested interests), 넷째는 리더의 불신(distrust of leaders), 다섯째는 전통 불가침(sacrosanct traditions), 여섯째는 변화의 복잡성(complexity of change), 일곱째는 가치의 갈등(conflict of values), 여덟째는 자기중심적(self-centeredness)이라고 했다. 목회자는 맬퍼스의 진단에 관심을 갖고 변화거부를 오히려 변화찬성 쪽으로 교인들을 옮기도록 하기 위해 문제점들을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교회성장 컨설턴트인 글렌 마틴(G. Martin)은 교회를 정체시키고 안주하게 하는 5가지 사고방식을 이렇게 말했다. 첫째는 전초기지 사고방식(outpost mindset)-자기교회만이 항상 앞선다고 생각하는 교회 왕자병, 둘째는 박물관 사고방식(museum mindset)-과거를 보존하고 유산유지를 하는데 에너지를 쏟으며 백미러만 보는 교회, 셋째는 골프장 사고방식(countryclub mindset)-교회를 다닌 연도와 경력을 따지는 연공서열식 교회, 넷째는 경기장 사고방식(stadium mindset)-유일한 선수로서 목회자의 리더십을 인식하고 경기를 관람하듯 구경만하는 팝콘교회, 공원 사고방식 (park mindset)-교회를 소풍가듯 유람하는 마음으로 생각하는 교회라고 말했다. 만일 교인들이 이런 사고방식의 틀에 갇혀있을 때는 교회 변화를 시도할 수 없는 불행한 교회가 되는 것이다.

목회자의 변화 시도에 많은 장벽이 있는 것이 교회현실이다. 작은 교회이든 중대형 교회이든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넘지 못할 산을 넘는 것과 같은 것이며 사막을 물 없이 횡단하는 것처럼 힘든 일이다. 그러나 목회자는 이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하나님으로부터 부름(called out) 받은 사람이다. 만일 이런 장벽들로 인해 변화를 포기한다면 어느 날 눈물 흘리는 감동의 날을 맞이하지 못하고 교회가 하나님의 본질과 사명에 바른 성장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교인들의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 목사는 어떤 변화가 가장 탁월하고 효과적인 변화인가를 알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목회를 해야한다. 변화의 유형에는 4가지가 있다(4T). 첫째는 잠정적 변화(Tentative change)로 문제를 방지하고 조정하는 정도의 변화, 문제 발생 시 땜질 정도의 대응적 처방, 현상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 둘째는 전술적 변화(Tactical change)로 앞으로 다가올 필요를 예측하고 통과규범을 새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하는 변화이다. 셋째는 전환적 변화(Transitional change)로 과거와는 전혀 다른 관계로 뛰어넘는 변화, 옛 방식의 녹임(unfreeze)과 새 방식의 다시 얼림(refreeze)의 변화이다. 넷째는 혁신적 변화 혹은 총체적 변화(Transformational change)로 총체적으로 한꺼번에 카오스(엄청난 혼돈과 무질서)를 넘어서는 혁명적인 변화이다. 교회의 변화는 일반적으로 첫째와 넷째가 대다수이다. 그러나 의식전환을 통해 점진적으로 둘째와 셋째로의 변화로 나가야 한다.

 

5. 변화를 위해 목회자 자신이 해야 될 5가지 필수조건들(preconditions)은 무엇인가?

교회성장은 목회자 자신의 변화이다. 목회자는 교인들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자신에게 철저해야 한다. 만일 목회자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교인들에 대해서 인색하게 되면 변화의 진정성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교인들은 변화에 참여하지 않고 구경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변화의 1차 대상은 목회자 자신이다. 목회자는 변화하기 위하여 일평생 자신을 희생시키는 고통의 과정을 이겨야 한다.

첫째, 변화에 개방적인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세 가지 유형이 있다. ①역행 반발형 타입(Reactive type)으로 변화가 외부에서 올 때까지 다루지 않고 기다린다. 변화를 거부하고 아주 싫어한다. ②반응 민감형 타입(Responsive type)으로 변화 증후를 예상하고 미리 행동하고 움직인다. 변화를 수용한다. ③속전 지불형 타입(Redemptive type)으로 변화를 위하여 희생하더라도 도전하고 앞으로 나간다. 변화를 기꺼이 극복한다. 이 유형들 가운데 목회자는 속전 지불형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둘째, 신뢰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목회자가 신뢰받기 위해서는 목회에서 다음의 세 가지를 잘해야 한다. ①기획력(planning)으로 문서화된 장단기 행사가 아니라 목회계획을 세우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②집중력(focusing)으로 목회에 몰두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③설득력(motivating)으로 하나님의 비전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④조직력(organizing)으로 회중들에게 소속감을 갖게 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목회자는 계속해서 목회의 질을 높일 때 신뢰도가 높아진다.

셋째, 확신 있게 주도하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리더로서 목회자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데 단순히 견해를 밝히는 사람(men of opinion)과 확신을 주는 사람(men of belief)이 있다. 교회성장을 이끌며 진취성을 가지고 리더형으로 목회를 하는 목회자는 확신을 가지고 변화를 시도해 가며 다른 사람들에게 분명한 확신을 주는 목회자이다.

넷째, 목회에 목숨을 다하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 피터 와그너(C. Peter Wagner; Leading your church to growth)는 ‘건강한 교회의 생동적인 제1 증표는 적극적 사고방식을 갖고 있고 역동적 지도력으로 전 교회를 성장에 참여하도록 촉매 시켜 쓰임 받는 목회자이다’라고 말했다. 변화를 이끄는 목회자가 촉매자(catalyzer 반응을 촉진시키는 사람)이다. 목회자는 열정이 가득 차 넘치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나라 확장과 교회 성장을 이룰 수 있음을 주님의 심정으로 외치는 선언자(declarer)가 되어야 한다. 열정이 희망이고 희망을 교인들에게 불어 넣어 줄 때 계속해서 새로운 변화의 길을 개척해 가는 혁신자(innovator)가 되게 한다.

다섯째, 끊임없이 미래를 지향하며 이끌어야 한다.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은 변화에 대응하는 지도자를 세 유형으로 나누었다. ①청부인(undertaker)은 너무 늦어서 소용이 없을 때까지 기다리는 지도자이다. 마지못해 억지로 하다가 실패하는 유형이다. ②관리인(caretaker)은 자신은 잘 관리하지만 다른 사람을 돌보고 지도하기를 피하는 지도자이다. 자신의 이기주의에 만족하는 유형이다. ③모험가(risktaker)는 위험 부담을 안고 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지도자이다. 새로운 세계로 끌고 가는 비저너리 유형이다. 목회자는 자기의 이익을 버리며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내일을 위하여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목회자가 변화하지 않으면 목회는 갖가지 문제와 질병에 시달리고 교회의 본질이 아닌 것에 소용돌이 치고 목회를 낭비한다. 교회성장은 목회자와 교인들 전체가 하나가 되어 한 방향으로 헌신할 때 따라오는 결과이다. 목회자는 자신이 희생을 한다할지라도 변화의 주도자가 되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교회 성장형 목회자란 실력, 인격, 경험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영적, 전인격적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는 사람이다. 변화는 미래의 보장이다. 변화하는 목회자는 교회를 생명력으로 이끈다. 리더십의 권위자 한스 핀젤(Hans Finzel)은 말하길 목회란 “우리가 스스로 그것을 해 내겠습니다’(We did it ourselves!)”라고 말하도록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다. 교인들이 변화되지 않기 때문에 교회성장이 되지 않는 것이라기보다 그들이 무엇인가를 해내겠다는 생각이나 믿음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회자의 변화는 교인들에게 용기이다.

 

6. 교회 변화에 대해 모티브를 주는 전략은 무엇인가?

교회성장은 끊임없는 모티브motivation이다. 교회와 몸은 계속해서 긴장을 해야 좋아지는 체질로 되어 있다. 그러나 모티브(동기)는 전략적(strategy)으로 해야 한다. 힘을 준다고 해서 강한 힘만 주면 잘못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교회에 변화를 주려고 할 때 강하게 하는 것보다 지혜롭게 하면 작은 변화에도 큰 효과를 얻는다. 교회 변화에 동기를 주는 전략은 4단계이다.

첫 단계, 목회자 자신에게 하라.

①아이디어는 누구 것인가? ②값을 지불할 준비를 했는가? ③누구를 잃게 될 것인가? ④ 얼마나 오래 걸릴 것인가? ⑤변화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둘째 단계, 핵심 인물들에게 하라.

①당신의 비전과 헌신을 이해시켜야 한다. ②변화에 참여시켜 공유하게 한다. ③목사를 지지하게 한다. ④함께하는 의식을 갖게 한다

셋째 단계, 중간 그룹의 직분자들에게 하라.

①사람들과 함께 토론을 한다. ②긍정적인 사람과 부정적인 사람을 나누어서 다룬다. ③도움을 요청하고 자신의 일이 되게 한다. ④방향을 바꾸지 않도록 진행을 해야 한다.

넷째 단계, 성도들에게 하라.

①모두가 참여하는 공감대 형성에 하나되게 한다. ②회의형태보다 보고형식을 선택한다. ③긍정적이며 추진력 있는 것을 주로 다룬다. ④진행과정에 포함되고 있다는 인식을 준다.

교회 성장을 위하여 작은 것이든 큰 목표이든 변화를 추진할 때는 위의 단계를 세밀하게 관찰하여 변화를 주려는 것이 서로에게 희망과 유익이 되어야 한다. 변화는 목회자 혼자 주도하는 리더십에서 회중 전체가 동질성을 갖도록 하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최상이다. 많은 경우 목회자들은 변화를 시도할 때 서두르거나 충분한 숙성작업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끌고 가려는 의욕으로 부작용이 일어난다. 변화는 의욕보다 전략이 중요하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D. Eisenhower)는 ‘여러분은 사람들을 강압적으로 이끌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폭행이지 리더십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했다. 변화는 전략의 과정을 통해서 성공할 수 있다.

래리 스톡스틸(Larry Stockstill, Bethany World Prayer Center) 목사는 변화를 일으키기에 가장 중요한 시기는 ‘기어 변속 교회’(gear shift church:GSC)라고 했다. 기어변속에 가장 중요한 것은 클러치의 역할이다. 예를 들면 베다니 교회는 ‘6가지 클러치’를 사용하여 변화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첫째는, 신용 클러치(credibility)-지역으로부터의 신뢰. 둘째는, 단순성 클러치(simplicity)-행정조직의 단순함. 셋째는, 기쁨 클러치(joy)-교회 특징과 분위기의 활동성. 넷째는, 비전 클러치(vision)-회중들에게 희망과 꿈을 보게 함. 다섯째는, 인내 클러치(patient)-프로그램 완성까지의 적용. 여섯째, 비전을 품은 지도력 클러치(visionary leadership)-교회 리더들의 비전 공유이다. 이렇게 변화는 스피드가 아니라 기어변속에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속도에 따라 기어를 변속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향하여 가는 방향에 따라 속도가 결정된다. 목표와 방향이 없이 속도만을 내어 기어변속만 계속하는 것은 오히려 낭비이고 손실이다.

변화를 시도할 때의 모티브는 관계성과 효율성이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변화를 시도하는 방법은 탁월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시내광야와 바란 광야를 지나면서 불평하고 원망할 때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민11:11) 모세는 70명의 장로를 세워 짐을 서로 나누도록 했다(민 11:16-17).

변화의 최고 효과는 분담과 책임이다. 교회 성장은 목사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모든 성도가 함께 져야할 몫이다. 서로 관계 안에서 불가능을 따지지 말고 몫과 짐을 나누도록 한다. 그리고 효율성은 다윗이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의 사건으로(대상13장), 다윗은 기럇여아림에서 언약궤를 옮기는 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알았다. 자신의 생각대로 언약궤를 억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대로 했다. 변화는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 성장은 하나님의 방법을 계속해서 찾아가는 것이다. 교회 성장을 위한 변화는 모티브이다. 희생을 치루는 변화보다 협력하는 변화를 위하여 전략을 세우고 기도하며 모든 교인들이 함께 리더십을 나누게 해야 한다.

 

7.변화를 위한 적합한 시기(well-timed)를 언제 택할 것인가?

 

교회 성장은 변화의 내용, 환경, 사람, 방법에서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모티브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변화의 시기 선택을 잘못하게 되면 오히려 변화의 의도는 교회의 성장에 긍정적 영향보다 위험과 위기의 결과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의 어떠한 변화를 시도하려 할 때에 시기 조절의 적합성이 중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좋은 프로그램이나 구조, 조직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때 교회의 영적분위기가 좋지 않고 철저한 준비가 되지 않고 전성도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목회자가 비전과 의욕만을 가지고 변화를 강행할 때에는 변화의 연착륙이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래서 교회성장을 위한 변화도 적합한 시기 선택을 잘 해야 한다. 그러면 목회자가 변화를 시도하려 할 때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

 

①교인들이 기대에 차있을 때 변화를 시도한다. 교인들이 교회성장에 대한 희망의 기대치가 높을 때에 최대의 효과를 거둔다.

②충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한 후 변화를 시도한다. 변화는 토양에 씨를 이식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좋은 종자(콘텐츠)라도 토양이 좋지 않으면 열매를 거두기 어렵다.

 

③훈련과 회의를 통해 동의를 이끈 후 변화를 시도한다. 변화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일방적 리더십이다.

④변화의 스케줄을 만든 후 변화를 시도한다. 변화는 목표에 감동하기보다 과정에 참여하는 기쁨을 만들어 줄 때 역동성을 갖는다.

⑤영적으로 충만한 상태에서 변화를 시도한다. 교회성장을 위한 변화이든 투자이든 영적인 힘에 좌우된다. 변화의 원동력은 성령의 임재이며 충만한 회중이다.

⑥협력자와 지원 그룹을 확인한 후 변화를 시도한다. 변화는 파트너들의 지원과 지속적 협력으로 성취된다. 교회성장은 헌신 그룹들의 몫의 나눔에 있다.

⑦목사가 자신감과 용기로 저항을 이길 수 있을 때 변화를 시도한다. 변화는 톱 리더인 담임목사의 의욕 절정을 어느 때까지 유지하며 계속해서 높여가느냐에 달려있다.

 

리더십의 권위자인 존 맥스웰(John C. Maxwell)은 변화를 적용하는 적절한 시기에 대해 4가지 충고를 한다. 첫째는, 그릇된 시기에 그릇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재난이다. 둘째는, 적절한 시기에 그릇된 결정을 내리는 것은 실수이다. 셋째는, 그릇된 시기에 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다. 넷째는, 적절한 시기에 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성공으로 인도한다. 목회자가 변화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교회의 성장과 침체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결단이기에 무엇보다도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변화의 필요에서부터 변화의 적용시기까지 살펴보았다. 목회자는 교회 성장을 위하여 변화를 이끌어 내어야 하는 책임을 맡은 리더이다. 하나님은 교회성장과 변화를 원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교회가 부흥하며 점점 확장되어 가는 하나님의 나라를 원하신다. 사도행전의 교회들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였다. 사도행전 2:43-47; 4:31-32; 9:31; 16:5절은 사도행전이 얼마나 살아있는 교회인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다만 생존하기 위해서만 교회가 서있는 모습이 아니라 교회가 교회로서의 사명을 성취해 가는 역동적인 교회이다. 과거의 예루살렘 교회(눅19장)와는 비교할 수 없는 교회이다. 비록 120명이 시작한 교회이지만 그 안에서 일어난 변화는 거대한 예루살렘 성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변화였다. 죽은 교회는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살아있는 교회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종교학자 내쉬(Robert N. Nash)는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교회를 ‘침몰하는 배’(Sinking Ship)로 비유할 정도로 변화의 심각성을 말했다. 만일 목회자와 회중들이 옛 방식을 고수하고 관성적 태도를 취하고 자신의 성을 쌓고 아집과 편견으로 교회 성장을 위한 변화에 대해 감각이 마비되어 가는 교회는 구원의 방주로서 세상에 존재하는 교회가 아니라 서서히 침몰하는 불행한 교회이다. 교회 성장은 교회의 미래를 말해준다. 교회가 성장할 때 교회의 사명이 성취된다. 목회자는 교회 성장을 하나님으로부터 명령 받고 그 변화를 주도하도록 거룩히 부름 받은 지도자이다. 목회자는 사람과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파송된 변화의 주인공 “트랜스포머(transformer)”이다. 목회자의 위대함은 변화의 확신과 용기와 추진력에 있다. 그런데 오늘 시대에 많은 목회자들은 ‘A.D.D'(Attention Deficit Disorder집중력 결손 장애) 증세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변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기도하고 준비하며 미래지향적 의식을 가지고 집중력 있는 목회를 하는 목회자가 적다. 순시간을 목회를 위해 집중하기보다 목회가 아닌 다른 일에 바쁘다. 목회의 집중하는 순시간 부족은 결국 집중력 장애로 나타나 교회와 교인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교회 변화는 단기간에 일어나지 않는다. 교회 성장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도 아니다. 십자가를 지고 희생되는 값의 지불에서 교회 성장은 이루어진다.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교회를 위하여 그 몫을 먼저 목회자가 져야 한다. 교인들에게 십자가를 설교하기 전에 목회자가 먼저 십자가를 지는 최고의 책임자로서 서야 한다. 교회 성장은 하나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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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멜빈(Melvin)의 7가지 교회 모델

멜빈 스틴브런(Melvin J. steinbron)은 7가지 교회 모델을 제시하면서 어떠한 교회가 되느냐에 따라서 그 교회의 생명과 관계된다고 했다.

첫째는, 필요성을 인식하는 교회(A needs-conscious church)로 상실, 혼동, 슬픔으로 고생하는 개인과 가족을 관심, 후원, 인내, 사랑, 선행, 돌봄 등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목양 중심의 교회이다.

둘째는, 은사중심의 교회(A gift-oriented church)로 역할 지향적이며 은사를 활용하는데 목회의 초점이 되는 교회이다.

셋째는, 평등주의 교회(An egalitarian church)로 목회자나 성도들이 계급주의를 타파하여 서로 섬김을 이루는 공동체 교회이다.

넷째는, 목회균형의 교회(A ministry-balanced church)로 다양하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교회이다.

다섯째는, 성서적인 교회(A biblical church)로 성경이 표준이 되고 순종하는 교회이다.

여섯째는, 살아 움직이는 교회(A mobilized church)로 생동감과 활력으로 사역이 확장되는 교회이다.

일곱째는, 실패를 저항하는 교회(A failure-resistant church)로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최종적으로 승리하는 교회이다. 멜빈의 교회 모델은 교회의 생명을 말하는 기준으로 성장하는 교회가 되려면 이런 모델에 교회가 충실해야 한다.

 

2.원형교회(Prototype church)의 성장 사이클

사도행전의 교회를 원형교회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원형교회란 교회의 본질인 동시에 생명력으로 살아 활동하는 교회를 의미한다. 초대 원형교회는 4가지 성장의 원리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교회모델이다.

 

첫째는, 성숙의 질적 성장 모델(growing up to maturity)로 사도행전 2:42절에서 “저희가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라는 성숙을 향한 질적 성장을 의미한다. 이것은 만남, 예배, 성찬, 기도를 포함한다.

둘째는, 공동체의 성장 모델(growing together in community)로 사도행전 2:44절에서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이라는 말씀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모든 공동체가 사랑 안에서 재산을 포함해 하나 됨을 이루도록 한다.

셋째는, 밖으로 뻗어가는 성장 모델(growing out in service)로 사도행전 2:47절에서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백성에게 칭송”을 받는다는 말씀은 봉사를 통한 밖으로의 성장을 의미한다.

넷째는, 수적인 성장 모델(growing more in numbers)로 사도행전 2:47절에서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더 늘어나도록 하시는 말씀은 수적인 양적 성장을 의미한다. 즉 건강한 교회는 성장과 부흥을 성취한다. 이렇게 원형교회인 사도행전 교회는 사도행전 4:31, 사도행전 6:15, 사도행전 9:31절의 증거들을 통해 생명의 역사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교회임을 알 수 있다.

 

3. 교회의 라이프 사이클(The life cycle of church)이란 무엇인가?

 

첫째, 탄생 사이클(Birth cycle) - 개척교회

교회개척의 경우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목회자의 가족이나 친척 중심, 인간관계에 의해서 시작된다. 당연히 한 두 사람이나 가족으로 시작하기에 교회 탄생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며 교회성장의 기틀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로 본다. 목회자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고 어렴풋한 비전과 열정에 사로잡혀 있게 된다. 그리고 무조건 투자하는 기간이기에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느끼지 못하는 시기이다. 개척의 시기는 가장 기쁨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가장 위험한 시기이기도 하다. 목사는 개척의 시기에 교회를 정확하게 그려야 한다(church map ping). 핵심 그룹과 함께 비전을 나누면서 확립하고 내재화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사도행전 11:19-21절의 안디옥 교회의 경우처럼 목회자 개인에게는 기도하고 공부하는 시기이다. 시작하는 교회가 건강하지 않거나 기반이 약한 교회일 경우 성장의 속도나 생명 사이클은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을 계산해야 한다. 열정보다 계획이 중요한 시기이다. 어떤 교회를 세울 것인지를 놓고 자료를 수집하고 모델 교회들을 방문하고 지역을 조사해야 한다.

개척교회(Planting church: extension church)에서 해야 될 중요한 사역은 무엇인가?

① 교회의 목적을 분명하게 제시하라. 목회자에게 요구되는 최대 관건은 의사결정(decision-making)이다. 정말 개척이 필요한지, 실제로 어떤 교회를 세우려고 하는지, 교회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이런 결정을 내릴 때 현재 교회가 안고 있는 약점을 인식해야 한다.

② 개척의 참여자(핵심그룹)에게 제2의 목회자 의식을 갖게 하라. 교회의 핵심그룹들에게 교회성장 마인드를 갖게 한다. 교회의 기초단위(DNA)에 의해 교회의 미래가 결정된다.

③ 개척 동역자에게 과정 중심의 훈련을 시작하라. 교회의 비전과 목적을 내재화시킬 중심 그룹들을 대상으로 훈련한다.

④ 교회와 공동체에 대한 설교를 자주 하라. 목회자와 교인, 교인과 교인 간의 관계에 대한 성경 말씀을 나눈다.

⑤ 교회성장을 위한 계획을 세우라. 3년에서 5년까지의 장기 계획을 가지고 있는 목회자가 단지 9%에 불과한 것처럼 목회자는 교회의 미래에 대한 분명한 설계가 필요하다.

⑥ 매월 주제를 선택하여 단기훈련을 하라.

⑦ 미래 그룹을 인도할 수 있는 리더를 키우라.

⑧ 기도 모임을 정기적으로 하라.

 

둘째, 유아기 사이클(Infancy cycle) - 미완교회

개척 후 1년 정도를 지나면서 갓 시작된 교회공동체는 생존을 위한 다양한 필요들을 채우기 위해서 많은 비용을 들이며 무엇인가 부흥을 위하여 노력을 하지만 아직 미완의 시기이다. 내부적으로는 교회의 멤버십이 희미하게 정해진 상태이며, 약간의 교인들로 구성되어 서로가 잘 알고 가정 교회처럼 친밀함이 교회의 분위기를 끌고 가게 된다. 이런 시기에 가장 위험한 현상이 서서히 드러나는 시기로 ‘단세포 교회’(single cell church)가 되는 경우가 있다. 라일 쉴러(Lyle Schaller)는 이렇게 말했다. ‘교인들로 하여금 서로에게 헌신하고 친척과 같은 연대감을 느끼며 집회 장소에 대해 애착을 느끼고 교회는 하나의 큰 가족과 같은 역할을 해야만 한다는 개념을 가지며 프로그램에 대해서 조심성 있게 강조하는 것은 작은 교회의 단세포적 성격을 강화시켜 주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단세포적 교회가 되어 끼리끼리의 집단이 형성되는 것을 허용하면 교회성장에 가장 큰 장애가 된다.

또한 미완교회는 외부적으로는 지역에 약간 소개된 교회로 불안전한 모습을 취하고 있으며 지역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기간에 있다. 이런 시기에 중요한 교회의 방향성은 무엇을 하는 교회인가에서 왜 이곳에 교회를 세웠는가를 깊이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교회관을 정립해야 될 시기이다. 유아기는 자신의 판단에 의해서 활동하는 것보다 의존된 상태가 강하게 드러나는 때이다. 이 시기에서 열악한 교회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서 목사는 새로운 교회에 대한 구조(structure)와 기둥(frame)을 지속적으로 세워가며 교인들의 습관과 자세를 다듬어 주어야 될 시기이다. 아직도 교인들은 안정된 정착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으로 영적 관계와 목양을 통해 교회와의 관계 형성에도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 특히 교회 언어와 영적 생활을 체크해 주어야 한다.

미완교회(Incompletion church)에서 해야 될 중요한 사역은 무엇인가?

① 교회 구조에 대한 훈련을 계속하라.

② 주일예배의 기둥을 분명하게 세우라.

③ 소속감을 갖도록 나눔의 목회를 하라.

④ 전도전문팀을 개발하고 정기적으로 전도 캠페인을 열어라.

⑤ 새신자를 위한 팀을 출발하라.

⑥ 집중 훈련을 통해 교회 생활의 질서를 세우라.

⑦ 자립하는 기관과 조직이 되게 하라.

⑧ 지역에 교회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시작하라.

 

셋째, 유년기 사이클(Childhood cycle) - 활동교회

교회의 자발적 힘을 과시하는 초기의 시기로서 많은 것을 시도하며 교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가는 시기이다. 그러나 불확실한 공동체 속에서 교회의 이미지(image)를 세우기 위해 배움의 시기이기도 하다. 개척 후 1-2년 동안은 열심히 일을 하다보면 교인들의 정체성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교회의 소속감을 강하게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간혹 상처받는 사람이 나오는 시기이므로 지속적으로 초창기 멤버들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성장의 사이클에 들어 와야 할 시기라는 점이다. 이 기간에 성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약하면 결국 교회는 성장의 속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느슨한 성장을 하게 된다. 따라서 성장 전략이 구체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며 성도들의 헌신이 가장 요구되는 시기이다. 활동교회(activity church)는 목사 혼자서 뛰는 것보다 전 성도가 사역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출석(show up)에 만족하는 군중(crowd)을 성장(grow up)을 기대하는 회중(congregation)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때 목사가 주의해야 될 것이 위임(delegation)이다. 이 시기는 목사에게 가장 지도력(leadership)이 필요한 시기이다. 활동의 범위와 인적 자원과 배치 사역과 조직과 기관운영을 합리적이며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시기이다. 엘머 타운즈(Elmer Towns)는 말하길 ‘당신의 교회를 그 지역사회에 있는 다른 근본주의적 교회들과 다른 성공적인 교회로 만들어 주는 비결은 지도력이다’라고 했다. 직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적인 시기를 지도력이 결핍되어 혼란에 빠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교회개척을 위한 44가지 요소‘를 쓴 라일 쉴러(Lyle Schaller)는 가장 중요한 목회자의 3대 요소를 개척자(planter), 리더십(leadership), 비전(vision)이라고 했다. 목사의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활동교회이다.

활동교회에서 해야 될 중요한 사역은 무엇인가?

① 지도력을 위임하여 전 성도를 움직이게 하라.

② 각 개인의 은사들이 활발하게 사용되도록 하라.

③ 주일예배의 극대화를 추구하라.

④ 주중 사역을 소그룹을 통하여 활동하게 하라.

⑤ 전문팀이 움직이는 교회가 되게 하라.

⑥ 시설에 대해서 새로운 전략을 시작하라.

⑦ 효과적인 전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라.

 

넷째, 청년기 사이클(Adolescence cycle)-확장교회

개척 후 3년에서 5년이 지나는 시기로 개척교회의 구조를 벗어나서 성장하는 시기이다. 교회 내의 조직의 확장과 기관과 부서가 시작되고 점차적으로 교인수가 늘어나는 성장기에 접어든 교회가 된다. 그러나 교회에서 가장 문제점과 위험성이 많이 나타나는 시기이다. 아직 견고하지 않기 때문에 교인들의 주도권 쟁탈전, 기득권 싸움, 체제에 대한 의문제기, 목사와의 갈등, 교인간의 적대관계 표출 등. 확장교회는 교인의 수가 늘고 조직이 활성화되는 반면 뻗어나가는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픔의 문제들이 산제하기에 악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역들이 왕성하게 활동해야 하는 적절한 시기를 잃지 않기 위해 목사는 교회의 사역을 전략적으로 분리하여 사역(ministry)하는 교회와 교인을 일꾼(worker)으로 세우는 각자의 역할에 맞는 분배가 이루어지도록 교회와 일의 개념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확장기에 교회는 견고해지게 된다.

교회의 청년기는 모든 분야에서 가장 열정이 솟아나는 시기이다. 피터 와그너(C. Peter Wagner)는 이 시기를 ‘큰 교회와 같이 생각하라’고 했다. 비록 교인 수가 50-100여명 정도라도 사역을 하는 자세는 도전 정신과 강력한 리더십과 희망과 능력의 목회를 추구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확장교회의 시기는 조용한 교회가 아니라 아우성치는 교회 시기이다.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고 열매들을 가시적으로 확인하며 꿈을 키우는 시기이다. 또한 청년기 목회는 창조성(creativity)을 필요로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확장교회(Extension church)가 해야 될 사역들은 무엇인가?

① 교회 비전에 대한 확신을 지속적으로 알려 주라.

릭 워렌 목사는 목적과 비전을 이루기 위한 개인화(personalize)의 책임을 다음의 5가지(5M)로 설명한다.

A. 하나님은 내가 그분의 가족 멤버(member)가 되길 원하신다(벧전1:3; 엡2:13).

B. 하나님은 내가 그분의 성품의 모델(model)이 되길 원하신다(벧전2:21).

C. 하나님은 내가 그분의 사역자(minister)가 되길 원하신다(벧전4:10).

D. 하나님은 내가 그분의 전달자(messenger)가 되길 원하신다(고후5:2,19).

E. 하나님은 내가 그분의 이름을 높이는 자(magnifier확대자)가 되길 원하신다(고전1:2).

② 사역과 역할에 대한 훈련에 집중하라.

③ 교회의 일꾼을 선별하여 리더로 세우도록 하라.

④ 각 기관과 전문팀들의 활동을 발표하게 하라.

⑤ 성장하는 교회 비전에 대한 설교를 적극적으로 하라.

⑥ 기도와 돌봄 프로그램을 통하여 하부구조를 세워라.

⑦ 개인에 대한 관심보다 공동체 이익에 관심을 두게 하라.

다섯째, 성인기 사이클(Adulthood cycle)-절정교회

교회가 청년기를 지나 내외적으로 완전히 체계가 갖추어져 있는 성숙함과 활동성이 계속된 5년에서 10년 이상의 확장과 성장의 절정을 이루는 교회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성인기는 홀로 설 수 있고 자립은 물론 교회의 건물 확장과 이전, 건축 등, 외부적인 계획들이 추진되는 교회이고 내부적으로는 교회의 직분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장로나 안수집사, 권사들이 세워지는 안정적이며 생산적 교회의 시기이다. 이 시기는 건강하게 양육되고 평신도 일꾼들을 훈련시킨 교회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가속력이 붙어 빠른 교회성장을 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가 교회의 추진력과 성취력을 통해 교회의 가시적인 형태의 가능성을 보게 하여 메가 처치(mega church)와 슈퍼메가 처치(super-mega church) 탄생을 알게 한다. 이 시기는 교회의 인프라가 잘 만들어져 추진하는 목표의 달성을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으므로 약간의 무리한 사역들도 성공을 거둘 수 있는 힘이 있는 교회이다. 그러나 이 시기는 목사나 교인들이 가장 나태하기 쉬운 시기이며 간혹 목사가 탈진하기 쉬운 때이기도 하다.

또한 성인기에 주의해야 할 것은 무조건 교회 건물을 짓는 문제에 대해서 가장 신중히 대안을 세워야 할 시기이다. 대부분의 교회성장 전문가들(C. Peter Wagner, Rick Warren, Aubrey Malphurs)이 성장의 결과가 건물을 짓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교회성장이 멈추는 원인 중에 하나가 교회를 짓는 것이다. 왜냐하면 목사가 교회를 짓겠다고 생각하는 그 때는 너무 이른 시기이기 때문이다. 건물을 신축하는 것은 사역에서 가장 급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교회의 구조가 완성되고 각 조직이 효과적으로 사역하는 필드를 만드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조지 피터스(George W. Peters)는 교회성장 신학(A Theology of Church Growth)에서 교회성장의 근원은 사도행전에 쓰여진 말씀으로부터 교회성장의 실제적 의미를 찾는다고 했다. 그는 사도행전이 제공하는 교회성장 원칙 7단계를 제시하며 ①하나님께 예배 ②성도들 사이의 교제와 돌봄 ③성서적 개념화 ④공동체 복음화 ⑤환경의 융통성 있는 적응 ⑥사회의 기독교화 ⑦우주적 선포라고 했다. 그리고 교회성장을 위한 하나님의 원초적 수단 3가지를 하나님의 메시지, 하나님의 사역자, 하나님의 교회라고 말했다. 이렇게 교회성장 사이클에서 절정의 시기는 교회의 본질과 조직과 하부구조가 건강한 교회를 기초로 점차 변화를 주어 더욱 바르게 성장하도록 방향설정(direction setting)이 중요한 시기이다.

절정교회(Summit church)가 해야 될 사역은 무엇인가?

① 내부적 교회를 완성하라(전도, 기도, 훈련, 돌봄, 나눔, 봉사의 교회).

② 거대한 다음 비전(next vision)을 제시하라.

③ 전문팀을 강력하게 훈련하고 확장시켜라(은사 네트워크).

④ 지역을 위한 교회 활동을 넓혀라.

⑤ 목회의 시스템과 사역의 전략에 참여하도록 모티브하라.

 

여섯째, 중년기 사이클(Middle age cycle)-결핍교회

교회의 생명 사이클 여섯 번째부터는 교회의 생존에 치명적으로 리스크가 발생하는 위험한 사이클에 들어온 교회 시기이다. 교회의 성장보다는 쇠퇴가 시작되는 교회이다.

교회는 해가 거듭 될수록 자연적으로 성장하기보다 대체로 성장이 둔화되고 약화된다. 계속된 미래 비전과 역동적 목회를 지속하지 못할 때 교회는 정체가 된다. 이런 시기의 교회를 결핍교회라고 부른다. 교회 설립 7-10년 정도가 되면 어느 교회이든 결핍의 현상들이 나타난다. 교회를 지탱해오던 힘과 자원이 서서히 고갈되고 교회 성장을 이끄는 이슈가 부족하여 리더십, 구조, 인력, 환경, 사역이 전반적 지치게 된다. 예를 들어 교회의 분위기는 활발하지 못하고, 성도들의 사역 참여도는 낮고, 목회는 창의적이지 않고 열정이 식어가는 어려운 시기이다. 교회의 관심과 일하는 태도가 제한적이며 교회의 성장도 정체의 기간에 들어있는 교회이다. 결핍교회란 중년기의 모습으로 젊음의 메카니즘은 약해지고 서서히 정신과 몸과 체력에 이상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교회 성장학자 윌리암 이섬(William M. Easum; 21세기전략연구소장)의 연구 조사에 의하면 교회가 성장하지 않고 쇠퇴하는 4대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첫째는 교회가 회중의 영적 요구와 육체적 요구에 응하려는 관심보다 자체의 생존에 더 관심을 갖게 될 때 쇠퇴한다. 둘째는 교회가 예배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고 경시할 때 쇠퇴한다. 셋째는 교회가 많은 수의 교인들과 기관 사역자들이 교회성장에 대하여 부정적인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질 때 쇠퇴한다. 넷째는 교회가 교회성장과 건강한 교회를 수립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신도의 수가 적을 때 쇠퇴한다. 바로 중년기 현상이 이와 같은 것이다.

교회성장의 용어로 이런 시기의 교회를 가리켜 탈선의 교회(derailing church)라고도 하는데 교회가 유기적(organic), 관계적(relational church), 영적가족(spiritual family), 배가(multiplying)에서 추진력을 상실하고 지친상태에 빠져있는 교회라고 한다.

결핍교회(Lacking church)를 극복하기 위한 사역은 무엇인가?

① 교회의 목적을 새롭게 점검하라.

② 사역자들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하라.

③ 교회의 사역들에 대해 재평가하라.

④ 결핍의 문제에 대한 원인을 찾으라.

⑤ 단계적인 성취 계획을 세워라.

 

일곱째, 황혼기 사이클(Graying cycle)-보존교회

보존교회는 점점 성장의 방향보다는 쇠퇴의 방향으로 많이 기울어져 가는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교회로서 목적이나 목표를 상실하고 심지어는 사명까지도 잃어버리고 지도자와 회중들에게 부정적인 의식이 확산된 교회이다. 이 시기는 황혼기의 모습처럼 몸의 기능이 거의 소진된 현상이 교회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이런 교회는 움직이는 것마저도 불편을 느끼고 모든 일들이나 반응이 소극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변화를 싫어하여 화석처럼 굳어진 교회이다. 그리고 수년 혹은 수십 년 간 내려온 관행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교회이다. 이런 교회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용납하지 않고 목사와 계속해서 투쟁하며 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교회이다. 황혼기 교회는 계속해서 영적 쇠퇴, 양적 쇠퇴, 분위기 쇠퇴로 성장의 의지조차도 꺾인 교회이다.

교회와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고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고 미래에 대한 대안이나 대책을 세우지 않는 자기만의 깊은 어둠 속에 갇혀 있는 교회이다.

보존교회(Storage church)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① 개인의 유익보다 교회 유익을 우선하는 훈련을 하라.

② 새로운 시스템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

③ 주일예배의 영적 변화를 강력하게 시도하라.

④ 사역의 역기능(dysfunctional) 요소를 제거하라.

⑤ 제도적 교회(institutional church)를 탈피하라.

특히 위의 방법들 외에 목양의 질(pastoral quality)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목양의 질은 두 가지 시스템으로 지원받는다. 정보제공시스템(informational system)과 변화제공시스템(transformational system)이다. 교회의 모든 정보는 교회가 긍정적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힘을 제공하고, 지도자와 사역과 사람은 변화를 이루어내는 체제가 되도록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목표달성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믿음이나 영적 능력이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성장하는 교회에 대한 의식과 시스템을 적용하여 반드시 교회가 일어서도록 해야 한다.

 

여덟째, 노년기 사이클(Old age cycle)-유지교회

교회생명 사이클에서 가장 위험한 교회로서 생명력을 점점 잃어가는 교회이다. 노년기 사이클 교회를 고령교회(aging church)라고 부른다. 간신히 생존하기 위하여 생명을 유지하는 모습을 하고 있고 더 이상 기력을 사용할 수 없는 완전히 고갈된 상태의 시기이다. 전혀 교회 내외부의 일이나 구조, 조직, 사람이 움직이기를 싫어하고 일하지 않는 교회이고 조금만 활동(사역, 일)을 해도 후유증이 나타나는 교회이다. 그리고 목회자가 어떤 일이나 방향으로 이끌려는 시도를 할 때 목회자를 향하여 불평과 불만을 먼저 드러내며 가만히 예전의 방법을 유지하기만을 고집하는 모든 힘이 빠져버린 탈진의 모습으로 생명유지에 급급한 교회이다. 이런 교회의 분위기는 최소한의 숫자만으로도 만족하며 교회가 활동하는 것이나 변화를 수용하지 않으려고 목석처럼 버티는 교회이다. 더 이상 치료 불가능할 정도로 교회의 핵심 그룹들이 뭉쳐서 근근이 자기방어와 배타적인 생각으로 교회의 비전이나 사역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교회이다. 교회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교회일 경우, 새로운 시대와 상황에 대한 모티브와 전략을 시도하지 않고 준비가 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국 교회는 역사성에서 100년을 지나면서 이런 노년기 사이클이 심화되는 트렌드에 있다. 교회의 멤버십이나 분위기가 유럽화의 증상들이 서서히 나타나며 고령화된 현상들이 교회의 전체에 영향을 끼쳐 교회로서의 미션을 상실하게 된다. 복음의 역동성, 성령의 역사, 꿈을 주는 하나님의 나라, 기도의 열정이 거의 바닥난 상태인 경우이다.

2000년도에 이미 90년의 역사를 가진 도체스터 템플 교회가 극도의 노년기 사이클인 고령교회가 되어 존폐의 위기에 있을 때 그 교회에 부임해서 새로운 갱신 운동을 일으켜 성장하는 교회로 바꾸어 놓았던 다니엘 버트리(Daneil L. Buttry) 목사는 그 교회에 대해 이렇게 진단을 했다.

① 추억(memory)의 접착제로 붙어있는 교회-영광스러웠던 과거만을 회상함.

② 변화에 두려워(fear)하는 교회-게으름과 무관심과 익숙함으로 일관됨.

③ 통제 지향적(control-oriented)인 교회-굳게 틀어쥔 채 묶어두기 게임을 함.

④ 돈 중심적인(money-oriented) 교회-젊은이는 떠나고 늙은 사람만 모임.

⑤ 거지 이미지(image)의 교회-다른 기관과 사람들로부터 동정을 기대함.

⑥ 비전 결여(lack of vision)된 교회-질병으로 가득 차 있어 앞을 보지 못함.

바로 고령교회는 생명유지에 급급한 상황이기에 미국이든 한국이든 이런 교회의 현상은 비슷하다. 전혀 변화와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를 추구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 도태되어 가는 교회이다. 앞으로의 교회 시대는 이런 교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다.

노년기 사이클의 유지교회(Preserved church)를 극복하는 사역에는 무엇이 있는가?

① 미래를 향한 변화를 일으키는 전략을 세우라.

②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을 분류하고 동시에 부정적 신자를 치유하라.

③ 긍정적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의식을 바꾸는 새로운 훈련을 시작하라.

④ 더 나은 교회와 성도가 되기 위한 대안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시도하라.

⑤ 동역의 스텝(staff)을 새롭게 하라.

 

아홉째, 죽음 사이클(Death cycle)-해체교회

2010년 미국교회의 통계에 의하면 100개의 교회가 플랜팅 되었을 때, 약 80개의 교회는 플랜팅에 실패하고 20개의 교회만이 10년 이상을 생존과 부흥으로 간다라고 했다. 교회 생존전략 20%를 위한 교회 개척에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미국의 현실이다. 교회가 개척이 되어 계속해서 성장하며 역사성을 가지고 교회의 사명을 다하는 교회가 되는 것은 많은 연구가 필요한 시대이다.

한국 교회가 우려가 되는 것은 작은 교회들이 성장하지 않는 것도 심각한 상황이지만 개척을 시도하는 교회가 줄어드는 것은 더욱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현상이다.

교회의 죽음 사이클은 비극적인 최후의 모습이기에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다가 문을 닫게 되고 심지어는 아직 문은 닫지 않는 모습이지만 실제적으로는 모든 것이 마비된 상태의 교회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교회를 해체교회라고 한다. 공동체가 수명을 다한 교회 시기이다. 생존을 포기하는 최악의 상태로서 교회가 버틸 힘을 잃고 무너지는 경우를 말한다. 많은 교회들이 개척하여 얼마 되지 않아 그런 현상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고, 어느 경우는 오랜 전통적인 교회이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대책을 세우지 않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교회가 되어 스스로 생명력을 잃는 교회의 존재 가치를 상실한 파괴된 교회이다. 또는 이미 개척시기부터 교회의 본질을 정확하게 세우지 않은 관계로 뿌리가 없이 버티다 말라버리는 경우이다. 이런 교회의 문제들 대부분은 목적 설정(goal setting)이 잘못 세워지고 계속해서 하나님의 계획과 명령과 사명에 멀어지는 교회이다.

이미 죽음이 임박했던 도체스터 템플교회를 다니엘 버트리(Daneil L. Buttry) 목사는 부임하여 완전한 생명력이 춤추고 사역이 역동적이며 새로운 부흥의 교회로 변화를 주었던 것이 바로 ‘3중의 여행’(threefold journey)을 시도한 것이다.

① 위를 향한 여행(upward journey) - 오직 하나님을 향하여 예배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떠나는 예배사역.

② 내부를 향한 여행(inward journey) - 각 성도마다 철저한 기능을 발휘하고 헌신된 일꾼들로 일을 하는 충성사역.

③ 외부를 향한 여행(outward journey) - 교회의 최종 목적이 영혼구원인 전도와 지역을 위한 복음적 사역.

이런 죽음에 이르게 하는 과거로부터 떠나 생명을 얻고 활력이 되는 미래를 향한 여행을 떠나도록 한 결과 교회는 새롭게 바뀌고 3년이 지나지 않아 수천 명이 구원을 받고 그들이 헌신된 일꾼이 되어 세상을 향하여 살아 움직이는 복음의 역동성이 있는 교회가 되게 한 것이다. 이렇게 아무리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려도 교회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분명한 교회의 목적과 사명에 충실한 방향을 향하여 생명을 불어넣으면 교회는 회복을 넘어 성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교회는 생명 사이클 안에 있다. 어느 교회는 유아기에서 성년기로 뻗어나가는 교회가 있는 반면에, 어떤 교회는 성년기에서 노년기로 내리막길을 가는 교회가 있다.

목사는 현재의 교회가 어느 시기에 있는가를 먼저 파악하고 원인을 찾으며 목회의 방향 설정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만일 목사나 교인들이 안일하게 대처하게 될 때 교회가 내리막길에 접어들면 회복기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하게 되고 잘못하면 영영 성장기를 놓쳐 위험이 초래된다.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셨다.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역동적이시며 창조적인 분이시다. 교회를 살리기 원하시고 성장을 기대하시는 분이시다. 잘못된 성장 사이클 안에 우리 교회가 있다면 이제부터 사이클을 바꾸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목회자는 주목해서 바라보아야 한다

 

결 론

교회는 생명이 있다. 생명의 사이클(The life cycle of church)에-(개척-미완-활동-확장-절정-결핍-보존-유지-해체)-의해서 교회는 생성과정과 소멸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생성교회(acclivity church)란 교회의 시작시기인 탄생에서 최고의 절정시기인 성인기에 이르기까지 교회의 모든 영역이 교회 성장에 지속적으로 긍정적 영향력을 제공하는 교회이다. 이런 생성교회 시기는 교회의 사역과 공동체가 활동적이며 진취적이다. 생성교회의 시기에는 10가지의 좋은 모티브가 형성된다.

① 계속된 부흥과 안정된 성장을 지속하게 된다.

② 교회의 구조(structure)가 움직이며 적극적으로 활동을 한다.

③ 다양한 사역들이 쉬지 않고 진행된다.

④ 조직과 그룹, 팀의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⑤ 예배의 모임들에 관심과 참여율이 높다.

⑥ 주중의 소그룹과 팀의 파워가 성장 네트워크를 활력있게 한다.

⑦ 목사의 리더십을 따르는 팔로워(followers)들이 많다.

⑧ 교회의 방향과 사역의 내용들이 영적인 충족을 준다.

⑨ 교인들의 필요(need)와 기대감이 채워지고 넘친다.

⑩ 선한 영향력으로 교회를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생성하는 교회는 계속해서 교회가 쉬지 않고 움직이는 살아있는 교회임을 알 수 있다. 마치 사도행전의 교회들처럼 역동적이다(행2:43-47, 행4:31-32, 행9:31). 이런 시기의 교회는 목사와 교인들이 서로 협력하며 사역의 동반자(partner)이며 돕는 자(helper)로 연결되어 있고 서로를 세워주며 공동목회와 협력목회를 시도하는 교회이다. 미래의 교회는 생성 교회의 사이클을 만드는 리더십이 절대적이다. 교회는 살아있고 움직일 때 부흥한다. 모이기를 힘쓰고 함께 기도하고 서로 나누고 필요를 채워주고 전도하는 공동체는 어떤 환경에서도 교회의 역사를 계속 세워간다. 교회는 움직이고 활동하고 적극적으로 일을 할 때 성장한다. 교회는 도서관, 신학교, 관공서, 회의장이 아니라 서로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함께 움직이는 일하는 공동체이다.

그러나 교회를 탈진과 쇠퇴하도록 만들어 결국 교회로서의 생명력을 잃게 만드는 것을 소멸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의 부흥이나 성장이 멈추며 교회의 사명을 이루려는 의식이나 파워가 소진된 시기이다. 성년기에서 노년기 사이클로 결국 교회가 마비된 상태의 교회를 소멸교회(declivity church)라 한다. 이런 소멸교회의 시기는 10가지 좋지 않은 모티브가 형성된다.

① 독단적이고 닫혀있는 폐쇄적인 공동체이다.

② 하나님의 사명보다 전통을 수호하기 위한 구조이다.

③ 핵심 멤버들이 사역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④ 교회의 일에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이 부족하다.

⑤ 조직과 팀의 활동이 미온적이고 약하다.

⑥ 기존 신자 중심의 분위기에 교회가 끌려간다.

⑦ 목회자의 리더십과 비전이 주도성을 상실했다.

⑧ 예배와 주중 모임들과 활동들이 거의 형식적이다.

⑨ 개인주의와 부정적 의식이 교회의 요구를 거절한다.

⑩ 교회를 위하여 준비되고 훈련된 일꾼이 부족하다.

 

소멸교회는 이미 교회로서의 기능이 마비된 교회이거나 결핍현상이 극도로 나타나는 교회이다. 목사와 교회 안의 핵심원들의 마찰과 의사소통 결여, 대처 능력 부족 등, 교회가 부정적인 것들이 자라도록 버려진 상태로 교회마저도 유지하기에 급급할 정도로 빈약한 교회이다. 이런 교회들은 목사가 교회 목적이나 사명, 비전을 잃고 방황하며 사역의 철학이나 신앙이 없이 단순한 목회 기능만을 적용하는 부실한 사역의 패턴(pattern)을 갖고 있다. 교회가 교회로서 해야 될 사명이나 반드시 교회와 공동체가 지켜야할 원칙이 무시되는 무질서한 교회이기에 더 이상 교회가 서지 못하는 것이다.

교회는 아무리 어려워도 문을 닫거나 죽음의 길을 가서는 안 된다. 교회 성장을 위하여 목회자와 성도가 모든 힘을 쏟아도 어려운 시대적 상황을 외면하고 논쟁과 분열로 서로 상처를 주는 교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일 교회가 소멸의 모멘텀이라면 소멸하는 교회를 살리는 유일한 길은 ‘수혈’(transfusion)하는 것이다. 건강한 피(진정한 교회의 공급인 복음의 말씀, 성령의 역사, 믿음의 표적)를 이미 노화되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몸에 공급해 주는 것이다. 바로 이 건강한 피가 바른 교회의 사명(mission)과 목회 원리(principle)와 교회 구조(structure)를 새롭게 적용하는 것이다. 교회의 기반이 잘못 세워졌다는 것은 교회의 궁극적 방향을 잃게 되고 건전한 목적이 교회를 끌고 가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교회(prodigal church)가 된다. 교회를 성장하도록 살리는 것은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하는 것이 아니다. 목회의 가장 큰 유혹은 성장을 추구하다가 본질을 잃고 화려한 것을 쫓는 경우이다. 교회에 프로그램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교회의 목적은 아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교회를 세우도록 돌아와야 한다. 목사는 목회로 돌아오고 성도는 교회로 돌아와야 한다. 목사는 교회를 바르게 볼 수 있어야 진정한 목사이다. 교회가 기울어 가는데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든지, 벌써 많은 곳이 허물어지고 있는데 구경만 하고 있다면 그는 지도자라고 할 수 없다. 더 큰 재난을 불러오기 전에 교회의 계획을 세우고 손질을 하고 고치고 변화하는 영적 민감성이 필요한 것이다. 교회를 평가해 보라. 우리 교회는 지금 어느 시기에 있는가를 냉정하게 봐야한다. 정확한 진단은 정확한 치료를 할 수 있게 한다. 내 눈으로 볼 수 없다면 하나님께 진실로 매달려 우리 교회의 현주소를 밝히 보여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수정을 시작하고, 변화를 주도하고, 개혁을 일으켜 교회가 생성하는 청년기를 만들고 절정의 목회를 유지하는 성년기 생명 사이클을 만들어 교회가 날마다 살아있게 해야 한다. 목사의 사명은 목회로 돌아와 목회를 통하여 교회가 살아있게 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여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게 하는 것이다.

 

 

제3원리 유형적 구조세우기

 

1. 두 유형의 교회(2 types of church)

교회는 원리형(principle type)과 제도형(institution type)으로 나눈다. 원리형 교회란 교회의 가치와 원칙을 중시하는 교회이고 제도형 교회는 조직과 수단이 이끄는 교회이다. 교회는 두 유형이 조화와 균형에 의해 바른 성장을 하게 된다. 그러나 원리보다 제도가 강한 체제가 우선시 된다든지, 극단적 쏠림현상이 한 방향으로 주도하게 될 때 교회는 충돌과 대립이 일어나게 된다. 교회 성장의 측면에서 포스트모던 교회는 제도형과 밀접하다. 이미 교회의 구조가 조직에 의하여 운영되는 당회와 제직회, 위원회가 일반화되었고 점점 제도는 교회를 지배하는 영역과 권력을 행사하는 장치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제도는 제도에 의하여 교회 전체를 제한시킨다. 교회는 제도에 의해 효과가 창출되지만 교회의 모티브가 효과의 개념이 될 때 교회는 목적보다 수단이 강화되어 성장보다 통제의 길을 가게 된다. 아무리 교회 안에 좋은 제도라도 원리가 주도하지 않을 때 교회는 퇴보한다. 그러므로 분명한 유형의 교회를 세우는 것은 교회의 성장은 물론 생존과 깊은 관계가 된다. 만일 원리와 제도가 불확실하게 서로 엉켜있는 혼합구조(mixed structure)이든 원리보다 제도가 강제성을 갖는 통제구조(controlled structure)일 경우 교회는 독단적이고 폐쇄적이 된다. 때문에 교회의 유형을 무엇에 두고 어떻게 발전하도록 하는가에 따라 교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사도행전의 첫 예루살렘 교회는 유형에 있어서 원리에 충실한 교회이다. 이미 출발의 모티브가 예수님의 명령과 사명을 성실히 이행하는 교회였다. 3천명, 5천명이 모였던 급성장하는 교회를 목적으로 한 교회가 아니다. 어떤 이색적이고 특별한 교회라기보다 예수님이 분부하신 말씀에 그대로 순종하는 교회였다(행5:42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 행8:4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행28:31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사도행전의 교회, 사역, 사람 모두가 하나님이 의도하신 원리를 근거로 세워졌기 때문에 오늘의 교회들은 그 교회를 계승하는 사명이 부여됨을 인식해야 한다.

 

현 교회들이 제도형으로 일관할 때 제도는 복음의 역동성과 교회의 모티브를 상실하든지 자연적으로 침체하도록 원인을 제공하기에 현 교회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충실하기보다 이탈된 교회의 모습이 전체교회들에서 발생하고 있다. 제도형 교회의 내면에 깊이 잠재되어 있는 5가지 현상들이 있다(image of inward church). 첫째는 클럽(club)의 이미지로 자기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모인 장소이며 자신의 유익을 위한 공간으로 교회를 본다. 둘째는 휴게실(parlor)의 이미지로 교회에 와서 위로 받고 좋은 느낌을 얻는 장소 혹은 모든 문제를 잊기 위해 쉬는 곳으로 본다. 셋째는 성채(Alamo)의 이미지로 다른 사람들의 공격을 방어하며 침략을 받지 않도록 높은 벽을 쌓고 망대에서 관찰하는 자신만의 안전을 위한 고립된 장소로 본다. 넷째는 박물관(museum)의 이미지로 과거의 기억을 보존하는 곳으로 결혼, 세(침)례, 장례, 기념식이 있던 장소로 감상에 젖는 곳으로 본다. 그리고 다섯째는 요양원(nursing home)의 이미지로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머물러 자신의 공적을 돌아보게 하는 안식처로서의 장소로 본다. 제도형 교회는 사람들의 관심을 붙잡도록 흡입력이 있다. 그래서 제도형 교회를 경험하며 맛을 보면 예수님의 명령과 사명을 성취해야 할 원리를 이행하는 희생을 두려워하든지 오히려 공격 대상으로 여겨 자기방어와 경계와 투쟁을 통해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키는데 열정을 쏟는다.

 

교회는 사도행전 안에 있다. 사도행전을 이탈하면 교회는 더 이상 교회로서 존재성을 잃는다. 이미 제도형 교회는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들로 둘러싸인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사역의 불합리성, 기능의 마비 등으로 교회 성장과 목표 지향은 불가능하게 된다. 목사는 교회의 유형을 분별력과 결단력으로 판단하여 먼저 예수님의 명령을 이해하고 사명에 충실할 때 진정한 교회를 세우게 된다.

 

1) 성장(growth)을 추구하는 교회

목사가 목회를 하는 목적을 단순히 교회성장에 두고 교인 수를 늘리는 것만을 목표로 세웠다면 교회의 기초를 잘못 세운 것이다. 성장 신드롬(syndrome)은 목사의 의식이나 목회의 흐름을 극적 변화 쪽으로 몰고 간다. 이것은 충격적 변화와 단기간의 효과를 내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지나칠 정도로 많은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를 하고, 필요 이상의 캠페인을 하는 교회들의 내면에는 수적 욕심이 깔려있다. 건강한 교회성장은 사람·프로그램·시설의 순서를 지키는 반면, 잘못된 교회성장은 시설을 먼저 준비하고 시설을 위하여 프로그램을 하고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사람을 필요로 한다. 교회성장을 위해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것이다. 교회성장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교회의 목적은 아니다. 사도행전 교회를 성장하는 교회의 모델로 하여 목사들은 그 교회를 만들기 위하여 뛴다. 그러나 그 교회가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교회였는가? 오히려 초대교회는 내용에 충실한 교회이다. 사도행전의 첫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3천, 5천명이 되었다고 해서 수적인 성장 모델로 이용 되어서는 안 된다. 그 당시 교회의 지도자인 사도 베드로와 요한의 최대 관심사는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본질과 교회의 중심메시지, 교회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열정을 쏟으며 본질에 충실할 때 초대교회는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했던 것이다.

플라밍고 로드 교회(Flamingo Road Church)는 많은 성도는 모이지 않지만 만족할 만한 교회였다. 댄 서덜랜드(Dan Southerland) 목사는 교회성장에 대해서 그렇게 고민하지 않았다. 그러나 90년대 말 대형교회를 향한 본 궤도에 이를 때 교인의 90%가 다른 교회에서 옮겨온 사람들임을 깨닫고 본질적 교회성장에 대한 고민과 함께 그는 어떤 교회를 세워야 하는가를 기도하다가 새들백 콘퍼런스에 참석하여 진정한 교회성장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강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 후 교회성장의 목적과 대상과 전략을 다시 세우고 교회의 본질적 목적에 둔 사역할 때 현재는 3천명이 모이는 교인 중에서 60% 이상이 처음 교회에 온 사람들로 채워진 교회가 된 것이다. 성장을 추구하는 교회를 메가교회(Mega Church)라고 부른다. 수적 커짐의 교회, 목표를 사람 수의 증가에 두는 교회이다. 그런 교회는 영혼구원형 교회나 복음전도형 교회라기보다 다른 교회의 교인들의 이동과 이미 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회의 유형이다. 왜 목사는 교회성장에서 메가교회를 경계해야 하는가? 수적 증가와 부흥은 필요하지만 조심해야 하는가?

성장만을 추구하는 교회에 나타나는 7가지의 현상들은 무엇인가?

① 교회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신앙고백이 극히 약하다.

② 균형잡힌 교회 사역이 부족하다.

③ 교회와 목사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

④ 교회의 활동보다 목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⑤ 교인들이 불안한 교회생활을 한다.

⑥ 교인들의 이동률이 높고 뒷문이 열려 있다.

⑦ 지시전달의 하향식(downward)에 익숙하여 타성적 교회가 된다.

 

2) 건강을 추구하는 교회

교회는 건강해야 바르게 성장한다. 건강한 교회란 균형있는 교회이다. 이 교회는 질병이 없고 장애물이 제거된 교회일 것이다. 건강한 교회는 성숙의 변화를 목적으로하는 교회이다. 서신서 교회가 대표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에베소서에서 교회는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과 로마서 12장 교회와 고린도전서 12장 교회에서 교회가 무얼하는 곳이며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서신서 교회는 교회를 세우는 원리와 과정과 실천사항들을 잘 정리해 놓고 있다. 서신서 목회와 사도행전 목회의 비교를 통해 교회의 원리를 이해해야 한다.

 

그 중에서 서신서 교회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건강한 교회이며 건전한 교회이다. 예를 들어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 표현했을 때 몸(body)의 생명은 건강이다. 건강을 잃은 몸은 몸으로서의 기능을 충분하게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건전한 교회(sound church)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몸 안의 정신(spirit)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다. 겉으로 사람이 아무리 건강하게 보여도 정신이 잘못되어 있으면 못된 사람이 된다. 교회도 밖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멋지고 좋아 보여도 교회의 중심이 잘못되어 있다면 그 교회는 외식적 교회일 뿐이다. 예배가 약한 교회라든가, 사람을 세우는 역할이 없는 교회인 경우, 그 교회는 활동적으로 움직이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무조건 성장을 추구하여 매달릴 것이 아니라 건강한 교회와 건전한 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건강한 교회를 메타교회(Meta Church)라 한다. 근본의 교회, 근원이 잘 세워진 교회라는 의미이다.

건강함과 건전함을 추구하는 교회에 나타나는 7가지 현상들은 무엇인가?

① 교회가 사역의 안정성을 유지한다.

② 계속적인 교회성장이 가능하다.

③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④ 목회자의 리더십에 이끌리며 움직인다.

⑤ 미래지향적인 파워 있는 목회를 하게 된다.

⑥ 교인들의 헌신도가 높아진다.

⑦ 역동적으로 하부구조가 활동한다.

이와 같이 우리의 교회는 어떤 유형을 하고 있는가에 의해서 앞으로의 목회 방향이 결정된다. 좋은 교회를 세운다거나 성경적인 교회를 세운다는 것은 기반이 무엇인가를 보면 그럴 수 있음과 없음을 판단할 수 있게 한다. 만일 목사가 교회를 크게 만드는 메가교회와 수적 목표만 생각하면 건강한 교회를 세울 수 없다.

현대 교회성장의 트렌드에서 가장 위험한 교회는 교회의 기반이 약하면서도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일에만 열중하는 ‘묻지마 성장’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교회이다. 많이 모이는 교회만이 건강한 교회가 아니다. 적게 모이는 교회라고 반드시 병든 교회라고 할 수도 없다. 병든 교회의 특징 중의 하나는 ‘아이들 코스트’(idle cost)가 높다는 것이다. ‘아이들 코스트’(idle cost)란 설비 노동력이 충분히 활용되지 않음으로 생기는 손실을 말하는데, 교회 안에 나타나는 ‘아이들 코스트’(idle cost)는 활동이 없는 교회를 의미한다. 이런 ‘아이들 코스트’(idle cost)와 같은 교회 안에 있는 질병들로 처방이 어려울 정도로 복음의 활동, 봉사의 수고, 섬김의 열정이 사라진 교회가 된다. 교회성장학의 권위자인 엘머 타운즈(Elmer L. Towns) 박사는 바른 교회들은 건물이나 자산이나 인원 증가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묶어두는 교회가 아니라 목표 설정을 분명하게 하며 기초가 단단한 교회라고 했다. 미국에는 개념적인 신자 혹은 추상적인 신자(notional Christian)가 44%라는 통계가 있다. 개념적인 신자란 내부(intra)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겉모양만 크리스천인 신자를 말한다. 즉 교회에 다니기만 하는 신자(churchgoer) 혹은 명목상의 신자(nominal Christian)이다. 지도자 개발원의 책임자인 해럴드 웨스팅(Harold J. Westing)은 교회의 목적(goals)과 목표(objectives)를 세우는 것을 방향 정하기(charting the course)라고 했다. 만일 목회자가 교회의 방향을 잘못 정하게 될 때 교회는 표류하는 난파선과 같아진다. 하나님이 쓰시는 교회들은 분명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목적이 건강한 교회를 추구하라.

 

2. 두 유형의 목회(2types of Ministry)

1) 방법(method)의 목회(Mega Church Ministry)

교회가 추구하는 목표가 건물이나 수적인 성장에 치중하게 되면 방법적인 목회 형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고 급성장하는 초대형 교회의 목회 스타일을 모방하는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된다. 목회는 무조건 교회를 크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 될 수 없다. 목회는 어떻게 교회를 크게 만들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세우기 원하시는 교회를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실천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사는 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세워져야 될지 하나님의 비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교회 비전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고 비전이 약하든지 분명하지 않을 때 목회는 방법적인 면과 테크닉에 끌려가게 되는 것이다. 목회는 방법적인 면도 충분하게 개발되고 효과를 거두는 고도의 전략이 활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올바른 교회 비전이 없이 방법에 의존하게 되면 교회는 방향을 잃는다. 비전은 방향이다. 만일 교인 수 100명에서 200명, 500명, 1000명, 10,000명을 계획하고 수적 돌파를 목표로 할 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달성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밀어붙인다. 불신자를 전도하고 세상을 구원하는 근본적인 교회의 명령은 잃어버리고 이미 교회를 다니는 사람, 다른 교회에 나가는 사람도 데려다가 목표한 수를 채우는 것이라면 이미 그 교회는 비전과 방향을 포기한 것이다. 비전 없는 성장에 대해 유진 피터슨은 성공주의 목회라고 단정 지으며 성공주의 목회를 포기하라고 했다. 목회는 방법이 아니라 비전으로 해야 한다. 릭 워렌(Rick Warren)은 이렇게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전이 장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비전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정확히 파악해서 그것들로부터 유익을 얻어낼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얼마나 정확한 비전에 대한 깨달음인가? 비전은 실제(reality)이다. 그러므로 방법의 목회는 가시적인 것을 추구하는 목회이며 결과만을 정당화하는 목회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목회는 허약한 교회의 표본이고 잘못될 가능성이 목회의 저변에 잠재된 위험한 목회이다.

방법을 선호하는 목회에 나타나는 5가지의 현상은 무엇인가?

① 복잡한 목회 구조로 되어 있다.

② 프로그램을 따라 다닌다.

③ 교회의 본질을 잃는다.

④ 임기응변(adaptation to circum stances)적이다.

⑤ 교회 내의 흐름(trend)에 굴곡이 심하다.

 

2) 원리(principle)의 목회(Meta Church Ministry)

방법적인 목회와 다른 형태의 목회가 원리중심목회(principle-centered ministry)이다. 성장학자들이 주장하는 의견 중에서 교회가 3년 혹은 5년까지 성장의 패러다임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교회는 약 3%에 불과하다(Aubery Malphurs)고 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97%의 교회는 왜 성장이 멈추고 쇠퇴하는 것일까? 바로 그 원인이 원리목회, 목적목회, 본질목회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바울은 교회를 세울 때 지역과 상황은 다르지만 교회를 세우는 원리는 동일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교회의 본질을 분명하게 말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5:26-27). 교회는 깨끗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며, 영광되어야 한다. 세상을 치유하고 크게 부흥하고 사람을 살리자는 교회의 주제들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가정 같은 교회를 세우거나 다음세대를 세우는 교회가 되는 것도 교회의 본질은 아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교회가 되어야한다. 제임스 카터(James E. crater)는 ‘교회야말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의 중심이다.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생애의 의미를 오늘날의 세상으로 확대시켜 놓은 기관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이 곧 교회의 사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성장학자인 맥가브란(Donald McGavran) 박사는 교회의 신학적 의미를 ‘탐색신학(theology of search)에서 추수신학(theology of harvest)으로의 전환이다’라고 한 것은 교회는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실현되는 것임을 말한다. 목회는 교회의 원리에 충실할 때 진정한 교회를 세운다. 유행이나 테크닉이나 수단을 부리며 무조건 교회를 키우기만 하는 목회의 어리석음은 교회는 물론 성도들까지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한다. 감각적, 기술적인 목회에서 원리목회로 돌아와야 한다.

원리목회에 나타나는 5가지 현상은 무엇인가?

① 성경적 교회를 세우게 된다.

② 사명의 성취 목회가 가능하다.

③ 교회의 분명한 방향을 보게 한다.

④ 지속적인 성장을 창조해 낸다.

⑤ 교회가 질적으로 향상된다.

 

3. 두 유형의 목사(2types of Pastor)

 

1)방황하는 목사

교회를 세우는데 가장 핵심의 인물은 목사이다. 목사의 의식은 어떤 교회를 세울 것인가에 절대적이다. 목사는 목회를 위하여 뚜렷한 비전과 전략, 원칙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 목사가 목회에 집중하고 목숨을 걸면 목회는 날마다 역동하게 된다. 그러나 목회를 소홀히 하고 목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모임이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에 바쁘게 되면 낭비하는 목회를 하게 되고 교회의 사역은 총체적으로 멈춰있게 되고 목회는 탈진하게 된다. 교회성장 이론에 이런 교회를 소용돌이치는 교회(vortical church)라고 말한다. 목사의 목회 부실이 결국 교회를 위험과 위기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목회로 돌아오라(Back to ministry). 목사는 목회를 위하여 자신의 일생을 바치기로 약속된 사람이다. 그러므로 목사는 목회에 미쳐야 하고 죽을 각오로 목회를 해야만 한다. 목사에게 목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있을 수 없다. 오직 목회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온전하게 드려야 한다. 목사에게 가장 치명적인 위기란 목회의 게으름, 나태, 탈진, 포기이다. 아무리 목회의 환경이 어렵고 힘이 들어도 목회에 집중해야 한다. 방황하는 목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잃어버린 목사이다. 소명이 사라진 목회는 ‘출세욕’(ambi tions for success)을 채우기 위한 목회로 비하될 수 있다. 목사는 욕망과 성공 때문에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부르심(calling)에 순종하기 위하여 목회한다. 하나님의 소명으로 목회하고 오직 목회를 위하여 자신의 모든 역량을 사용해야 한다. 목사는 교회에 고용된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맡기시고 하나님이 목적하신 일을 이루도록 사명을 주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자신을 쳐 복종시키며 부르심의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종의 길을 갔다(고전9:27). 목사는 방황하거나 깊은 탈진의 늪과 자괴감과 세상적인 유혹에 물들어 목회와 멀어지지 않도록 날마다 잠든 영혼을 깨우고 지친 영혼에 힘을 주고 병든 영혼을 회복하며 목회에 전념해야 한다.

 

방황하는 목사는 누구인가?

① 비전을 잃고 있는(losing) 사람

② 미래에 대해 준비하지(preparing) 않는 사람

③ 목회 방향을 자주 바꾸는(changing) 사람

④ 너무 많은 것들을 하려(doing)는 사람

⑤ 지나친 계획(over-planing)을 세우는 사람

⑥ 교회를 자주 옮기는(moving) 사람

⑦ 열정이 식어버린(cooling) 사람

⑧ 충돌을 일으키는(breeding) 사람

⑨ 성공만을 추구하는(seeking) 사람

⑩ 과정을 무시하는(ignoring) 사람

 

2) 도전하는 목사

목사의 방황은 목회와 교회의 큰 충격을 주고 오랜 영적 슬럼프를 경험하게 만든다. 그러나 날마다 새로운 목회와 새로운 교회를 향해 도전하는 목사는 교회를 지속적이고 건강하게 성장시키고 부흥시킨다. 그래서 목사는 목회를 위해 날마다 자신의 자리에 머물지 않고 도전을 하는 사람이다. 목회의 결실은 도전의 결과이다. 목사가 목회를 시작해서 항상 같은 일들을 하면서 어떤 목사든 겪는 것이 영적 탈진과 붕괴이다. 목회가 어려울 때만 이런 상황이 되는 것도 아니고 목회가 잘되고 좋을 때에도 영적 침체가 일어난다. 그리고 목사의 위험성은 늘 하나님이 부르시고 세워주신 신념과 의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높은 성벽을 쌓고 망대를 세우며 자신의 영역에 아무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한다. 때문에 목사는 자신의 벽을 깨고 목회를 위한 변화에 도전을 하지 않으면 매일 목회는 형식적 혹은 관습적 행위로 전락하는 것이다. 미래학자이며 리더십의 전문가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이렇게 말했다. ‘탁월한 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져 의미를 상실한 상황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무자비할 정도로 용감하게 과거를 버려라.’ 그의 말은 전적으로 타당하다. 교회를 세우는 원리와 새로운 목회의 원리를 찾는다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에서 다시 출발하는 것이다. 목사는 그 어떤 것이든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것으로의 도전을 시도하는 사람이다.

현대 리더십의 권위자로 알려진 한스 핀젤(Hans Finzel)은 변화를 만들어낸 도전자(Mavericks, 세상에서 이단자들, 부정적인 생각에 브레이크를 거는 사람)들을 이렇게 소개했다.

마틴 루터(Martin Luther)-베드로 성당 앞에서 자신의 확신을 선언했다.

바울 사도(The apostle Paul)-파괴자(destroyer)에서 옹호자(promoter)로 바뀌었다.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역경을 이긴 역사에 기록된 위대한 선교사가 되었다.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자신의 꿈에 생명을 걸어 미국사회구조를 바꿨다.

이렇게 기독교의 위대한 사람들은 모두가 ‘도전자들’이다. 목사는 세상과 사람들의 요구에 만족을 주기 위하여 맞춰가는 사람이 아니라 비록 사람들이 싫어하고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져도 하나님의 부르심과 목회의 맡겨주심에 날마다 도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의 적극성처럼(마11:12) 목사는 목회에 진액을 쏟아야 한다.

 

새롭게 도전하는 목사는 누구인가?

① 기본(foundation)에 충실한 사람

② 교회의 틀(frame)을 보는 사람

③ 선명한 목표(clear goal)를 가진 사람

④ 희망(hope)을 던지는 사람

⑤ 불타는 소원(burning desire)을 가진 사람

⑥ 역동적이며 활동하는(active) 사람

⑦ 자신감(self-confidence)을 가진 사람

⑧ 미래의 그림(future picture)을 가진 사람

⑨ 영적 흐름(trend)을 파악하는 사람

⑩ 교회의 필요(need)를 아는 사람

 

 

제4원리 목회의 틀 형성하기

 

목회의 변화를 통해서 교회성장의 대 변화를 일으킨 모델 교회를 말한다면 댄 서덜랜드(Dan Southerland)목사가 사역하는 플라밍고 로드 교회(Flamingo Road Church)일 것이다. 그는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을 잃어버리고 교회성장에 대한 목표 설정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목회의 전환(transition)을 시도하면서 새 목회의 틀을 구상하게 되었다. 그 결과 교회성장이 10배 이상이 되었고 교회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댄 서덜랜드(Dan Southerland) 목사는 그 중에서 가장 큰 변화는 ‘목표 변화’라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잘 겨누지 않으면, 당신은 언제나 아무것도 맞출 수 없다.’(When you aim at nothing, you hit nothing every time.)

‘당신이 모든 것을 겨누면, 당신은 대부분 아무것도 맞출 수 없다.’(When you aim at everything, you hit nothing most of the time.)

‘당신이 모든 사람에게 다가서려면, 당신은 대개 아무에게도 다가설 수 없다.’(When you try to reach everyone, you reach no one most of the time.)

 

목회자가 교회성장을 추구하다보면 현재 교회의 방향이나 목회 목표, 사역의 핵심을 잃어버리고 앞만 보면서 달리는 경우가 많다. 목회자가 열심을 내는 만큼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다. 먼저 교회의 푯대를 세우지 않고 목회의 방향을 설정하지 않으면 교회는 성장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교회 성장의 둔화와 침체는 열정이나 열심이나 일의 부족보다는 방향을 세우지 않기 때문이다. 목회자들은 많은 것을 시도하고 도전해야 교회가 성장한다고 생각하지 바른 교회의 방향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목회의 유혹은 빠른 교회성장의 비결을 찾을 때 나타난다. 그것은 마치 과녁(target)을 세워놓지 않고 많은 화살을 쏘는 것과 같아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맞출 수 없는 목회가 된다. 과녁이 움직인다면 화살은 빗나간다. 바로 그 과녁을 세우는 것을 교회의 틀을 세우는 것이다. 이것은 교회로 교회 되게 하라(Let the church Be the church)는 명제와 같다. 교회를 크게 하는 것이 초점이 아니라 교회를 어디에 근거를 두고 세우는가가 중요하다. 디모데전서 3:15절에서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고 교회를 정의할 때, 왜 교회가 진리의 기둥과 터가 되어야 하는가는 교회의 근거를 말하는 것이다. 교회는 부흥이나 성장보다 진리의 말씀이 근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교회를 세우는 핵심이다. 그러므로 교회를 세우고 성도를 이끌며 목회를 한다는 것은 부흥이나 축복의 비결을 가르쳐주고 정보를 주기 위하여 목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틀(frame), 교회의 방향(direction)을 설정해 주는 것이다. 교회성장 전문가인 칼 조지(Carl F. George)는 말하길 “좋은 목표는 우리의 목표이다. 그러나 나쁜 목표는 나만의 목표이다”라고 말한다. 목회자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목회의 방향에서 벗어나 교회의 사명이나 모두가 공유하는 교회의 공동 목표를 향하도록 목회의 틀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엘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의 교회는 기존의 목회 틀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전환이 필요하다. 새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 목회의 틀을 짜야 한다. 교회를 바르게 세우려면 목회의 틀을 바르게 세워야 한다. 설교, 훈련, 봉사, 기도, 전도, 헌신, 능력 모두는 교회의 틀, 목회의 틀에서 기둥을 세운 다음 있어야 할 창과 같은 역할이다. 먼저 목회의 틀을 보다 정확하게 세워야 한다.

 

1. 실용목회(practical ministry)의 틀을 만들어라.

 

지금까지의 한국목회를 진단한다면 목회의 질(quality) 자체를 목사 개인의 능력이나 실력에 두었다. 예를 들어 목회를 잘하려면 목사는 설교를 잘해야 한다든지 가르치기를 잘하면 목회가 잘 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목회에서 목회자의 위치는 중요하다. 그러나 목회자가 아무리 실력 있고 이론에 뛰어난 지식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오늘날 시대적 상황이다.

 

앞으로 전개되는 미래시대는 실용성(practicality)의 시대이다. 다른 말로 하면 과학목회시대이다. 과학목회의 단계는 첫째로 사실 자료를 검토하고, 둘째로 가설이나 법칙 등을 설정하고, 셋째로 그 원리를 임상 실험한 결과를 평가한 후, 넷째로 그것을 실용적으로 적용해서 목회하는 것을 말한다. 이 실용목회는 성장목회이며 교회를 자라게 하는 목회이다. 고린도전서 3:6절에서 바울은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다”라고 말한다. 에베소서 4:16절에서 “그 몸을 자라게 하신다”고 말씀한다. 이처럼 하나님의 법칙은 생명을 자라게 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사역 역시 실용목회사역이셨다. 예수님의 사역은 크게 말씀사역(teaching ministry), 전도사역(preaching ministry), 치유사역(healing ministry)으로 구분된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며 가르치시고 천국복음을 전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약한 자를 고치셨다(마4:23). 사복음서를 예수님의 목회사역적인 측면에서 보면 마태복음은 훈련목회(마28:20), 마가복음은 전도목회(막 16:15), 누가복음은 기도목회(눅24:49), 그리고 요한복음은 치유목회(요5:8)가 두드러진다. 이와같이 더 이상 텍스트가 콘텍스트로 이동과 전달이 되지 않으면 이론은 살아있어도 실제는 없게 된다. 과학적 목회란, 과학을 도입하고 세상적 학문이나 경영 기법을 사용하라는 말이 아니다. 목회가 얼마나 교회, 세상, 가정, 일터에서 영향력을 보여주고 적용 가능한 것인지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않고 하나하나 정확한 분석과 통계와 원리를 가지고 세밀하고 통찰력 있게 하는 목회를 말한다. 목회란 사람을 살리고 변화를 주고 고쳐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좋은 정보나 복지나 행복이나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성경의 권위와 진리의 신실성, 말씀의 토대 위에 견실하게 세워가는 신앙을 세우도록 주님의 명령과 사명을 성취하는 곳이다.

 

예배사역, 전도사역, 훈련사역, 봉사사역, 교제사역, 선교사역, 치유사역, 상담사역, 구역사역, 셀사역, 리더십, 경영, 행정, 음악, 프로그램, 이벤트, 구제, 교회 개척, 건축, 교회이전, 당회, 제직회 등 모든 영역이 사람과 사람, 현장과 현장, 사역과 사역 속에서 이루어지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고 교회성장과 부흥, 성도의 신앙성장과 삶의 질의 향상, 하나님 앞에서의 영광스러운 모습에 이르기까지 연관이 되는 것이 목회이다.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만약 당신이 복음의 모든 부분들에 관해 설교할지라도, 특별히 당신의 시대와 관련된 문제들을 설교에서 제외해 버린다면, 당신은 전혀 복음을 설교하지 않은 셈이다’라고 했다. 현장성이 실종된 설교와 목회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주지 못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목회자는 효율적인 실용목회를 위해 두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 하나는 관점의 변화(paradigm shift)이고, 또 하나는 실행의 변화(practice shift)이다.

 

오늘의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의 구성과 환경의 변화 또는 교인들의 넓은 범위의 욕구 등을 종합해서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않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목회를 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실용목회에 관심을 집중해야 할 때이다.

유럽과 미국 교회의 장점은 실용적 교회구조와 목회구조로 되어 있어 교회의 조직이나 사역 형태가 사무실이나 몇몇 직원(staff)만이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함께 공유한다. 그러므로 현대 교회에 목회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실용적 리더십(Practical leadership)이다. 실용 리더십은 현장과 콘텍스트를 가능하게 하는 최고의 자격요건이다. 교회경영, 프로그램 개발, 교인관리, 행정력, 교회성장 모두는 목회자의 리더십에 좌우된다.

 

그러므로 분명한 목회자의 리더십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옳은 사역과 효과적인 일을 수행하도록 목회를 지원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 목회의 틀이 실제적으로 교회와 성도와 세상에 깊은 관계를 두어야 한다.

 

2. 강력한 영성(spirituality) 목회의 틀을 만들어라.

 

새로운 목회 틀의 중요한 분야는 영성목회(spiritual ministry)이다. 21세기의 교회성장과 건강한 교회의 핵심은 영성에 민감하여 영적 전쟁(spiritual warfare)에서 패배하느냐 혹은 승리하느냐에 달려있다. 현 시대의 교회 안팎의 상황(contexts)은 교회성장을 위한 긍정적 영향보다는 부정적 영향들이 훨씬 증가하고 있다. 세상의 트렌드가 인본주의, 개인주의, 물질주의로 인하여 사고체계가 변하고 있어 종교보다는 자신의 세계 속에서 살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의식과 스스로 교회를 찾는 사람들의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점점 소외된 특별한 그룹이나 조직체로 인식되고 있으며 교회의 가치와 권위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교회들이 점점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교회의 치명적인 리스크는 개교회주의, 기독교연합체와 교단의 갈등과 분열, 폐쇄성 전통적 구조, 목사 일인 중심체제와 타락, 획일적 목회, 교회와 사회의 단절, 선교적 방향 상실, 재정의 불투명과 세습적 사고, 대형교회의 악영향, 교회 속의 장애물 등이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데 너무 높고 위험성 많은 블록들이 가로놓여 있다. 뿐만 아니라 교회가 위기의식과 현대인들과 젊은이들의 스타일을 무시하거나 방치하고 대안을 준비하는데 긴장(tension)하지 않는 것도 원인 중의 하나이다. 또한 교회 안에서도 공격적인 성향과 기질, 개인주의와 무관심, 핵심 그룹과 일반 그룹간의 갈등, 긍정적으로 목회자를 보는 부류와 반대 부류와의 간격 등이 팽배해, 교회 안으로 막 들어온 사람들의 영적 성장과 충만한 교회생활을 하도록 배려하거나 도와주지 못한다. 이러한 콘텍스트 안에서 교회가 새로운 변화의 전환점을 일으키지 못하면 교회성장은 모멘텀(momentum)이 사라지고 어렵게 된다.

 

목회는 교회를 끌고 가는 힘이며 성도들에게 능력이며 세상 사람들에게 꿈이다. 목회가 영성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과 깊은 관계에서 세상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한 영성목회를 위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 사람들은 세속화되고 세상 속에서 살고 있지만 영적 세계를 알고 싶어 하고 신비하고 순결한 삶을 잠재적으로 원한다. 그들이 지금 교회에 오지 않지만 교회 밖에서 교회를 향하여 무언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은 자신들이 바라보는 이상적인 교회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끊임없는 영적 갱신과 영적 변화와 영적 성장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브리지 기도(bridge prayer)와 중보기도(intercession)를 통하여 비신자를 위해 기도하고 사랑하고 관심과 열정을 쏟아야 한다. 그리고 예배와 모임 속에 교회의 사명을 인식하고 영적 세계 즉, 하나님의 임재와 성령의 역사와 복음 진리의 선포와 초자연적 축복들이 넘쳐야 한다. 교회의 멤버십들은 자신들만의 집단적 이득을 추구하고 경계성을 높이면 사람들은 그 공동체를 인정하지 않고 소속되려고 하지 않는다. 영성목회는 먼저 교회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대가를 지불하는 목회를 말한다.

 

영성목회를 위해서는 기도하는 교회 분위기나 예배를 사랑하는 마인드(mind)나 서로 자기를 내어주는 표현이 강한 따뜻한 사랑의 사람들(tender loving people)이 많은 성령 충만한 교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강력한 영성목회는 교회를 밝고 환하며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로 이끌어 성도들이 저절로 머물고 싶은 쉼과 자유를 갖는 곳이 되고 세상으로부터 찾아와 치유와 회복을 받는 곳이 되게 한다. 이것은 근원(source)중심사역이 자원(resource)중심사역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근원은 하나님 중심, 목적 중심, 성령의 능력 중심, 원리 본질 중심이며-자원은 돈, 수단, 피조물의 능력, 프로그램 테크닉 중심을 의미한다) 영성목회는 자연적 사역(자원중심사역, 육적 인간적 사역)이 아니라, 초자연적 사역(근원중심사역, 영적 신적 사역)이다.

 

성장하는 교회나 쇠퇴하는 교회의 차이는 얼마나 강력하고 열정적인 영성을 추구하고 영적인 생활을 위해 교회가 열려있고 교인들을 얼마나 기쁜 마음으로 환영하는가에 달려있다. 만일 현재의 예배 시간이나 기도하는 시간이나 모임의 시간에 간절한 영적 필요와 요구를 위해 하나님께 집중하고 매달리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어떤 교회라도 성장하는 교회가 될 수 있으며 미래에 생존을 넘어 부흥하는 교회가 될 수 있다. 진리의 성령께 열려있는 교회(요한복음 14-16장), 성령이 막힘없이 활동하는 교회(사도행전적 교회)는 어느 시대나 예외 없이 부흥하게 마련이다. 현재 제3 세계교회는 이 사실을 확실히 증거하고 있다. 유럽 최대의 교회 중의 하나인 헝가리의 히트교회(히트는 헝가리어로 믿음)는 출석성도가 10만 명이며 200개의 지교회를 세웠으며, 미국의 기도센터교회는 짧은 기간에 3만이 넘는 폭발적인 교회로 급성장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성장하는 글로벌 교회들은 지역과 환경을 넘게 만드는 영적 대사건을 일으키는 성령의 강력한 손길이 작용하는 교회들이다.

 

다니엘 버트리(Daniel L. Buttry) 목사는 쇠퇴하는 도체스터 템플 교회에서 사역하는 동안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어떤 목회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어떤 목회자인지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갈멜산에서 엘리야의 도전을 받았던 바알 선지자들 식으로 목회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불이 내려오게 하기 위해서 광적으로 기도하고 춤을 추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일주일에 70-80시간 일하는 것을 이상적인 모델로 삼는 목회자들은 바알 선지자들 식의 모델(the prophet of Baal ministry model)을 따라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탈진하도록 일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반대의 지도자가 있다. 엘리야 식의 모델(ministry model of Elijah)이란 제단을 세우고 장작을 쌓고 그 위에 희생제물을 펼쳐놓고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그러자 하늘로부터 불이 내려와 희생제물과 제단을 불사른다. 엘리야는 자신이 맡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하나님께 의존했다. 목사는 자신의 방식을 추구하는 대신 그리스도의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 예수님조차도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한다(눅22:42)고 하셨다. 영성목회란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사람들이 느끼도록 하는 목회이다. 영성목회는 위험한 목회가 아니라 가장 안정된 목회이다. 쓰러지고 예언하고 병고치고 뜨거워지는 목회가 영성목회가 아니다. 진정한 영성목회는 진리 가운데로 인도되어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한다(요16:13).

 

3. 성경 목회(Biblical ministry)의 틀을 만들어라.

목회의 교과서는 한 권의 책 성경이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는 하나님은 로마의 주교나 토마스 뮌처(Thomas Muenzer)와 츠비카우 예언자들의 신비체험이 아닌 계시의 책을 통해 대대로 구원과 성화의 경험을 보존하신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책의 형태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이 발견이 루터가 종교개혁의 진로를 결정하게 했다. 설교학자인 존 스토트(John R. W. Stott)는 이렇게 말했다. 첫째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공통된 소원과 의무는 우리를 향하신 온전한 목적을 찾는 것이어야 한다. 둘째는 우리는 성경에서 이 하나님의 목적을 찾아야 한다. 자기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말씀에 나타나 있다. 셋째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목적은 설명하는 부분보다 교훈하는 부분에서 우선적으로 찾아야 한다. 넷째는 성경의 가르침으로부터 하나님의 목적을 배우려고 하는 우리의 동기는 학문적이거나 논쟁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적이며 개인적이어야 한다. 존 스토트는 ‘모든 것의 해답은 성경으로부터’(from the Bible)라고 했다. 또한 루터는 목사와 강신술 모임, 목사와 직관, 목사와 종교 다원주의가 아니라 ‘목사와 성경연구’라고 했다. 그러므로 목회는 한 권의 책, 성경책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캐내기 위해 씨름하고 그렇게 알아낸 지식을 성령의 능력으로 선포하는 일이다.

목회가 불안하고 빈약한 이유는 성경을 중심으로 하지 않은 결과이다. 현대 목회자들에게 큰 문제는 목회의 틀을 성경에서 찾는 묵상과 성경의 권위로 세우는 것보다 목회를 위한 방법과 수단으로서 성경을 각각 필요에 따라 이용하려는 유혹을 경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 교회의 기초가 약한 원인도 마찬가지다. 구원론, 교회론, 성령론, 종말론 등이 혼란스럽고 탈교회인 이단과 신비주의를 강조하는 곳으로 전통적 교회에서 성도들이 이탈을 하는 원인도 성경 목회의 부실과 성경이 부차적, 2차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교회의 위계질서, 신앙의 체험, 삶의 질과 세상살이, 구원과 거룩이 성경에 의하여 조명되지 않을 때 교회와 목회자와 성도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된다. 성경의 말씀을 깊이 있게 묵상하고, 성경의 권위에 절대 복종하고, 성경의 교훈을 투명하게 선포하는 목회를 해야 한다. 미래 목회는 미디어, 테크닉, 프로그램, 광신적 신비체험, 문화의 콘텐츠, 화려한 경영과 숙련된 비즈니스 멘탈, 세련된 리더십이 아니다. 루터가 충고하길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하는 사람은 성경을 읽으라고 했다. 교회를 개척하는 목회자이든 메가 목회를 하든 성경 한 권의 책을 자의적 해석이 아닌 충분하게 저자의 의도대로 해석하는 목회가 되어야 한다. 성경 말씀이 설교용이나 가르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말씀이 육신 되는 성육신 개념으로(요1:14) 교회가 세워지는 일에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미래 목회는 성경의 권위와 말씀의 가치에 얼마나 목숨을 걸 수 있느냐에 교회의 사활이 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는 언제나 기초로의 복귀(back to the basics) 즉, 성경을 중심으로 하는 목회로 돌아와야 한다. 시편 119편에서 다윗이 항상 밤낮 끊임없이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만을 생각하고 이야기하고 읽겠다는 정신이 우리들의 목회에 실천되어야 한다.

 

목회자는 최소한 다음의 3단계를 통한 충실한 말씀 목회를 해야 한다.

첫째, 관찰(observation)

무엇을 말씀하시는가?(What does it say?)

둘째, 해석(interpretation)

무슨 의미인가?(What does it mean?)

셋째, 적용(application)

어떻게 사용하는가?(How can I use it?)

 

말씀목회에는 두 가지 커뮤니케이션 스타일(communication style)이 있다. 첫째는 설교(preaching)인데 이것은 추상적이고 일반화된 진술로, 장황하고 복잡하게 설명한다. 두 번째 스타일은 이야기(storytelling)인데 이것은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간단명료하게 전달한다. 제임스 메이시(James Masey)는 ‘설교의 디자인’이라는 정의를 통해 ‘설교는 원래 예수님이 디자인 하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수님은 비유 예화를 통해 설교 내용을 그림으로 바꾸셨으며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셨다(눅10:37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성경을 텍스트로 하는 목회의 틀에 몰두하고 도전해야 한다. 목회자의 생각과 이데올로기, 경험과 편견, 자기신앙과 지식을 전하고 성경에 충성되지 않는 목회는 결국 교회의 사명을 잃게 만든다. 교회는 성경의 기반 위에 세워야 한다. 목회 역시 그 근거도 성경이 기초이며 중심이 되어야한다. 어떤 새로운 목회, 미래지향적 목회를 하더라도 성경에 비추어 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성경에 눈 먼 목회는 위험하다. 성경에 대한 집중 훈련(crash course)을 통하여 교회교육, 예배교육, 회개교육, 거룩교육, 십일조교육, 신앙교육, 직분교육을 시키는데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 엘튼 트루블러드(Elton True blood)의 말을 기억해야 한다. ‘결코 참된 회복은 옛날 방식을 재현하기 위해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가려지고 덮어져서 잊혀진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런 소중한 발견으로 우리는 현재와 미래에 가져올 잠재적인 효과를 얻게 된다. 따라서 단지 골동품 수집상이나 역사가로서가 아니라 우리 시대가 상대적으로 모르고 있는 타당성의 흔적을 찾기 위해 신약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4. 사람을 키우는(foster) 목회의 틀을 만들어라.

현대 목회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역은 사람을 세우는 일이다. 예수님은 제자를(마10:2-4), 바울은 일꾼을(고전4:1, 딤후2:15) 세워 복음의 확장과 교회의 확장에 기여토록 했다. 목회는 사람을 교회에 오도록 하는 사역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을 세우는 사역 또한 중요하다. 그래서 미래 목회의 최대 자원을 인적 자원(Human Resources)이라고 말한다. 교회는 예배만 드리고 가는 곳이나 서로 교제만을 나누는 곳이 되면 교회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 교회는 교회로써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으며 성도는 교인으로서의 일원 그 이상의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직분을 주고 계속해서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에서의 훈련 목적은 개인의 은혜 충만과 영적 성숙의 차원을 넘어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부르심의 정체성을 확보하며 교회 부흥에 참여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존 스토트(John Stott) 목사는 ‘성도는 하늘의 시민권을 누리는 삶의 태도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종으로 모든 사람을 합당하게 공경하는 선한 행실로 사는 균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회 안에는 세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첫째는 희생하며 충성된 사람이다.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 사람으로 헌신을 각오하고 일하는 사람이다. 적극적으로 교회 일을 할 뿐만 아니라 목회자에게 충성하고 돕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목회는 궁극적으로 이런 사람을 대상으로 삼아 전략적으로 가까이서 양육과 훈련을 통해 사역자와 리더로 세워야 한다. 빌 벡햄(William A. Beckham)은 적어도 이런 부류의 멤버십(membership)이 5%를 넘어야 건강한 목회가 가능하다고 했다. 정말 앞장서서 일해야 할 사람은 5%의 희생을 각오한 사람들이다.

둘째는 교회에 오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중·대형교회에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교회 일에 깊이 관여하거나 열심히 참여하기보다는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일을 하기보다 관망하는 사람들이다. 위험한 한국교회의 흐름이 바로 이 부분으로 일하려는 사람보다 일을 기피하는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이 대형교회를 선호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희생이나 헌신을 해야 하는 개척교회나 작은 교회에 비해 부담 없는 신앙생활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회는 이런 교인들을 방치하거나 소극적으로 관리 할 때 교회는 물론 개인의 영적 생활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셋째는 부정적인 사람이다. 교회를 나오면서 교회와 목회자에 대해 비판을 일삼으며 교회성장이나 목회를 가로막는 부정적 세력이다. 시대적 트렌드이기도 하지만 교회 내에서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논리로 교회의 본질적인 진리, 질서, 거룩, 공의까지도 검증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현 한국교회의 총체적 문제로 제시되는 당회 혹은 제직회는 목회자의 의견이나 사역에 대해 의도적으로 대립과 기득권 쟁탈, 자기 주장과 자존심 대결로 치달으며 목회에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그렇다고 목회 영역에서 이런 네거티브 세력을 단절한다면 교회는 더 이상 미래를 향해서 나아갈 수 없다. 목회는 교회 안에서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들까지도 기회를 주고 끊임없이 교회 안으로 들어오게 하여 함께 도전하고 성취하는 목회를 나누게 해야 한다.

목회를 통해 사람을 세운다는 프레임은 단순히 희생적이고 충성스런 사람만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 관망하고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감싸 안고 사람을 세우는 목회가 건강한 목회이다. 그래서 목사는 각 개인별로 사람 키우는 마스터플랜(Master Plan)을 전략적으로 세워야 한다. 장단기 계획을 가지고 성경공부(Bible Study)가 아닌 일꾼 훈련 코스를 통해 평신도 사역자나 평신도 리더를 세우는 훈련형 교회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제자훈련보다 리더훈련이 필요하다. 가장 바람직한 평신도 리더란 실질적으로 목회자와 공유성을 가지고 목회를 돕고 협력하여 효과적으로 목회를 하는데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 사람을 세우는 내용과 방법은 교회가 틀이 되어야 한다. 교회마다 일을 해야 하는데 일꾼이 적다. 성경공부, 제자훈련을 많이 하는데 일꾼들은 적다. 이것은 교회의 구조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하지 않은 결과이다. 바울은 성경을 배우게 하는 것보다 교회의 일꾼을 세우는 목회에 전념했다(롬16장). 그들은 바울의 동역자가 되어 복음 전파와 교회 확장을 위하여 자신의 몫을 감당했다(롬16:3,9,21 빌4:3).

교회는 두 가지 구조로 구분된다.

첫째는 단순히 참여하고 모이기만 하는 형식적인 교회구조이다(modality structure).

둘째는 동질성을 갖고 서로 우정을 나누는 동료단계의 교회이다(sodality structure).

 

교회가 건강하려면 이 동료의식 혹은 동지의식, 동역의식이 좋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교회는 ‘소비자’ (consumer) 교인이 ‘생산자’(producer) 교인보다 많다(80-90%). 그들은 종교적이고 형식적으로 예배의 관찰자로, 교회 일의 방관자로서 하나님의 나라에 거의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목사는 그들을 교회 안으로 끌어들여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골1:7)이 되도록 그들을 문제의 사람에서 해결의 사람으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을 키우는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소그룹 교회로 성공적인 교회인 뉴 호프 커뮤니티 교회(New Hope Community Church) 데일 겔러웨이(Dale Galloway)목사는 리더를 길러내기 위하여 모든 에너지를 쏟으며 ‘트리풀 A 요법’(Triple A treatment)을 개발하여 사용했다. 관심(Attention), 감사(Appreciation), 칭찬(Affirmation)을 통해 사람을 키우는 전략을 쉬지 않았다. 리젠트 대학의 학장이며 평신도 신학 교수인 폴 스티븐스(Paul Stevens)는 이렇게 말했다. ‘목사와 평신도를 교회의 동역 목회자들(co-pastors)과 동역을 준비시키는 자(Co-equippers)로 생각하는 것이 유익하다. 평신도를 준비시키는 것은 목사를 돕도록 평신도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의 목회들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다.’ 목회자가 주의 일을 많이 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어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헌신되고 목회자와 같은 마인드, 비전을 가진 사람을 조직적으로 만들어 내지 않는다면 목회의 영향력이나 사역의 효율성은 극히 저조할 수밖에 없다. 사람을 길러내는 목회의 틀을 만들어야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5. 교회 안의 교회(church in church)가 되는 목회의 틀을 만들어라.

목회자가 교회의 구조를 수정하고 교회의 틀을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다. 본인이 개척을 한 교회라든지 카리스마가 강한 목회자라면 약간 프리미엄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현대 교인들은 변화를 시키려고 할 때 그렇게 간단히 수용하지 않는다. 특히 기존의 교회 구조에 익숙해져 있고 게토화 현상이 강한 분위기의 교회인 경우 새로운 교회 구조로 바꾸려면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교회는 변화의 모티브가 약할 때 정체되고 쇠퇴해 진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변화하려는 노력보다 변화하지 않으려는 고집이다. 미래를 향하는 교회가 되려면 오늘 변화를 주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목회자는 목회 깊은 묵상과 고민을 하고 때로는 아픔을 예견하면서도 변화를 위하여 값을 지불하려는 희생을 치루는 것이다.

현대의 교회들에게 가장 큰 변화의 모멘텀은 교회의 내구성(durability)과 활동성(activity)의 균형이다. 내구성은 교회의 본질을 지키고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고 활동성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의 내구성은 교회의 교회됨(being)을 유지하는 진리, 말씀, 공의, 질서, 거룩의 가치를 우선한다(딤전3:15, 엡5:26-27). 그러나 교회의 활동성은 교회의 세워짐(doing)을 향한 사역, 조직, 은사, 공동체, 훈련, 모임의 역할을 필수적으로 강조한다(행2:42-47, 5:42, 엡4:16). 바른 목회의 틀은 내구성을 강화하고 활동성을 발전시키는 리더십이다. 바로 교회 안의 교회는 내구성보다 활동성을 만들어가는 틀이라고 할 수 있다. 목회의 구조적 측면에서 우리 교회는 어느 정도 활동성을 가지고 있는지 평가하여 움직이지 않는 교회, 게토화 현상의 교회, 퇴조기 상태의 교회를 회복하는데 목회의 생사를 걸어야 한다.

활동성 목회는 현 한국교회가 겪는 하부구조(substructure)의 트렌드 변화이다. 교회의 하부조직은 대부분 위원회와 부서 중심체제였다. 그러나 사역의 전문성, 효율성을 위해서 다양한 구조가 필요하게 되었고 그 대안으로 하부구조의 변화는 소그룹(small group), 셀(cell), 팀(team) 구조로 전환하여 목회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서 21세기의 목회초점을 건강한 소그룹 중심 사역의 극대화(maximize)라는 목표로 위험성과 인프라 부족에도 불구하고 교회들마다 서둘러 시행하고 있다. 물론 신 하부구조 사역이 시대적 요구이지만 충분한 스터디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연착륙에 많은 어려움이 있고 특히 지속적 공급 부족이나 역할과 기능의 마찰이 일어날 경우는 교회 전체에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소그룹 사역의 목적은 성도들의 개인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가장 적당한 그룹에 배치하고 능동적으로 활동하게 함으로 교회의 목표를 실현하는 일이다. 그래서 소그룹 사역을 할 때는 정확한 하부구조의 의미를 인지하고 각 소그룹 활동은 다양하지만 실현하려는 최종적 목표는 교회와 관계되어 있다는 것을 얼마나 선명하게 각인시키는가에 따라 소그룹의 효과와 역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소그룹은 주일예배나 공동체 전체가 모이는 모임과 성격이 다르다(Body). 소그룹은 개인들의 은사와 재능과 열정을 활발하도록 발전시키는 목회이다. 그러므로 각 사람의 정보와 사역의 세밀함이 분명하지 않으면 소그룹 목회는 자연히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고 서로의 관계에 상처를 주고 교회에 치명적인 어려움을 주는 시한폭탄처럼 되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기 전에 소그룹 목회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Church in Church의 개념이다. Church in Church란 직역하면 ‘교회 안의 교회’라고 할 수 있지만 핵심가치는 ‘소그룹’을 정의하는 원리이다.

첫째, 소그룹(CIC)은 교회 전체의 목적을 실현하는 구조이다.

둘째, 소그룹(CIC)은 개인의 은사와 재능이 목회적 마인드로 유익을 준다.

셋째, 소그룹(CIC)은 사람의 관리를 넘어 기능과 역할에서 서로 협력한다.

Church in Church로서의 소그룹은 구조에 있어서 교회를 보존하고 더욱 성장되도록 하는 교회를 핵심가치로 둔다. 이것은 현재 셀교회(cell church)나 셀위드 교회(cell with church)의 형태로 하부구조에 변화를 시도하는 한국교회들에게 아주 중요한 교훈이다. 만일 셀교회가 교회와 관련이 없고 독단적으로 세포 분열이나 세포 증식이 되면 결국 언젠가는 몸으로부터 이탈하여 몸을 파괴시키는 세포의 집단이 된다는 이론을 좌시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셀에 소속된 사람들로 인하여 그런 현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이 아니라 셀의 메커니즘이 그럴 수밖에 없는 자명적 이론이다(obvious truth). 그렇기 때문에 셀이든 팀이든 소그룹이든 교회 안에서(in), 교회를 위하여(for), 교회와 함께(with)라는 원칙에 동의하고 많은 사역과 일을 하는 것이 목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목표가 되어야 하부구조와 상부구조가 일치를 이루어 교회가 바르게 세워지게 된다. 교회가 셀을 위하여 존재하는 구조는 가장 잘못된 구조이고 셀이 교회를 위하여 몫을 다할 때 셀은 교회의 확장에 기여하게 된다.

로버트 슬로컴(Robert Slocum)은 ‘나는 21세기 효과적인 교회는 사역에서 보통 그리스도인들을 동원하고(mobilizes), 구비시키고(equips), 능력을 주고(em powers), 그리고 지원하는(supports) 교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바로 이런 교회를 위하여 소그룹 목회를 요구하는 것이다. 사람을 세우고 훈련하되 먼저 교회를 이해하고 분명한 고백을 하도록 목회해야 한다

 

7. 주일예배(Sunday worship)를 세우는 틀을 만들어라.

목회는 주 사역(main ministry)과 보조 사역(assist ministry)이 있다. 주 사역은 절대가치의 사역이라면 보조사역은 필요가치의 사역이라 할 수 있다. 목회는 주 사역을 극대화하고 보조 사역을 적절하게 배치하는 것이다. 예배, 전도, 말씀, 성례, 속죄, 절기 사역들은 목회에서 다른 것과 대치될 수 없는 중요한 사역이며 절대적 사역이다. 봉사, 교제, 나눔, 심방, 복지, 교육, 가정, 문화 사역들은 목회의 조건에 따라 유연하게 선별하는 필요사역이다. 목회는 일차적인 주 사역 가운데 특히 예배 사역의 틀을 세우는데 힘써야 한다. 예배는 모이는 교회로의 교회의 본질(Body church)에 해당하고 전도는 흩어지는 교회로의 교회의 미션(Role church)을 말한다. 현대의 목회에서 전도의 관심도가 높은 반면 예배의 성실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다. 주중 예배는 물론 주일예배에 이르기까지 규칙적 예배보다 불규칙한 예배, 정상적 예배보다 비정상적 예배로 변해가고 있으며, 예배의 출석률 저하는 성도들의 영적 생활에 부정적 영향력을 미치고, 예배의 무질서는 교회 자체의 본질과 권위도 약화시켜 기독교 전체를 위기로 몰고 가고 있다. 한국교회는 점점 주일 의식과 주일예배의 신앙과 절기를 지키는 정신이 사라져가고 있다. 사람들은 예배에 대한 편의주의, 개인주의, 형식주의에 빠져들면서 예배의 본질이 퇴색되고 하나님의 말씀과 규범보다 인간 편리라는 타락한 예배 신앙이 교회를 위협하고 있다. 교회에서 행해지는 모든 예배는 중요하다. 그러나 주일예배 회복이 선행되어야 할 중심예배이다. 주일예배에 성실하지 못하면 다른 예배는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목회의 틀에서 성도들이 반복적으로 훈련되고 결심하고 순종해야 할 1차적 교회생활이 주일예배가 되게 해야 한다. 주일예배는 예배 자체로서도 중요하지만 본질적 교회를 회복하게 하고 교회의 모든 사역을 연합한 것이며 통합적으로 평가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표상을 대변해 준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 실현, 교회의 부흥, 연합하는 힘, 한 몸의 확인, 하나님과의 관계, 신앙의 표현과 고백, 헌신도, 열정의식, 공동체의 파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사람과의 친밀함과 교제 등, 교회의 교회됨과 교회의 가치성을 보여주는 것이 주일예배라고 할 수 있다.

목회는 성도들의 신앙과 삶에 영향을 주는 거룩한 일이다. 그런데 성도들의 주일예배 신앙과 삶이 흔들리고 있음에도 그대로 방치하는 목회가 된다면 주일개념과 신앙은 더욱더 빈약해지고 교회 또한 목적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신약성경은 모이는 습관에 대한 말씀(히10:25), 모임 속에 계신 하나님(마18:20), 모이기에 힘쓰는 교회의 사람들(행2:46), 함께 모이는 교회(고전14:23)에 대한 회복을 강조한다. 그러므로 주일예배를 목회의 중심 틀로 세워주고 주일을 거룩하게 잘 지키고 예배를 위하여 힘써 모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주일예배로 회복되어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물론 현재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성도들까지도 주일예배 회복을 위하여 출석률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참석하는 영적 분위기를 만드는데 서로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기존 성도들의 주일예배 모습이 나빠지면 세상 사람들이 우리들의 예배에 오지 않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시 생각하기’(Rethinking)라는 책을 쓴 메클린부르크 공동체 교회(Mechlenburg Community Church)의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James Emery White) 목사는 교회를 개척하기 전 사람들이 왜 교회에 나오지 않는가를 조사해서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이유

첫째, 참석할 유용성(가치)이 없다(no value in attending, 74%).

둘째, 교회가 너무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61%). 완고하고(inflexible), 위선적이고(hypocritical), 비판적이다(judgmental). 교회는 비신자들에게 분열과 불일치의 이미지를 주고 있으며 기능적으로 장애를 일으키고(a functional disorder)있다고 보인다. 따라서 비신자들은 교회에 가서 더 이상 문제를 가져오기 싫다고 생각한다.

셋째, 시간이 없다(48%). 우선순위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나 여가활동을 더 중요시한다.

넷째, 단지 관심이 없다(42%). 영적인 것에 관심은 있지만 교회에는 관심이 없다.

다섯째, 교회들이 너무 자주 헌금을 요구한다(40%). 비신자들은 헌금 요구를 성공치부로 여긴다.

여섯째, 예배시간이 지루하다(36%).

일곱째, 교회들이 우리의 삶과 연관성(relevance)을 갖지 못한다(34%).

여덟째, 하나님을 믿지 않거나 하나님의 실존에 대한 확신이 없다(disbelief in God, 12%). 즉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이 그 원인이다.

왜 사람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가? 원인이 무엇인가? 먼저 예배자들의 모습이 그들에게 교회에 와야 한다는 도전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열정과 회복과 영광을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주일예배가 되면 사람들은 예배를 통하여 새로운 변화를 보게 될 것이고 자발적으로 참석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주일예배를 중심에 두는 목회의 틀을 얼마나 견고하게 세우느냐에 의해 사람들은 예배의 축복들을 누리게 될 것이다.

어떻게 주일예배의 틀을 세우는가?

① 주일예배 자체 회복과 출석률을 높이기 위하여 모이기에 힘쓰라.

② 주일예배의 순서가 역동적이 되도록 다양성과 창조성을 추구하라.

③ 주일예배의 견고함을 위해 Cue-sheet를 만들고 철저하게 준비하라.

④ 주일예배의 신앙을 교육하고 정기적으로 예배 훈련을 실시하라.

⑤ 주일예배 결석자를 위한 대책을 세우고 관리하라.

 

 

제5원리-가치 바로잡기

 

조직적 사고(systems thinking) 이론을 제시한 피터 센지(Peter M. Senge)는 말하길 ‘가치란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결정하는 정신적 형태이다. 가치는 모든 행위들을 근본적으로 볼 수 있는 프리즘을 제공한다’고 했다. 다시 말하면 조직과 사람은 가치에 따라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지도자 개발원의 책임자이며 성장학자인 해럴드 웨스팅(Harold J. Westing)은 ‘종종 교회가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는 교회가 가장 소중히 붙들어야 할 가치가 어떤 것인지를 명확하게 규정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교회는 목적이나 목표보다 가치가 더 중요하다.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교회의 목적이 설정되고 목회의 목표가 세워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를 교회되게 하려면 교회의 핵심가치를 가장 먼저 세워야 한다.

가치란 절대성과 최상을 의미한다. 가치란 다른 것과 바꿀 수 없고 비교할 수 없고 대신할 수 없는 고귀성(exalted)이다. 예를 들어 그리스도인에게 구원이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일하고 절대적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 최고의 가치란 구원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은 돈이나 부귀영화보다 생명을 귀중하게 여긴다고 할 때 그 생명이 가치에 해당된다. 좀 더 가치를 구체화시켜 현대교회에서 사용되는 용어가 ‘핵심가치’(core value)이다. 교회성장 학자이며 실천신학 교수로 유명한 오브리 맬퍼스(Aubrey Malphurs)는 '가치가 주도하는 리더십'(Values-driven leadership)이란 책에서 핵심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핵심가치 없이는 살 수 없다’(You can't live without core values)라고 했다.

오늘날 교회들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회의 가치 상실이다. 교회의 존귀함과 권위가 사라지고 교회의 본질이며 교회의 뿌리가 되는 중심가치, 핵심가치가 소멸되고 있다. 목회자의 의식에서도 교회의 가치를 목표로 두고 사역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 교회가 세상에 휘말리고 세상의 트렌드(trend)에 이끌리며 사회의 방법들에 익숙해져 이벤트, 프로그램, 행사, 커리큘럼을 통해 교회성장을 추구하고 마치 메가 교회(mega church, large church)가 되는 것이 목회의 성공으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교회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현재 한국교회가 위기라는 것은 성장이 되지 않는다는 차원에서의 위기라기보다 교회의 절대가치, 중심가치, 핵심가치에 의하여 교회를 세우려는 의식부재에서 오는 위기인 것이다.

성도들 또한 교회를 복의 전당이나 소원성취나 개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교회에 대한 바른 정의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교회가 자신의 인생을 바쳐야할 만큼 존귀한 곳으로 믿지 않게 되고 교회에 나오는 것이 기계적, 종교적, 형식적이 되어 교회를 신앙의 중심으로 하는 틀이 무너져가기 때문에 교회의 공의적이고 거룩하며 귀중함이 퇴색되어가는 것이다(fading). 하나님이 하신 교회에 관한 말씀들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에게 업신여김을 받고 교회 자체의 권위를 상실하여 하나님의 신성함이 파괴되는 교회는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곳”(행20:28)이라는 교회의 절대적 가치가 상실된 것이다. 교회회복의 1차적 목표는 교회의 가치를 정립하고 다시 세우는 일이다. 우리 교회의 핵심가치를 정의하고 교회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중심가치가 있을 때 바르고 건강한 교회가 세워진다. 우리 교회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교회가 추구하는 가치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교회를 세우는데 기반이 되는 내용들이다. 목사는 교회의 가치에 대해 선명해야 한다. 또한 목사는 현재의 교회를 가치 있는 교회로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고 가치 있는 사역들을 함으로 교회를 교회 되도록 해야 한다. 교회의 핵심 가치는 ‘다림줄’(plumb line)이다. 건축자가 정확하게 건축할 수 있도록 기준을 설정해 주는 것처럼 목사가 교회의 방향과 비전과 목회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토대가 되는 것이 핵심가치인 것이다.

 

1. 가치에 대한 잘못된 생각은 무엇인가?

① 가치는 비전(vision)이 아니다.

비전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며 사역의 방향(direction)을 제시하는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비전은 목적지를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교회의 미래지향적(future-oriented)인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가치(value)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이유를 말한다. 왜 그 일을 해야 하는가? 사역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고 문제가 해결되고 목표가 설정되었을 때 가치는 모든 결과에 대한 이유가 된다. 가치는 목적지에 도달하도록 사역을 추진한다. 이것은 현재나 과거의 가치 체계(value system)에서 그 사역이 진행되도록 돕는다. 교회를 개척할 때 밖으로의 사역을 추진한다. 즉 전도를 하는 것은 현재의 교회 가치를 말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교회 내의 조직을 필요로 하는 가치의 변화가 일어난다. 현재의 중요성과 품고 있는 실제적인 필요를 이루게 하는 것이 가치이다.

② 가치는 원리(principle)가 아니다.

원리란 행동의 일반적인 지침으로 그 일이 계속 발전하고 유지되도록 돕는 근본적인 진리이다. 무엇이 가치 있고 바람직하며 최선인가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가치란 이러한 원리들이 세워지는 원형이며 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 가치가 목적에 해당된다면 원리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그러나 목적과 원리는 가치에 의해서 활동한다. 가치는 근거이다.

③ 가치는 전략(strategy)이 아니다.

전략이란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계획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전략은 우리가 그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즉 그 일을 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것을 어떻게 성취하며 어떤 식으로 이룰 수 있는가를 알게 한다. 그러나 가치는 사역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전략을 사용할 것인가를 묻는다. 이 전략이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가? 이 전략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런 내부적인 상태를 파악하도록 만드는 것이 가치이다.

④ 가치는 진술(statement)이 아니다.

진술이란 신념이며 신조이다. 교회는 목적 진술(purpose statement), 사명 진술(mission statement), 비전 진술(vision statement)을 갖고 있다. 이 진술문은 성경을 기초로 교리적인 면과 신학적인 면을 우선으로 하여 세운다. 그러나 가치는 진술과는 다른 그 진술이 담고 있는 최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다룬다. 가치는 교회가 진술하도록 형성시켜 준다

 

2. 가치란 무엇인가?

 

교회의 가치는 교회의 존재성과 목적성을 만들어주며 교회가 어떤 일을 하고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를 정의하여 준다. 그리고 가치(values)는 교회의 정신과 풍조(ethos)를 창조하고 형성하며 지배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회를 시작할 때 가치 설정에 의해서 세워지기보다 목사 개인의 부르심과 주관적이고 제한적인 신앙 경험을 토대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교회가 불안전하고 견고성이 약화되어 분열과 갈등과 충돌이 교회 안에서 자주 일어나고 그 위험도가 2000년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다른 어느 시기보다 지금은 교회의 가치를 살피고 교회가 교회로서 추구해야 될 가치가 무엇인지 클리어하게 세우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교회의 가치를 아는 것은 교회를 잘 세울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과 같고 앞으로 전개되는 교회의 영향력을 가늠하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에 현대 목회를 가치 주도형 교회(value-oriented church)로 세우는 것을 교회성장학에서 주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루살렘의 첫 교회인 경우, 사도들은 가치에 의해서 움직였고 그것을 실행에 옮기기 위하여 사역을 했다. 원형교회(prototype church)라고 할 수 있는 초대 예루살렘 교회의 핵심은 사도 베드로의 오순절 설교(행2:17-36)에 잘 나타나는 복음의 가치(구원, 생명, 십자가와 부활, 죄사함, 피)에 있다. 교회는 왜 복음이 최상의 가치가 되어야 하는가? 복음의 가치가 교회의 목적을 보여주고 사역의 가치까지 확대해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도행전 2:42-47절까지의 첫 예루살렘 교회는 7대 사역가치가 분명했고 그 이후의 교회들이 원형을 지속적으로 따라가도록 했다.

① 사도의 가르침에 헌신(42)

② 서로 교제의 헌신(42, 44, 46)

③ 기도의 헌신(42)

④ 서로 나눔의 헌신(44, 45)

⑤ 예배와 모임의 헌신(46)

⑥ 마음의 하나 됨의 헌신(46)

⑦ 전도의 헌신(47)

로드 액커(Rod Acker)는 사도행전의 사역 가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초대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소중히 여긴 것은 예배와 교회 개척, 사랑과 용납, 기도와 은사의 활용, 그리고 전도할 대상을 긍휼히 여기는 사역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5:26-27절에서 3가지 교회의 가치를 정의했다. “26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27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 첫째는 죄를 깨끗하게 씻어주는 교회, 둘째는 거룩하게 세워주는 교회, 셋째는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교회를 끊임없이 갈망한 것이다. 교회는 가치에 의하여 세워져야 한다. 교회는 높은 가치(High values)와 낮은 가치(Low values)의 사역들이 있다. 사도행전의 원형 교회가 강조하는 것은 금과 은의 값이 아니라 교회의 본질과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와 영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세워진 교회이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높은 가치를 붙잡기보다 가치도 아니고 중요하지도 않은 것에 교회 자체가 뒤흔들리는 낮은 가치와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다. 기득권의 주장과 편견, 제도의 틀에 넣으려는 아집 같은 극히 위험한 낮은 가치와 주보에 이름이 오르는 것, 찬송이나 찬양 선택에 대한 마찰, 예배 순서와 시간에 대한 충돌, 설교의 내용과 헌금의 강조로 인한 불협화음, 차량구입이나 강단을 바꾸는 문제, 목사의 은퇴와 청빙 등등, 이런 영역의 것들은 목숨 걸고 싸워야 될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조심스럽게 교회의 핵심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끼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처리해야 될 것들이다. 하나님은 교회를 가치로 세우셨다. 교회의 절대가치와 영원가치는 그 무엇과도 대치될 수 없는 유일한 가치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이 교회에 두신 교회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먼저 교회가치를 회복하기 위하여 모두가 목숨 걸어야 한다.

 

교회의 10가지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첫째, 말씀의 가치(The value of Words)

교회나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이 전적으로 진리일 뿐 아니라 개인과 교회의 삶을 변화시키는 핵심이라고 믿어야 한다. 타협하지 않는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는 교회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 앞에 순종하는 곳이다.

“만일 내가 지체하면 너로 하여금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지를 알게 하려 함이니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니라”(딤전3:15)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4:12)

“지금 내가 여러분을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에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여러분을 능히 든든히 세우사 거룩하게 하심을 입은 모든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행20:32)

 

둘째, 영혼의 가치(The value of Soul)

교회는 잃은 영혼들에게 관심을 향하고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전도의 열정에 불타는 가치를 갖는다. 지옥으로 향하는 사람을 붙들고 죄로부터 구원을 향한 영원한 생명에 대한 비전을 외쳐야 한다. 올바른 교회는 한 영혼에 대한 가치를 그 외의 것과 비교하는 것을 슬퍼한다. 교회는 영혼구원과 영혼의 영혼을 찾기 위해 세운 곳이다.

“믿음의 결국 곧 영혼의 구원을 받음이라”(벧전1:9)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셋째, 순결의 가치(The value of Chastity)

교회는 세상의 빛이며 소금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성결하고 구별된 깨끗한 곳이어야 한다. 세상과 타협이나 혼합되지 않는 거룩하고 순결한 사고와 의식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한다. 교회는 세상을 구원하는 곳이며 적당하게 타협하고 적당한 것으로 혼합되지 않은 순결성이 있어야 한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엡5:26)'

넷째, 성장의 가치(The value of Growth)

교회는 그의 몸이 자라도록 하는 내적이며 영적인 성장을 필요로 한다. 교회는 훈련의 장소로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며 영성을 발전시켜 전인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4:13)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4:16)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할지니 이것이 당연함은 너희의 믿음이 더욱 자라고 너희가 다 각기 서로 사랑함이 풍성함이니”(살후1:3)

 

다섯째, 공동체의 가치(The value of Community)

교회는 섬김과 사랑의 공동체로 서로 연합하고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고 지체들인 성도를 섬기는 같은 목적을 향하는 일치된 공동체이어야 한다. 서로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로 하나 된 지체 의식이 되어 서로 교제하며 영적 가족임을 표현하는 곳이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엡4:4)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살전1:3)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행2:46)

 

여섯째, 관계의 가치(The value of Relationship)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교제를 통해서 성도들 간에 서로를 알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친밀함을 맺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만남을 갖는 곳이다. 서로 사람과 사람의 교제와 관계를 통해 하나님의 사역과 교회의 일을 하는 곳이다.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몬1:6)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2:42)

 

일곱째, 변화의 가치(The value of Change)

교회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죄로부터 돌아오게 하는 변화, 세상의 고통과 절망으로부터 치유해 주는 변화, 삶의 문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변화를 통해 사람을 전인격적으로 구원에 이르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어둠과 타락의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영향력을 주는 곳이 교회이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마5:14)

 

여덟째, 영광의 가치(The value of Glory)

교회의 최종적 목적은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을 해야 하고 모두가 합력하고 하나가 되어 성취하도록 해야 한다. 교회는 교회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곳이다. 사역의 크고 작음보다 사람의 많고 적음보다 얼마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느냐가 그 교회의 가치를 결정한다.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5:27)

“여호와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그에게 돌릴지어다 제물을 들고 그 앞에 들어갈지어다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대상16:29)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아홉째, 리더십의 가치(The value of Leadership)

교회는 비전을 제시하고 가치를 점검하며 결과를 평가하여 생명력과 활동성으로 살아 움직이도록 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사람을 세우고 직분과 역할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도록 자신들의 몫을 찾아주고 배치한다.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리더들, 즉 청지기, 일꾼, 직분자를 세워 그들이 충성하도록 한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엡4:11-12)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행6:3)

 

열째, 헌신의 가치(The value of Commitment)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 확장과 예수께서 명령하신 일들을 이루기 위하여 헌신하며 서로 교제와 섬김을 넘어 복종과 희생으로 고귀한 사명을 따르는 곳이다. 하나님의 인도와 성령의 역사로 교회는 날마다 헌신하여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잘했다 칭찬 듣고 상급 받는 수고하는 종들이 되도록 한다.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골1:29)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막12:30)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마25:23)

 

교회는 가치에 의해서 세워질 때 목적과 사명과 비전이 올바르고 사역 또한 분명하게 된다. 가치가 주도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교회는 끊임없이 하나님이 세우기 원하시는 교회의 본질을 발견하고 성경 안에서 견고하게 세워야 한다.

그리고 교회의 가치를 선명하게 세울 때 교회가 결정하는 모든 중요한 것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①결정 내리기(decision making) ②위험감수(risk taking) ③목표설정(goal setting) ④갈등해소(conflict resolution) ⑤문제해결(problem solving) ⑥우선순위결정(priorities determination) ⑦역할규명(roles clarification) ⑧팀 세움(team building) ⑨재정운영(financial mana gement) ⑩자원 활용(resource utiliza tion).

 

3. 가치는 왜 중요한가?

 

가치의 중요성은 교회나 사역을 왜 해야 하는가를 설명해 주는 근거이다. 가치가 분명치 않는 교회는 교회를 찾는 사람들에게 교회의 분별력과 세상과의 차별성, 다른 종교와의 변별력을 줄 수 없으며, 교회가 추구하는 본래의 의도를 전달할 수 없기에 교회의 신뢰를 이끄는데 위험하다. 그러나 교회의 가치가 분명한 경우는 교회에 대한 확실성과 진정성은 물론 신뢰도도 높아 교회에 대한 정확한 이미지를 갖게 한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교회의 가치를 중시하는 목회보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욕에 치중하면서 교회다운 교회를 보여주는데 부족했다. 교회의 미래는 가치의 설정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교회마다 먼저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가치체계를 세우는데 혼신의 역량을 쏟아야 한다. 특히 개척을 준비하거나 작은 교회의 경우는 훨씬 중요한 것이 교회의 객관적 가치를 설정하고 처음부터 확고하게 가치에 따른 목회를 의도적으로 집중해야 교회가 질서 있고 공의하게 세워져 안정성을 주게 된다.

가치(values)는 왜 그렇게 중요한가를 알게 하는 10가지 원리들

① 사역의 특성(distinction)을 결정해 준다. 교회가 지향하는 사역 목표나 전적으로 해야 될 중심사역과 우선사역에 대한 규정은 가치에 의해서다. 가치가 분명한 교회는 사역의 특성들을 최대한 살리게 되고 사역의 새로운 영역을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시도하며 더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고 확신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을 갖게 한다.

② 개인적 참여(personal involve ment)를 끌어낸다.

교회의 가치는 개인의 가치를 만족시킨다. 사람마다 자신의 가치에 알맞은 곳에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놓는다. 사람들은 늘 질문하게 된다. 우리는 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 그런 동일한 가치를 확인하고 찾게 되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공유된 가치(shared va lues)는 개인적인 목적과 집단적인 목적을 하나로 묶어 교회를 향한 열정과 목적 성취에 기여하도록 만들어 주며 가치의 공유는 공동체의 충돌과 분열을 막아주게 된다.

 

③ 무엇이 중요한가(what is impor tant)를 말해준다.

가치는 그 교회가 신성시(inviolate)하는 것을 정의한다. 교회 안의 가치는 모두 같은 것이 아니다. 가치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가치를 명확하게 알려주면 사람들은 무엇을 먼저 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도록 도와주고 방향에 대해 집중력을 갖게 한다. 우리 교회는 성도들에게 우리 교회가 무엇이 중요하고 가치 있는 사역인가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④ 변화(change)되도록 만든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교회 안에 변화되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제시해주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가치이다. 가치는 변화되어야 할 순위를 결정하고 신속한 변화를 통해 교회의 생존은 물론 교회의 확장까지 아웃리치 하도록 만든다. 가치에 따라서 사람은 움직이는 가치관의 세계가 잠재되어 있다. 교회가 사람들을 변화시키려면 그들이 교회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가치가 분명해야 사람이 변한다.

 

⑤ 강력한 영향력(influence)을 준다.

가치는 교회를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강력한 힘이다. 결정 내리기(the deci sions made), 목표설정하기(the goals set), 우선순위 결정하기(the priorities established), 문제해결하기(the problems solved), 갈등해결하기(the conflicts resolved) 등과 같이 가치는 모든 행동에 기초가 되는 영향력이다.

사람이 판단을 내리게 될 때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이것이 가치가 있는 일이냐 아니냐’라는 가치부여와 가치상실이 기준이 된다. 가치는 모든 결정의 키이다.

⑥ 사람들을 고취(inspire)시킨다.

사역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가치이다. 사람들이 헌신할 수 있는 대상과 그 일에 대한 열정을 일으키는 역할을 하는 것도 가치이다. 성도들이 자신보다 큰일, 자신을 헌신케 하는 일, 자신의 삶에 의미를 주는 일, 최고의 노력을 바치고 싶은 일을 찾게 해주는 것이 가치이다. 무엇인가를 투자하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가치이다. 가치는 사람을 끌고 가는 매력을 던진다.

 

⑦ 리더십을 향상(enhance)되게 한다.

교회든 조직이든 사람이든 리더가 움직이는 대로 움직인다. 교회의 모든 리더는 가치 주도적(values-driven)이며 사역은 가치에 대한 반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목회는 최종 리더인 목사의 신앙, 신념, 가치를 담은 그릇으로 비유한다. 목사의 분명한 가치 설정은 높은 리더십으로 사람들을 끌어 올린다.

⑧ 사역 성격(ministry character)을 구체화(shape) 한다.

교회의 가치는 사역의 성격을 결정한다. 가치가 잘 세워진 교회는 구조도 건강하며 조직이나 기관, 부서, 소그룹까지 건전하다. 교회의 사역들이 질서 없이 움직이고 무엇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혼돈된 상태인 것은 가치체계가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탁월한 사역을 하는 교회란 이미 탁월한 가치를 설정한 교회이다.

 

⑨ 성공에 크게 기여(contribute)하게 한다.

성공은 사역의 중요하고 핵심적인 가치를 다른 어떤 것과도 타협(compromising)하지 않은 채 그 사역 비전을 성취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공유적 가치’(shared values)와 ‘조화적 가치’(congruent values)는 사역을 이루는데 열정과 헌신과 추진력을 창조해 낸다. 성장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적용하게 될 때 먼저 가치를 설명하면 목표보다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 교회는 행사의 이유보다 가치의 원인을 제시해야 한다.

⑩ 사역 비전(ministry vision)을 결정(determine)하게 한다.

가치는 비전을 세워준다. 교회가 비전들에 약한 원인은 정확한 가치를 설정하지 않은 결과이다. 가치는 비전이 무엇인가에 대답해주는 실질적 역할을 하고 잠재적 비전(potential vision)을 갖게 하는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비전은 무엇을 하고 어떤 사람들을 겨냥하며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를 말해주는데 가치에 의해서 비전이 이행된다.

이와 같은 교회성장학자 맬퍼스(Aubrey Malphurs)의 10가지 가치 이론은 오늘의 목사들에게 교회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하는데 유익을 줄 뿐 아니라 바른 교회를 세우는데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교회의 가치는 영원한 교회, 진정한 교회를 이루는 변함없는 원칙이다.

 

4. 가치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가?

 

교회의 가치란 교회로서 해야 될 당연한 진리와 같은 원칙이며 기본이다. 교회 개척전문 사역자로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닐 콜(Neil Cole)은 교회를 정의하길 ‘교회란 영적인 가족으로서 하나님의 사명을 이 땅에 수행하기 위해 그분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이 임재하시는 곳’이라고 했다. 닐 콜은 교회가 간단하지 않고 광범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교회의 정의를 어렵게 한다고 스스로 말했다. 왜 교회는 가치를 중시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일 수 있다. 교회의 가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회의 개념과 전혀 다르다. 만일 교회에 하나님이 임재(presence)하는 것과 부재(absence)하는 것에 가치를 두지 않는다면 교회는 생명과 죽음을 모르는 것과 같다. 그러나 교회를 세우는 이들이 하나님이 임재하는 가치(마28:20), 예수님이 함께하는 가치(마18:20)를 중요하게 여기기보다는 건물, 위치, 사람, 돈이라는 교회가 세워지는데 필요에 더 민감하다. 잘못된 교회관을 가지면 우리 자신과 우리가 하는 일이 교회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를 가치로 세우는 이유가 우리에게서 하나님에게로 초점을 맞추도록 하는 나침반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미 우리는 10가지 교회의 가치에 의해 교회는 존재성이 분명한 것을 보았다. 그러면 그런 가치들이 교회의 공동체 안에서 구체적으로 옮겨지도록 하는 가치의 과정이 요구된다. 가치의 종류란 가치의 과정에 나타나는 건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치의 체계는 바른 교회를 세우는데 거대한 영향을 준다. 실제적으로 우리 교회의 성도들은 가치를 이해하며 어떻게 가치에 반응하는지 아래의 내용들과 비교하여 가치 확인을 하도록 돕는 것이 목회를 더욱 유익하게 한다.

 

① 의식적 가치(conscious value)와 무의식적 가치(unconscious value)

의식적 가치란 본질적인 것에 의해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다. 능동적 교회는 본질에 의해서 행동한다. 첫 예루살렘 교회는 의식적으로 교회의 가치를 사도들의 가르침, 교제, 기도, 재산 공유, 한마음, 예배, 복음구원 등을 소중하게 여기는 능동적(proactive)인 교회였다. 그러나 무의식적 가치란 외형적으로 나타난 것들로 분위기(moods), 날씨(weather) 등과 같은 외부적 요소(external factors)에 의해서 움직이게 하는 것들이다. 피동적인(reactive) 사람은 상황(circum stances), 감정(conditions), 환경(environments)에 의해서 움직인다.

 

② 공유적 가치(shared value)와 비공유적 가치(unshared value)

공유적 가치는 특히 목회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공동체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교회의 가치가 있다는 것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내게 하는 동력이 된다. 공유적 가치는 개인의 효율성(personal effectiveness)을 높이고, 핵심 목표에 대한 합의(consensus)를 끌어내고, 열심히 일하게(work hard) 하고, 하나 되게 하는 효과(a coalescing effect)를 이끌어 낸다. 강하고 건강한 교회는 언제나 가치를 공유한다. 그러나 비공유적 교회는 분열하는 교회이며 자주 충돌하는 교회로 교회를 세우는 근본적인 토양작업이 되어있지 않은 휴경지와 같다.

 

③ 개인적 가치(personal value)와 조직적 가치(organizational value)

개인적 가치는 언제나 조직적 가치를 위해 사용되도록 하는 교회의 구조이다. 교회의 몸 개념은 개인의 책임이 조직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원리이다. 개인의 가치는 교회를 위하여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면 해가 될 것인가를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개인적 가치를 내세우면 교회는 붕괴되고 곧 공동체는 깨어진다. 성도들의 의식이 개인 중시, 자기이득에 집중 될 때 개인의 가치보다 공동체의 가치를 더 높여주는 훈련을 통해 교회를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 교회는 예수 구조(Christ structure)가 강하게 드러나는 곳이지 자신 구조(I structure)가 강하면 위험하다. 조직적 가치란 교회의 구조적 가치와 연결되기 때문에 교회의 존립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가치이다. 이 가치는 변경되거나 개인에 의해서 자주 변경시킬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다. 조직은 그 단체의 핵이다. 교회는 조직가치가 개인가치보다 우월해야 방향성을 잃지 않는다.

 

④ 실제적 가치(actual value)와 염원적 가치(aspirational value)

실제적 가치는 사람을 행동하게 하는 신념(belief)이라 할 수 있는 현재성을 강조한다. 염원적 가치란 앞으로 장기적으로 해야 한다는 희미한 상태의 시야를 가진 미래적 가치이다. 예를 들어 전도를 가치로 놓을 때 현재 전도하고 있는 교회는 실제적 가치 속에 있는 교회이지만 앞으로 전도를 하겠다고만 생각하며 현재는 기회만 엿보며 생각에만 갇혀 있다면 그 교회는 염원적 가치에 있는 것이다. 교회는 실제적 가치가 중요하다. 교회가 이미 설정한 기존의 가치를 수용하고 그 가치 안에서 움직이는 실제적 가치를 따르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교회는 사람들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교회라는 가치 안에서 정해 놓은 가치를 따르며 실천하도록 하는 실제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

 

⑤ 단일적 가치(single value)와 다중적 가치(multiple value)

교회는 다중적 가치가 있는 일들과 목표를 지향하지만 그 중에서 핵심 가치(core value)는 최고의 우선순위(the highest in priority)를 정하게 하고 단일화된 가치를 형성시킨다. 교회의 단일하고 확고한 가치(robust value)는 교회 전체를 하나 되게 하며 교회가 추구하는 유력한 가치(potent value)를 재생산한다. 단일화된 가치는 목사의 역할과 성도의 역할을 분명하게 규정하고 핵심적인 강조점을 부각시킨다. 그러나 너무 단일적 가치만을 강조하다가 교회가 다양한 사역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중적 가치나 연합적 가치(unifying value)도 소홀하게 다루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성경적이고 바르게 세워지는 교회란 가치가 원리가 되고 그 가치를 공동체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수용하느냐는 가치이전의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을 발견할 것이다. 결국 교회의 가치는 서로 조화적 가치(congruent value)가 되어야 하고 본질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서로 충돌 없이 연합하여 교회의 가치 실현에 모두가 하나 되어야 한다. 교회는 몸(엡1:23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이라는 것의 정확한 이해가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분명성을 주게 된다. 교회는 각각 사람들이 중요하지만 몸으로부터 모든 것이 공급되고 몸에 의존해야 생명의 연결이 지속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의 지도자들은 분명한 가치에 의해서 교회를 이끄는 사람이어야 한다. 단순히 생존(survival)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의미(meaning)를 주기 위해서 교회를 세워가야 한다.

 

5. 가치의 설정과정을 어떻게 하는가?

 

교회의 가치를 세우는 과정(process)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한다. 교회의 가치 형성에 대한 충분한 스터디를 해야 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분석하고 특히 성경적인 교회 가치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적어도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다든지 교회에 대한 부름을 받고 기존 교회를 다시 세우는 작업을 시도할 때 이 교회는 어떤 가치로 세워진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를 깊이 있게 고민해야 교회다운 교회를 세우게 된다. 먼저 목회자는 교회의 가치를 세우기 위해서 7가지를 준비해야 한다. 첫째는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하라. 둘째는 교회에 대한 텍스트를 연구하라. 셋째는 명료하게 교회의 가치를 만들어라. 넷째는 교회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라. 다섯째 행동으로 보여주라. 여섯째는 계속해서 외쳐라. 일곱째는 훈련을 시키라.

 

예를 들어 가치설정을 잘하여 크게 성장하여 현대교회의 모델로 불러지는 빌 하이벨스(Bill Hybels) 목사는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Willow Creek Community Church)의 가치를 이렇게 소개했다.

첫째, 우리는 기름부음 받은 가르침이 개인과 교회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한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영혼에게 몹시 마음을 쓰시기 때문에 교회 역시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다.

셋째, 우리는 교회가 교리적인 순수성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다.

넷째,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순전해야 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믿는다.

다섯째, 우리는 교회가 자신들의 영적 은사를 잘 관리하는 청지기들이 모인 통일된 공동체로서 움직여야 한다고 믿는다.

여섯째, 우리는 사랑의 관계가 교회의 모든 삶에 스며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일곱째, 우리는 소그룹을 통해서 삶의 변화가 최고로 일어난다고 믿는다.

여덟째,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고 믿는다.

아홉째, 우리는 리더십의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교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믿는다.

열째, 우리는 그리스도와 그분의 뜻을 향한 헌신이 모든 신자가 따라야 할 표준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는 새들백 교회(Saddleback Valley Community Church)의 가치 진술(Our statement of Values)을 “우리는 목적 지향적이며, 가치에 기반으로 한 교회다.”(We are a purpose-driven, Value-based church)라고 했으며 항상 가치가 기준이 되어 교회의 목적을 이끈다고 말했다.

① 우리는 성경의 적용을 가치 있게 여긴다(the application of scripture).

② 우리는 섬김을 가치 있게 여긴다(service).

③ 우리는 탁월함을 가치 있게 여긴다(excellence).

④ 우리는 피드백을 가치 있게 여긴다(feedback).

⑤ 우리는 진실성을 가치 있게 여긴다(authenticity).

⑥ 우리는 형식에 치우치지 않음을 가치 있게 여긴다(informality).

⑦ 우리는 사람들의 은사를 가치 있게 여긴다(people's giftedness).

⑧ 우리는 사람들의 차이점을 가치 있게 여긴다(people's differences).

⑨ 우리는 계속해서 배우는 것을 가치 있게 여긴다(continual learning)

⑩ 우리는 꾸밈없음을 가치로 여긴다(simplicity).

⑪ 우리는 팀워크를 가치 있게 여긴다(teamwork).

⑫ 우리는 혁신을 가치 있게 여긴다(innovation).

⑬ 우리는 자유와 융통성을 가치 있게 여긴다(freedom and flexibility).

⑭ 우리는 유머를 가치 있게 여긴다(humor).

⑮ 우리는 낙관적임을 가치 있게 여긴다(optimism).

?우리는 성장을 가치 있게 여긴다(growth).

?우리는 헌신을 가치 있게 여긴다(commitment).

우리는 교회의 가치가 얼마나 교회를 세우는데 중심이 되고 표준이 되어야 하는가를 깊게 살펴보았다. 한국교회는 가치형성의 구조보다 현재 교회의 시급한 과제와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건 중심형 교회가 되고 있다. 교회는 성장이나 성공이 가치가 될 수 없다. 교회는 하나님의 뜻과 성령의 진리의 말씀이 텍스트가 되어야 한다. 교회의 가치란 최대한 하나님의 의도와 말씀의 본질을 반영하여 교회를 통한 사명을 이루도록 하는 근거이다. 좀 더 목회자는 교회의 가치에 대해 깊이 관찰하여 우리 교회의 가치를 세우는데 주력해야 교회의 현재와 미래가 분명해 지고 열정 있는 사역에 매진하며 교회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제6원리 목적 설정하기

 

목회자가 교회를 시작할 때나 기존 교회에 새로운 변화를 통해 다시 세워갈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목적 설정(goal setting)이다. 교회를 처음 시작할 때는 교회의 목적보다 사람들의 필요에 민감하게 되어 분명한 교회 목적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존 교회의 목적을 바꾸려고 할 때는 전통이나 제도의 장벽으로 인해 목적 자체가 훼손되게 된다. 작은 교회든 대형교회든 목적을 설정한다는 것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복합적 작업이기 때문에 어려워하고 잘못 적용을 할 때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알면서도 주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만일 교회 목적을 세우지 않든지,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게 되면 교회는 망망한 바다에 떠 있는 난파된 배와 같고, 목적이라는 나침반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교회는 중심을 잃는다. 교회의 위기나 교회문제의 악순환은 목적 상실에 있다. 교회는 목적에 따른 구조(structure)가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엡1:23)으로서 아주 특징적이다. 그래서 교회 구조를 알지 못하면 교회생활을 잘할 수 없다. 교회를 가르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회를 배우지 않으면 성도들은 자신들의 믿음에 따라 교회생활을 하려고 하지 목적이나 구조에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목회자도 교회를 철저하게 배워야 하고 완전한 터득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신비한 비밀(엡5:32)일 정도로 쉽지 않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깨달아야 한다.

건강한 목회의 아이콘이며 미국 교회에 영향력을 주었던 데이비드 호킹(David L. Hocking)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성장하는 교회들은, 만일 우리가 어떤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면 매번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아는 교회들이다. 따라서 우리가 성장을 하고자 한다면 목표와 목적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대부분 교회들의 원인은 그 교회가 목적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목적은 무엇을 시도하는 것인가? 왜 그 일을 하고 있는가? 그 일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원칙을 세워주기 때문에 목적 설정은 ‘교회 설정’(church setting)이라고 할 수 있다. 교회란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을 하는 곳으로서 목적 설정은 교회의 본질을 공표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교회의 목적에 따라 사람을 세우고,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목적에 따라 설교하고, 목적에 따라 예산을 세우고, 목적에 따라 기도해야 한다.

 

1. 목적이 분명할 때의 유익

 

목적이 분명할 때 교회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 첫째, 교회 공동체에 동력을 제공한다. 둘째, 교회 사역에 집중력을 준다. 셋째, 교회를 위한 자발적인 협력을 끌어낸다. 넷째, 교회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하게 한다. 다섯째, 교회가 활동적이며 건강하게 된다. 여섯째, 교회의 방향이 미래지향적이다. 일곱째, 교회가 바르게 성장하는 에너지를 제공한다. 그리고 릭 워렌(Rick Warren, Saddleback Church) 목사는 목적이 분명할 때 얻을 수 있는 유익 5가지를 이렇게 말했다. 첫째, 교인들의 사기(morale)를 높인다(고전1:10). 둘째, 좌절감(frustration)을 해소시킨다(빌1:27). 셋째, 사역에 집중(concentration)하도록 돕는다(빌3:13). 넷째, 자발적인 협조(cooperation)를 얻는다(빌1:15). 다섯째, 평가(eval‎‎‎‎‎uation)를 가능하게 한다(고후13:5). 교회의 목적은 교회의 본질 추구와 교회의 사역과 사람들의 의욕을 살리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실현하시기 원하는 교회를 세우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목사는 목적 세우는 과정을 훈련하고 교인들이 자주 나눔을 통해 폭넓게 목적을 이루는 교회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2. 목적을 세우는 과정

 

우리는 교회가 목적이 분명한 교회가 될 때 어떤 유익이 있는가를 보았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교회의 목적을 세우는 과정은 어떠해야 하는가? 교회목적 설정을 위하여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교회의 정의, 교회의 의도를 아는 일이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교회는 어떤 교회이고 교회의 근거는 무엇인가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교회에 대한 신학자들이나 목사들이 나름대로 해석하고 설명되는 교회도 있겠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를 발견하는 일이다. 아직 교회 안에는 교회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교회는 출석하지만 교회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교회 목적을 세움으로 교인들은 교회의 근거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교회 안으로 참여하게 되고 더 존귀하고 영광스런 교회로 향상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1) 성경에서 발견하라(discover)

성경을 찾고 요약을 하고 주제를 찾아보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1) 마5:13-16 (2) 마9:35

(3) 마11:28-30 (4) 마16:15-19

(5) 마18:19-20 (6) 마22:36-40

(7) 마24:14 (8) 마25:34-40

(9) 마28:18-20 (10) 막10:43-45

(11) 눅4:18-19 (12) 눅4:43-45

(13) 요4:23 (14) 요10:14-18

(15) 요13:34-35 (16) 요20:21

(17) 행1:8 (18) 행2:42-47

(19) 행4:32-35 (20) 행5:42

(21) 행6:1-7 (22) 롬12:1-8

(23) 롬15:1-7 (24) 고전12:12-31

(25) 고후5:17-6:1 (26) 갈5:13-15

(27) 갈6:1-2 (28) 엡1:22-23

(29) 엡2:19-22 (30) 엡3:6

(31) 엡3:14-21 (32) 엡4:11-16

(33) 엡5:23-24 (34) 골1:24-28

(35) 골3:15-16 (36) 살전1:3

(37) 살전5:11 (38) 히10:24-25

(39) 히13:7 (40) 벧전2:9-10

(41) 요일1:5-7 (42) 요일4:4-21

위의 말씀들을 기반으로 교회의 목적을 만드는데 서로 공통적인 부분을 알게 되고 성경에 근거하여 분명한 교회의 맵을 알게 된다. 교회를 세우는 것은 사람이 아니다. 교회는 이미 말씀을 통하여 세워졌고 완전한 모델을 하나님이 디자인하셨다.

 

성장학적 개념이나 신학적 논리보다 먼저 성경에 계시된 교회와 의도된 교회를 주목하여 성경적인 교회를 세워야 목적 또한 바르고 정확할 수 있다. 교회는 사람들의 필요와 세상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의 틀을 하면 안 된다. 사도행전의 첫 교회인 초대교회는 충분히 교회가 어떤 곳이며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현대교회와 다른 형태의 교회인 것은 초대교회가 잘못되기보다 오늘의 교회가 탈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교회를 세워야 한다. 목사가 생각하고 사람들이 요구하는 교회를 세우기보다 주님이 말씀하신 그 교회를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교회를 세우는 분은 주님이시다(마18:16). 그러므로 먼저 성경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교회 목적을 세우기 전에 할 일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교회의 목적 진술은 크게 두 가지로 소개할 수 있다.

첫째, 위대한 계명(the great commandment)이다.

마22:37-40 37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둘째는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예수께서 말씀하신 율법과 선지자들의 말은 네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Love God with all your heart)과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이다. 교회는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사랑의 균형을 이루는 목적으로 세워져야 한다.

둘째, 위대한 명령(the great commission)이다.

마28:19-20 19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침)례를 주고 20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교회에 명령하신 것은 가서 제자를 삼고, 세(침)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다. 이 세 가지는 모든 교회가 해야 될 필수적 사역이며 사명이다. 이와 같이 교회는 주님의 위대한 계명과 위대한 명령에 의해 움직인다. 이것은 교회가 해야 될 기본적이며 최종적인 목적이다. 우리는 과연 주님께서 하라고 말씀하신 목적들을 이루기 위해 교회를 세우고 있는가?

 

2) 존재(exist)를 정의하라(define)

교회를 정의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교회를 세울 때 목사에게 가장 약한 부분 중의 하나가 교회의 존재 목적과 정의를 내리는 일이다. 연구소에서 실시하는 사도행전이나 원형교회학교는 교회론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세워주기 위한 자료들로 되어있다. 왜 이런 과정들이 필요할까? 교회를 이해하지 못하고는 교회를 바르게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도행전 교회와 바울의 교회 개념을 알지 못하면 진정한 교회(genuine church), 올바른 교회(sound church)를 세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한 원인은 교회의식과 교회관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사든 회중이든 교회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체계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교회 목적을 세우기 전에 아래의 5가지 질문들에 대해 간단하게 기록해 보라.

①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하나님의 목적 성취

② 교회에서 신자는 누구인가?

-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닮은 하나님의 백성

③ 교회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 하나님의 지상명령 사역

④ 교회에서 어떻게 행할 것인가?

- 하나님께서 부르신 소명과 사명

⑤ 교회가 최종적으로 맺어야 하는 열매는 무엇인가?

-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확장

 

3) 문장(sentence)으로 표현하라

정확한 발견은 글로 표현하는 것으로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아래의 차트에서처럼 교회에 대한 내용들을 수집에서 문장을 만드는데까지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마지막에 목적 선언문(purpose statement)을 완성하는 것이다.

① 수집은 교회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것(성경. 자료).

② 기록은 모든 정보들을 나열하는 것-플립 차트(flip chart).

③ 편집은 각 목록별로 정리를 하는 것.

④ 요약은 간단하고 선명하게 정의하는 것.

⑤ 압축은 함께 묶어서 최소화 시키는 것.

⑥ 삭제는 불필요한 단어와 문장을 고치는 것.

⑦ 문장은 하나로 표현하는 것.

목적을 분명하게 하는 것은 프로세스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되도록 오랜 시간을 연구하여 무엇이 주님이 디자인하신 교회의 목적인가를 찾아야 한다. 교회성장학자인 라일 쉘러(Lyle Schaller)는 말하길 ‘목적 없이 존재하는 교회들은 목회자의 잦은 사임과 평신도 사역의 침체와 오랜 교회 전통 등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교회에게는 교회의 목적을 재평가하는 일만이 최선이다’라고 했다. 위의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 이유는 교회의 침체와 교회의 위기를 예방하고 힘 있는 교회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이행하는 목회에 소홀하다면 쉘러의 염려가 곧 현실에서 드러날 뿐이다. 교회의 진정한 목적 선언문을 만들기 위해 교회의 정체성을 다시 살펴야 한다.

 

4) 효과적(effective)으로 만들어라

교회의 목적 선언문은 방대하거나 거창하게 많은 분량을 한다든지 신학적, 이론적으로 교회에 대한 내용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깨끗하고 선명하게 모든 이들이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주의 사역이 교회를 통하여 낭비나 충돌 없이 공동체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깃대(pole)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만드는 것이 효과적인가?

① 성경을 기초로 하라(biblical)

교회의 목적은 목사나 회중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제시된 교회의 본질을 발견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다. 만일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목적 선언이라면 모든 교회는 통일성이 없으며 교회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에 따라 교회의 유형은 각기 다를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교회는 목적에서 모두 같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것이나 주님이 세우시기 원하는 교회임에는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도 동일하다. 바로 이것을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일이다. 성경을 기초로 한 교회는 언제나 건강하고 건전하고 올바르다.

② 명확하게 하라(specific)

목적 진술은 단순하며(simple) 분명하게(clear) 해야 한다. 많은 내용과 좋은 것을 닮으려는(cram) 욕심 때문에 중요한 것을 빠뜨리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교회에 목적이 희미한 것은 너무 많은 문구와 내용들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정밀한 사명은 분명한 사명이다(A narrow mission is a clear mission). 이루기 어렵도록 복잡하게 만들려는 유혹에서 벗어나라. 역동적이며 활동성이 강한 목적 선언일수록 간결하다. 어느 성장하는 건강한 교회의 목적 선언문은 ‘우리 교회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존재한다’(Our church exists to glorify God)라고 되어있다. 너무 확장되면 진정한 교회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정확하고 분명한 것이 교회의 교회됨을 선포한다.

③ 기억할 수 있게 하라(memorable)

교회의 목적 진술은 창의적이고(creative) 신선하게(fresh) 표현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기억하기 좋도록 특징 있게 만들어야 한다. 긴 내용의 문구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 아무리 좋은 문구라도 길면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Jr) 목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그를 지금도 잊지 못한다. 무엇인가 사람들에게 의식을 주기 원한다면 그들이 흥미를 갖고 마음 깊이 간직할 수 있도록 진술문을 품위 있고 고귀하게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④ 성취할 수 있게 하라(measurable)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것으로서의 목적 진술은 의미가 없다. 교회가 그것을 목표로 얼마나 충성스럽게 헌신하고 달성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목적이라고 해도 결과를 볼 수 없다든지 측정 불가능하다면 그 목적은 캠페인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말 것이다. 성취 가능한 목적을 만들어라. 달성해야 될 내용들이 확실하게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라.

댄 서덜랜드(Dan Southerland) 목사가 플라밍고 로드 교회에 제시하는 목적 선언문을 ‘KISSSS’로 표현했다. Keep It Scriptural, Simple, Sharable, Short!(성경적으로, 단순하게, 쉽게 전할 수 있게 그리고 짧게).

*좋은 목적 선언문의 특징(Characte ristic of a good purpose statement)

첫째, 좋은 목적 선언문은 성경적이다. (A good purpose statement is biblical)

둘째, 좋은 목적 선언문은 실용적이다. (A good purpose statement is practical)

셋째, 좋은 목적 선언문은 쉽게 전달되어야 한다. (A good purpose statement is transferable)

넷째, 좋은 목적 선언문은 짧아야 한다. (A good purpose statement is short)

 

5) 목적을 설정하라(setup)

위와 같은 4단계 과정을 거치면서 마지막 단계는 바른 목적 진술을 위한 바른 설정을 시도하는 정리된 단계이다. 이미 교회는 주님이 세우시기 원하시는 교회의 형태나 해야 될 중요한 내용들을 다루었다. 이것을 목적화 시키는 작업에서 빼놓지 않고 해야 될 교회의 목적들은 무엇이 있는가를 정리해야 한다.

 

목사는 분명한 목적으로 목회 하는 사람이다.

① 예배(worship)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presence)를 체험하는 교회

교회는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하나님께 최고의 영광을 돌리는 사역이 예배 사역이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의 완전한 표현이 예배 속에서 이루어진다. 다른 어떤 사역보다 예배하는 공동체가 될 때 그 교회의 목적은 바로 세워진 것이다. 하나님을 높이지(시34:3) 않고 그분을 경배하며 섬기지 않는다면 교회는 영적인 힘이 없는 교회이다. 목적 진술에서 예배의 최우선 순위를 강조해야 교회이든 개인 신앙생활이든 바른 질서가 세워지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이 임재(presence)하시는 예배를 드리도록 하는 목적을 세우고 영적예배임을 분명하게 인지시켜야한다.

② 전도(evangelism)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교회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다. 이것은 주님의 지상명령이다. 누구든지 교회에 오면 전도하러 세상에 나가야(to go) 한다. 이 땅 어느 곳을 가든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주된 의무이며 사명이(마28:19-20; 막16:15; 눅24:47-49; 요20:21; 행1:8). 또한 그리스도인은 어느 곳에 있든지 전도하는 특권과 책임을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람들이다. 전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전도만이 교회를 채우는 유일한 길이다.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교회로 만들어야 한다. 강권하여 하나님의 집을 채우는 구원의 역사와 생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일으키는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다.

③ 교제(fellowship)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이 소속감을 갖는 교회 교회는 그리스도와 하나 되게 하는 한 몸(one body)을 이루는 곳이다. 교회를 공동체로 부르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와 성도와 하나 됨(oneness)의 관계를 유지하는 지체로 모인 곳이다. 이것은 영적 가족(엡2:19)으로 교제권을 통해 몸의 유기체와 소속감을 강하게 한다. 교회는 믿는 자들이 개인으로 존재하는 곳이 아니며 각각 개인의 유능한 사람을 만들어내는 곳이 아니라 서로 하나된 것을 확인하는 곳이다. 그리고 교회라는 몸 안에서 하나 된다는 것은 영적 일치이며 영적 연합을 의미하는 것이다.

④ 훈련(training)을 통해 하나님의 일꾼을 세우는 교회 교회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우고 그들을 훈련하여 충성된 하나님의 일꾼과 교회의 일꾼을 생산하는 곳이다. 훈련의 목적은 그리스도를 닮고 그분이 공생애에서 하셨던 일들을 따르는 것이다. 이것은 영적 성숙(spiritual maturity)을 향한 날마다의 영적 전쟁이며 온전한 사람(엡4:12-13)으로 자라게 하는 훈련이다. 교회가 주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하고 주의 일을 능동적으로 하기 위해서 목사 혼자서 일하는 교회에서 전 성도가 사역자가 되는 일꾼으로 훈련받는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이다. 멜빈 스타인브런(Melvin J. Steinbron; The lay-driven church)은 평신도 목회자(Lay pastor), 혹은 평신도 사역자(Lay minister)를 세우는 개념을 소개하며 목사가 주도하던 필드(field)를 평신도가 전담하는 필드(field)로 전환시킬 것을 말했다.

⑤ 봉사(service)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교회. 교회는 외적으로 사회를 위한 봉사와 내적으로 성도를 위해 봉사하는 곳이다. 봉사는 헌신과 희생을 필요로 하는 교회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방법이다. 사람들이 모였다는 것으로 위로를 받는 교회에서 성도들이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위해 영역을 넓히는 은사별, 재능별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수고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청지기 사역, 팀 네트워크 사역, 소그룹 사역들의 목적이 봉사를 하기 위해서다. 교회 안에는 여러 가지 직분들이 있다(롬12장, 고전12장). 그 직분의 임무는 교회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이 아니라 무엇을 도울 수 있겠는가를 위해 자신의 역할을 위임하고 분배한 것이다.

 

교회는 이런 5가지 목적을 실행에 옮기는 목적 진술을 해야 한다. 이제 목사로서 할 일은 우리 교회의 목적 선언문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교회 목적 선언문은 간결하게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따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주님이 디자인하신 교회의 모습을 최대한 분명하게 그려 넣어야 한다.

제7원리-기반 새로 잡기

* 참고, 릭 워렌(Rick Warren) 목사가 제시하는 목적 지향적 교회를 만드는 8가지 원리 실천하기는 다음과 같다.

첫째, 목적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들어라.- 목적을 위한 커리큘럼

둘째, 목적을 가지고 사람을 쓰도록 하라.- 스텝의 목적 확인

셋째, 목적을 가지고 조직을 하라.- 목적에 부합된 형태

넷째, 목적을 가지고 설교를 하라.- 목적에 일치된 시리즈 설교

다섯째, 목적을 가지고 예산을 편성하라.- 효과적인 분배

여섯째, 목적을 가지고 행사를 계획하라.- 목적을 이루는 스케줄

일곱째, 목적을 가지고 평가를 하라.- 목적 검색

여덟째, 목적을 가지고 건축을 하라.- 목적을 이루는 교회 건물

 

교회를 새롭게 세우든지 교회를 개척할 때, 혹은 새로운 교회 변화를 시도하는 교회일 때 목회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교회의 기반(Founda tion of church)을 확인하고 점검하는 일이다. 이것은 마치 기독교는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Christianity is based on faith)는 원칙과 같은 것으로, 교회도 어떤 기반(Foundation) 위에 세워지는가에 따라 교회의 존재성, 거룩성, 영원성을 알 수 있다. 성경은 교회의 성장이나 일보다 먼저 기반을 중시한다. 마태복음 16:16-19절, 사도행전 2:42-47절, 에베소서 5:26-27절, 디모데전서 3:15절은 교회의 기반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다. 대부분의 교회는 견고한 기반보다 급성장을 목표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하다가 위기를 겪게 될 때 아주 쉽게 교회 전체의 지축이 흔들리고 리스크가 높아진다. 견고한 기반으로 세워진 교회는 쉽게 위기를 겪지 않는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항상 교회가 어디에 세워진 교회인가를 살피고 확인해야 한다.

교회는 성경적 기반을 최우선으로 한다. 성경적 기반으로 세워진 교회는 항상 성장한다. 때문에 목회자는 교회가 교회로서 정상적으로 사역과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기반부터 견실하게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고 만일 교인 출석수에만 관심을 갖게 된다든지, 건물을 늘리고 재정을 확보하여 초대형 교회(super-church)가 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세운다면 그 교회는 이미 거룩하고 견고하게 성장하는 교회가 되지 못한다. 한국교회의 100명 미만 교회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원인 중의 하나는 교회의 여건과 리더십 부족보다 교회의 기반을 잘못 세워 교회가 바른 방향을 잃고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성장 둔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교회 기반이 잘 세워진 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교회의 성장 사이클을 보면 된다. 견고한 기반은 지속적 성장을 하게 한다. 그러나 성장둔화나 성장침체가 된다면 교회 기반에 문제가 있음을 파악해야 한다.

어느 교회든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나님은 교회가 성장하기를 기대하신다. 그러나 교회의 성장 비결은 언제나 교회로서의 가치와 원리와 목적이 분명한 기반에 의한 정상적인 성장을 의미한다. 무조건 큰 교회, 큰 건물, 큰 사역이 아니라 교회로서 지켜야 되고 하나님의 뜻과 열심이 담겨있는 교회를 통해 바른 성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소그룹 사역의 전문가인 랄프 네이버(Ralph Neighbor)는 이렇게 말했다. ‘낡은 구조 속에서 영에 속하지 않고 육신에 속한 사람들은 새 구조 속에서도 여전히 영적인 존재가 되지 못하고 육적으로 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과 인도를 따르기 위해 그들의 삶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아무런 새로운 형식이라 하더라도 예전 것과 하등 다를 것이 없는 무기력한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아무리 새로운 기독교 정신이라는 상표를 달고 새로운 신학적인 주장을 하고 적용이 빠른 현대목회를 추구하더라도 교회기반이 부실한 교회의 모습을 그대로 하고 있다면 그 교회는 결코 주님이 명령하신 사도행전적 교회는 세우지 못한다. 기반은 우선순위와 균형과 성장을 이끌기 때문에 주관적 교회(subjective church)에서 객관적 교회(objective church)가 되게 하고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도 교회는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목회자는 7가지 기반형성을 통해 생명력 있고 성장하는 교회를 견고하게 세워야 한다.

 

1. 주님이 디자인(design)하신 교회

 

*캠페인(campaign)을 내세우는 교회에서 주님이 디자인(design)하신 교회를 세워라.

교회가 세워야 할 첫 번째 기반은 원형과 변형의 차이이다. 주님이 고안하신 교회는 초대교회인 원형교회(prototype church)이다. 원형이란 교회의 프레임이다. 프레임이 견고하면 건물의 사이즈와 무게는 연동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프레임이 약하면 부실하게 되고 결국 불안정하기 때문에 위기를 자초한다. 그래서 교회는 원형을 중시해야하고 원형의 프레임을 그대로 이전하는 목회가 가장 바람직한 교회이다. 교회는 목사나 당회에 의해서 주도된다든지 신학적, 학문적 개념이 전부가 될 때 변형이 발생한다. 교회란 예수님이 명령하신 교회를 회복하고 이루기 위한 노고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 사도행전의 교회는 가장 분명한 교회이다. 어느 교회든 교회는 사도행전의 교회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왜냐하면 원형교회는 주님이 디자인(desi gn)하신 교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의 기준은 사도행전 2:42-47절이 되어야 한다(교회Dream-사도행전교회의 7프레임-김두현저 참고). 교회는 캠페인을 통하여 분위기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통해 인위적인 성장을 해서는 안 된다. 힘들고 어려워도 예수님이 세우기 원하시는 교회를 세우는데 최선을 다해야한다. 목사와 교회의 리더들은 원형교회를 스터디하고 깊이 있게 교회관을 마스터해야 한다. 어렴풋하게 교회를 알면 교회는 무질서하고 거룩성이 파괴되고 하나님의 통치가 사라진 위험한 시한폭탄처럼 된다. 그리고 교회의 안정성 부실은 교회의 가치를 낮추고 시간이 흐를수록 교회는 성장보다 문제를 키워가게 된다. 초대교회라고 부르는 원형교회는 프레임으로 세워졌기 때문에 어느 하나도 부족성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는 부족 투성이고, 결함자체이다. 특히 교회신앙관이 총체적으로 빈약하기 때문에 사람은 있는데 교회는 교회다움을 잃어간다.

 

교회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고, 교회를 주님처럼 사랑의 대상으로 깨닫고, 교회를 위해 자신이 희생할 도구가 되면 교회를 보는 시야가 달라질 것이다.

주님이 디자인하신 교회는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영향권 내에서 인간의 죄가 다스려지고 공동체는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며 세상을 이끌고 가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는다. 교회는 인생문제를 푸는 자극을 주는 캠페인에 익숙한 현재의 교회 패턴을 벗고 근본적으로 인간을 치유하고 새롭게 거듭나게 해 세상에서 생명력을 가지고 살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런 교회를 세우는데 모든 교회들이 일어나야 한다. 더 잠들고 병들면 교회는 스스로 죽는다. 주님은 결코 교회를 거두시지 않는다. 교회가 안 되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니라 사람들의 잘못 때문이다. 교회되기를 포기하고 의도적으로 거부할 때 교회는 생명을 마르게 한다. 원형교회인 초대교회는 7프레임으로 예수께서 명령하신 교회를 그대로 실천하는 교회였다. 사람이 좋아하는 교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교회, 사람을 만족하게 하는 교회를 버리고 진정한 교회의 주인이시고 피를 주고 사신 교회와 성령으로 시작된 교회를 다시 회복하고 세워야 한다.

“①사도의 가르침을 받는 교회 ②서로 교제하는 교회 ③기도에 힘을 다하는 교회 ④통용하고 나누는 교회 ⑤마음이 같은 교회 ⑥하나님을 찬미하는 교회 ⑦사람을 구원하는 교회” 이런 교회를 7프레임 원형교회라고 하며 주님이 말씀하신 그 교회이다. 이런 교회는 억지로 성장을 끌어내기 위한 교회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교회이다. 주님이 기뻐하시고 본질적으로 잘 세워진 교회이며 이미 교회의 멤버십들이 거듭난 사람들이기에 교회는 정상적이다. 그리고 주님이 디자인하신 교회는 싸움, 분열, 투쟁을 하지 않는다. 불만, 비난, 미움을 서로 갖지 않는다. 오히려 교회를 위하여 염려(고후11:28)와 고난을 짊어진다(골1:24). 진리가 실재가 된 교회가 예수님이 디자인하신 교회이며 원형교회이다. 이것은 믿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된다. 교회를 세우는 사람으로 다시 훈련되어야 한다.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의 목사인 존 맥아더(John MacArthur, Jr.)는 이렇게 말했다. ‘교회성장 전문가들은 믿지 않는 이들도 교회를 보고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목회자들에게 조언한다. 나는 이런 충고를 전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고 나는 이와 같은 곳을 세상에서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이 땅위에서 하늘나라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진리를 높이 쳐드는 것이 소명이다. 교회는 그 진리에 대한 ‘바른 가르침’(orthodox)이 있어야 ‘바른 실행함’(orthopraxis)을 따르게 한다. 우리 교회는 프로그램, 행사, 캠페인에 중독된 교회인가? 주님이 디자인하신 교회인가?

 

수족관을 바꾸는 교회에서

회심을 일으키는 변화의 교회로

교인들의 분포도를 조사하면 우리 교회가 누구를 대상으로 세워진 교회인가를 쉽게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교회들(80% 상회)은 이동 성장(transfer growth)에 의해서 모여진 교회이며 대형교회일수록 회심교인보다 이동교인의 비율이 높다.

현 한국교회의 위기론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교회 성장의 둔화에 의한 침체보다 이동 성장에 의한 교회 성장에 있다. 대부분 급성장하는 교회나 초대형교회(super-mega church), 유명한 목사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회들의 성장은 대체적으로 이동 성장이 주도한다. 왜 이동 성장은 바람직하지 않고 잘못된 것인가? 첫째로, 교회의 본질과 목적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교회는 구원의 복음을 목적으로 하고 믿는 사람들을 교회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전혀 예수를 모르고 복음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하여 존재한다(행2:47). 둘째로, 작은 교회들이 희생되기 때문이다. 이동 성장은 중·대형교회들이 성장하는 동안 작은 교회들은 희생과 아픔을 겪게 된다. 성도들이 대형교회가 좋아서 옮기거나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교회의 부담과 자신이 감당하는 몫의 비중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형교회 주변에는 작은 교회들이 생존하기 어렵고 심지어 대형교회들의 횡포와 성장의 매너리즘(mannerism)에 빠진 목사가 지역에 있으면 교회의 본질은커녕 교인 수를 늘리고 교세를 확장하는 일에만 일관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주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것에는 무관심하게 된다.

대형교회는 되도록 이동 성장을 목사 스스로 자제하고 지역의 작은 교회들을 돌보고 농어촌의 교회들을 위한 적극적 지원으로 서로 상생하는 영적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대형교회와 작은 교회의 네트워크에 있다. 현 대형교회는 작은 교회에 빚진 교회들이다. 대형교회를 자랑하고 명분을 쌓기 위해 이기적 자세를 버리고 작은 교회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현실을 이겨내도록 케어(care)해야 한다. 작은 교회를 비난하기 전에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고 하나님의 시야와 영적 통찰력으로 작은 교회들을 위한 대형교회들의 진정한 돌봄이 있어야 한다. 셋째로, 교회들이 게으르고 성도가 타락되기 때문이다. 이동 성장을 통하여 성장하게 되면 교회는 점점 소극적이고 세속화가 된다. 폴 워셔(Paul Washer)는 ‘교회가 전하는 복음이 온전하지 못하면 예배당이 하나님의 일에 무관심한 속된 사람들로 가득 채워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전2:14). 그런 교회는 복음의 혁신적인 요구를 편리한 도덕주의로 대체하고 그리스도를 향한 참된 헌신을 도외시한 채 성도의 필요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동에만 집착하는 잘못을 저지르기 쉽고 교회가 그리스도 중심이 아닌 활동 중심으로 변하고, 육에 속한 다수의 교인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진리를 가감하거나 왜곡하게 된다고 했다.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이나 용납할 수 있다는 실용주의가 판을 치면 교인들의 의식과 신앙도 교회를 따르면서 복음과 교회의 본질보다 세속화로 인하여 교회의 진정성을 잃게 된다.

교회의 바른 성장은 회심 성장(conversion growth)이다. 회심이란 복음의 주제이고 회심자가 되도록 하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다. 그래서 교회는 수족관을 크고 넓게 짓거나 여러 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근본적으로 고치고 충분한 생명력을 공급하는 어장 같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 회심 성장은 복음 회복과 교회 회복을 위한 보물이다. 무조건 성장한다는 개념이나 행사와 프로그램에 목숨 걸고 자기 교회만을 위해 다른 교회를 희생시키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공동체를 파괴시키는 성장은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교회는 회심을 일으키는 생명 변화의 산실이어야 한다.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는 것이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지 수족관에 물고기들을 옮기라는 것이 교회에 주어진 사명이 아니다. 교회를 이동하는 신자들로 성장한 교회는 성경에서 말하는 확장하는 교회가 아니다. 목회자가 교인들에게 전도를 말할 때나 교회의 목표를 놓고 기도할 때 조심해야 한다. 무조건 100명, 500명, 1000명이 아니라 우리 교회의 구성원들은 회심자들이 몇 명인가를 염두에 두고 언제나 목회의 방향을 정확하게 세워야 한다. 교회는 목회의 방향을 교회에 한 번도 들어와 보지 못한 사람들인 불신자(the unchurched people)들을 대상으로 하고 아직도 구원의 대상으로 살고 있는 죄인들이 교회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목회는 목사나 성도들의 관심이 예수 믿지 않는 불쌍한 세상 사람들에 집중되는 교회이다.

릭 워렌(Rick Warren)은 교회를 개척할 때 이렇게 말했다. ‘교회성장은 회심에 의한 것이지 다른 교회에서 이전해 온 교인들에 의한 것이 아니다.’(Our growth has been by conversion, not by transferring christians from other churches.) 분명한 교회 성장을 위한 대상을 정하는 것은 교회의 미래를 결정한다. 주님의 지상명령은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지, 교회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을 옮기는 것이 아니다. 수족관(aquarium)의 물고기 이동 목회를 버리고 물고기 낚는 목회를 할 때 하나님은 그 교회를 높이 들어 사용하신다.

 

3. 교회의 질을 향상시키는 교회

 

양(quantity)의 노예가 된 교회에서 질(quality)을 높이는 교회로

사람들은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도록 변화되고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사로잡히며 말씀으로 고침을 받고 새롭게 되는가? 그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장하며 성숙되어가고 있는가? 성령의 은사가 개인의 자랑보다 교회를 섬기는 봉사로 유익을 주고 있는가? 그들은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며 헌신과 드림의 신앙생활에 적극적인가? 얼마나 잃은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전도에 힘쓰고 열매를 실질적으로 맺고 있는가? 이와 같은 질문들은 교회의 내부를 들여다보게 하고 교회가 양(quantity)을 중요시하는가 아니면 질(quality)을 중요시하는가의 판단 기준과 같은 것이다. 퀄리티인가? 퀀티티인가? 질인가? 양인가? 물론 교회는 두 가지 모두가 중요하다. 교회의 퀄리티는 교회의 존재성, 정체성, 진정성을 분명하게 해주고, 퀀티티는 교회의 목표성, 실천성, 지향성을 주도하게 된다. 퀄리티는 교회의 영원성을 그리고 퀀티티는 교회의 현재성을 말해준다. 초대교회는 둘의 균형을 이룬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행2:36)을 통한 구원의 영원성과 날마다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복음의 현재성(행2:47)의 조화가 탁월했다. 그래서 둘의 균형은 21세기의 교회 뉴 패러다임으로 해석되어 질과 양,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 서로 보완과 이해와 협력의 개념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적 교회와 사명적 교회는 퀄리티를 중시하는 개혁적 시대도 있었지만 현대적 교회에서 교회의 복음과 사명은 퀀티티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모색한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안타깝게도 둘의 균형보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불균형으로 인해 목회가 단편적이다. 질적인 교회와 양적인 교회의 롤 모델을 구분시켜 질적인 교회는 작은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의식과 양적인 교회는 성장에 모든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잘못 생각한다.

목회의 어려움은 복음과 성장의 조화이다. 영원성과 현재성의 균형이다. 복음을 강조하면서 바른 성장을 보여주고 영원을 선포하면서 현재를 실제적으로 살아내도록 해야 한다. 이 둘의 균형이 가장 성경적인 교회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이다. 수적인 양적 성장에만 노예가 되지 말고 질적인 향상까지도 이루어 바람직한 목회가 되어야 한다.

 

왜 질과 양의 하모니 목회(harmony ministry)를 잘해야 하는가?

첫째, 교회의 교회다움을 높이기 때문이다.

둘째, 첫 사도행전 교회로 혁신되기 때문이다.

셋째, 현 교회의 생존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대 목회는 진리의 가치, 교회의 가치, 목회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의도적 목회로 돌아오는 질적인 교회가 영향력을 끼친다. 현대인들의 의식은 점점 스트롱 임팩트 목회보다 스위트 임팩트 목회를 선호한다. 영성목회보다 감성목회에 익숙해져간다. 하나님의 진리보다 삶의 만족을 찾는다. 그런 분위기에 목회자도 휩쓸리면 자연히 질적 임팩트보다 효과 신드롬에 목회가 매몰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질은 양을 끌어당긴다’고 릭 워렌(Rick Warren)은 말했다. 그는 아주 심각하게 질문을 했다. ‘만일 우리 교인들이 아무도 우리 교회에 나오라고 다른 사람들을 권하지 않는다면 우리 교회가 제공하는 질에 대해 교인들이 어떻게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교회가 작은 교회로 머무르는 원인은 교회가 교회의 사역과 기반이 질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이제부터 수를 세되 우리 교회를 통하여 변화된 사람들을 숫자로 표기해야 한다. 이것은 교회가 질에서 수를 창조해낸다는 원리이기 때문이다.

질이란 교회에서 생산해 내는 사람들의 종류(kind)를 의미한다면 양은 교회에서 생산하는 수(number)를 의미한다. 그래서 교회가 커진다는 것을 질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야인 머리(Iain Murray)는 ‘세상에 무엇인가를 과시하기 위해 숫자만 불리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교회가 복음적인 교회이다.’라고 했다. 교회 출석부에 수많은 사람들을 올려놓기 위한 목회, 교회에 등록시키는 것을 주된 목회로 생각하는 목회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주의 헌신된 일꾼이 되도록 만드는 질적인 목회를 추구하는 것이 기반 위에 세운 교회이다.

평신도 사역의 개척자인 멜빈 스틴브런(Melvin J. Steinbron)은 교회가 태양계를 닮고 있다고 했다.

동심원 중앙은 헌신된 자들(the committed), 그 다음은 부분적으로 헌신된 자들(the partially committed), 좀 더 벗어나면 약간 헌신된 사람들(the marginally committed), 중앙에서 멀리 벗어나면 헌신되지 않은 자들(the uncommitted)이 있다고 했다. 그는 ‘PACE 돌봄’(페이스 사역(Prayer, Available, Contact, Example-주님의 양을 위해 기도(Prayer)하고 필요한 것을 내어주며(Available), 정기적으로 접촉(Contact)하고, 예수님의 본(Example)을 보여주는 것)을 통해 점점 교회 안에 평신도 사역자(LP)를 키우는 일을 하라고 했다. 이런 교회가 질적인 교회이다. 무엇인가 교회를 통해서 다듬어지고 만들어지는 성숙의 걸작품이 되어가게 하는 목회가 절실하게 필요하다.

 

4.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

 

*교회를 희석시키는 교회에서 본질의 교회로

목사는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사람들의 필요(need)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는 교회를 만들고 설교도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고 다른 목사와 차별되기 위해 무리할 정도로 목회 드라이브를 하다가 자기 페이스를 잃는다. 교회 기반이 필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목사의 의식과 목회에 대한 페이스를 놓치지 않도록 안정장치가 되기 때문이다. 목회란 교인들이 부담이 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다. 교인으로 등록을 하느냐 안 하느냐의 요구도 아니다.

진정한 목회는 교회가 가르칠 것을 가르치고 교인들은 배울 것을 배우며 서로 존중하고 교회를 세우기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이다. 목사든 장로든 핵심 인물이든 하나님이 그렇게 교회를 세우기 원하시는 뜻에 거역을 한다면 다시 주님 앞으로 돌아와 철저하게 회개하도록 교회는 기본부터 가르쳐야 한다. 너무 사람 중심이 되어 질서도 없고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데도 사람이 무서워 쳐다만 보고 있으면 교회는 스스로 무너지게 된다.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라는 것은 교회에 오면 정신을 차리고 교회가 되는데(Be the Church) 가장 기초가 되는 것부터 견고하게 세우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도행전 교회는 수천 명이 구원을 받고 사도들의 말씀에 파워가 넘쳤지만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죽음 사건(행5장)을 통해 교회가 얼마나 무섭고 분명한 곳인가를 깨달아야 한다. 교회는 사람보다 하나님의 주권이 훨씬 강하게 드러나는 곳임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한다. 토마스 아 켐피스(Thomas a Kempis1379-1471)는 오늘 우리의 현실은 그리스도를 이용해 자기 이름을 내려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섬기는 사람은 희소하다. 예수님은 가시 면류관을 쓰셨으나 우리는 황금 면류관을 쓰려고 한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조롱받으셨으나 우리는 사람들의 인정과 인기에 연연한다. 그러니 오늘의 기독교는 십자가 없는 기독교가 될 위험에 처하고 말았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주인님, 나를 바칩니다>의 책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는 제 자아가 뭉개지게 하소서.”라고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성실한 사람이 되길 외쳤다.

교회의 본질을 가르친다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이다. 교회는 많고 목사와 성도도 많지만 교회는 점점 사람 중심으로 기울어지면서 교회의 본질(essential)과 성도의 책임과 의무가 무시되고 교회의 진정성에 너무 침묵하여 '희석된 교회'(diluted church)로 전락하지 않도록 교회의 기반을 세심하고 바르게 가르치는데 목사는 목숨을 걸고 목회해야 한다.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수단과 방법의 목회는 세속화된 목회이다. 사람들의 취향에 맞도록 변질된 복음을 전하고 휴식의 공간이나 휴양지처럼 편하게 공기나 마시다 돌아가는 곳으로 인식된다면 그 교회는 어느 정도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을지 모르지만 교회의 본질은 퇴색된다. 교회는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는 신앙의 질서를 가르치는 곳이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분명한 선포와 증거를 확인하는 곳이고, 희생과 용서와 자기 포기와 다른 사람을 섬기도록 나눔을 실천하는 곳이다(행2:42-47). 이것이 교회의 본질이다. ‘풀뿌리 교회’(Grass-roots church)가 그래서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이다.

많은 교회가 특별한 체험이나 문화적 콘텐츠 사용과 가정 프로그램이나 사회의 취미 그룹, 사교나 친교모임, 체인 연계형 교회설립과 편리한 예배 선택과 시간 단축 등과 같은 이슈를 내걸고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처럼 비춰질 때 교회는 스스로 존재성을 잃는다. 현대나 미래 시대의 교회성장은 더욱 험난하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본질을 외면하는 그들의 문화나 흐름에 빠져들면 교회의 성장은 더욱 어렵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목사와 교회의 핵심인물들은 스스로 자기 분석(soul-searching)을 통해 교회의 본질과 기본에 충실하며 공동체가 추구하는 목표가 정당한지 정기적으로 가르치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교회는 날마다 새롭게 될 때 진정한 성장을 한다. 그러나 본질을 무시한 새로움은 안정된 성장과 진정한 신뢰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먼저 목사는 우리 교회가 본질 희석에서 본질 추구로 전환하기 위한 의식을 갖고 목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시급하다.

*교회를 희석(dilution)시키는 원인은 무엇인가?

첫째, 기대성의 혼란

하나님의 기대와 사람의 기대에 대한 우선순위를 놓치는 것이다.

둘째, 사람 분류의 실패

교회 안의 군중(crowd)과 회중(congregation)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불분명한 교회 커리큘럼(Church Curriculum)

새가족인 경우와 교회의 회원이 될 때의 단계적 과정을 제시해야 한다.

*교인서약-교회 사랑, 목회 공유, 사역 참여, 지도력을 따를 것.

*성숙서약-전문성 훈련, 직분의 활동, 헌금의 의무, 돌봄과 대접하는 것.

넷째, 목회의 불균형

교회에 나오는 유익만을 강조하고 신앙의 책임과 대가에 무관심한 가르침이다.

다섯째, 미래의 비전 부족

최종 목표를 위하여 삶을 바치고 더 위대한 사람이 되는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목회는 사람을 다루는 일이다. 그러나 목사가 교인들을 다룬다는 것은 쉽지 않다. 목회는 영적, 인격적, 환경적, 사회적인 면과 연관되어 있기에 어려운 것이다. 목회는 그런 대상자를 변화시켜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일에 기여하도록 끊임없이 도전하는 일이다. 유진 H. 피터슨(Eugene H. Peterson)은 기본에 충실한 목사의 목회에 대해 말하길 “주일이면 예배당에 모여 열정 없는 목소리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찬송을 부르고, 자기 기분과 설교자의 목소리에 따라 설교를 듣거나 듣지 않으며, 억지로 죄를 고백하고 아주 짧게 기도하는 사람들이 사역의 대상이다.”라고 했다. 목사는 그런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 사랑의 서약을 하게하고, 믿음의 시련과 유혹 속에서 신실하게 서약을 준행하게 하며, 서약을 통해 의로움과 복음의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은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는 교회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몸을 받아들이도록 하고, 회개하게 한다는 것은 교회가 철저하게 복음적이고 영적인 힘을 분출하는 화산과 같지 않으면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목사는 ‘종교적 교회’(Reli gious church)를 만들지 말고 ‘하나님의 교회’(God's church)를 세우기 위해 힘을 쏟아야 하고 진정한 교회를 위한 희생에 참여하는 기쁨을 모든 이들이 공유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5. 바른 도구를 사용하는 교회

 

*기술적(technical) 교회에서 기능적(functional) 교회로

목회를 기술적으로 한다는 것은 방법을 중시하는 것이고 기능적인 것은 목적을 중시한다는 의도이다. 사도 바울이 교회를 정의할 때 몸(Body 엡1:23)이라고 했다. ‘교회는 몸이다’(Church is Body)라는 말은 교회에 대한 완벽한 표현이고 교회가 무엇인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몸이란 생명체, 유기체, 조직체를 말한다. 몸은 생명이 있어야만 존재가 가능하다. 교회가 생명체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살아있는 곳이다(딤전3:15). 교회가 유기체란 예수 그리스도로 서로 연결된 서로의 관계이다(엡2:21). 교회가 조직체란 예수 그리스도의 일을 활발하게 이루기 위한 체계와 활동이다(엡4:16). 이렇게 기능적 교회란 교회의 가치와 본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각자의 역할과 공동체가 연계된 모습을 말한다. 사도행전에 소개되는 첫 교회의 모습(행2:42-47)과 같다. 사도의 가르침, 서로 교제, 기도, 나눔, 한마음, 찬미, 구원의 확장은 교회의 각각 기능이 활발하게 활동하여 교회 전체를 살아있도록 한 기능적 교회의 모델이다.

교회는 전체가 한 몸의 형태도 중요하지만 그 몸의 기능이 약하고 부족하면 교회의 목적을 이루는데 치명적이다. 사람의 몸과 같은 원리이다. 아무리 사람의 몸이 건강해도 뇌 기능, 심장 기능, 간 기능, 소화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몸은 자연적으로 파괴된다. 그래서 몸의 건강은 기능의 작용과 밀접성을 갖는다. 교회는 몸이지만 예배기능, 전도기능, 기도기능, 봉사기능, 섬김기능이 약하면 교회 목적을 이루는 하부구조(substructure)의 기능약화로 인해 교회는 점점 파워를 잃게 된다. 그래서 현대목회는 교회의 몸과 기능의 균형을 중시하여 전체가 모이는 대그룹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더욱 소그룹 사역에 매진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교회를 더욱 생명력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능적 교회란 목회의 전문성(specialty), 효과성(effectiveness), 실현성(realizability)의 최대화를 말한다. 교회의 성장을 말할 때 21세기 전과 후의 트렌드 변화는 뚜렷하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교회성장은 교단, 권위, 직분, 장소, 건물, 재정과 같은 외향적 요인이 크게 작용을 했다. 그러나 현대 목회는 각 사람의 전문성, 사역의 효과성, 목표의 실현성과 같은 내향적 요인이 높아야 위험의 리스크와 인력의 낭비 없이 교회는 생명과 파워가 몸과 기능에 그대로 전달되는 것이다. 그래서 목회의 기술(테크닉, 프로그램, 이벤트)보다 목회의 기능(프린시플, 트레이닝, 네트워크)을 점검하고 교회의 정체나 성장둔화가 될 경우 기술적 시도보다 기능의 강화에 역점을 두면 점진적 교회회복을 보게 된다.

목사의 관심사는 교회 성장이다. 그러나 성장이 멈추거나 절박한 상황이 되어 목회적 압박이 심해질 때 간혹 판단을 잘못하게 되면 목회의 전체 방향이 예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게 된다. 많은 교회들에게 문제가 일어나는 원인을 분석하면 성급한 판단과 잘못된 선택에 있다. 목회는 장기간을 요구하지만 현장은 단기간의 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목회적 판단을 내릴 때는 충분한 시간과 함께 오랜 기도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목회의 선택을 잘못하면 교회는 소용돌이치고 목회의 신뢰도가 상실되어 결국 목사와 교인들의 관계가 어렵게 되고 심지어는 다툼이 일어나게 된다. 미래의 목회는 기능적인 교회(functional church)이다. 기능적 교회는 목사로 목회에 대해 철저한 준비와 훈련이 되어야 하고, 교회는 전문화된 리더는 물론 준비된 사람들에 의하여 교회가 유기적 공동체가 되도록 사람을 세우는 것이 1차적 목표이다. 가장 바람직한 목사의 선택은 일을 먼저 하려는 유혹을 이겨야 한다. 일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예수님께서 제자를 세우는 것, 사도행전의 사도와 집사를 세우는 것처럼 먼저 사람 세우는 사역을 우선순위에 두고 어떤 사람들이 세워져야 우리 교회가 기능적 교회가 될 것인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먼저 기능적 목회를 위한 사람은 누구인가?

 

첫째, 교회를 세우는 전문가(Expert)

고린도전서 3: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expert)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울까를 조심할지니라”

건축자란 전문성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교회를 세우는데 필요한 사람은 지혜로운 자이다. 초대교회 일곱 집사의 자격조건은 지혜 충만한 자이다(행6:3). 교회는 사람과 일을 모두 기능적으로 해야 하기에 날마다 지혜가 요구된다. 그래서 교회를 세우는 지혜로운 건축자를 세우는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교회를 세우는 동역 일꾼(God's fellow worker)

고린도전서 3:8-9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목사에게 필요한 사람은 제자, 일곱 집사가 아니라 동역자이다. 교인이 많아도 동역자는 많지 않고 특히 목사와 함께 하나님의 동역자 되는 것은 보통의 희생과 고난의 과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목사의 동역자는 목사와 모든 것의 공유자이다.

 

셋째, 교회를 세우는 역할자(Role master)

로마서 12:4-8 “우리가 한 몸에 많은 지체를 가졌으나 모든 지체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아니니 이와 같이 우리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어 서로 지체가 되었느니라.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받은 은사가 각각 다르니 혹 예언이면 믿음의 분수대로, 혹 섬기는 일이면 섬기는 일로, 혹 가르치는 자면 가르치는 일로,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목회는 다양성을 전제로 한 일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교회는 모든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하는 것도 바람직하겠지만 각자의 역할들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참여하는 정도의 사람에서 자신의 기능이 발휘되는 역할에 기여할 수 있는 책임자를 세워야 한다.

 

6. 다양성의 교회

*단일성 교회에서 다양성의 교회로

성장하는 교회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회이다. 교회는 사람과 일을 위해 조직을 운영한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교회조직의 긍정적 측면보다 부정적 측면이 높아지고 있다. 교회조직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여 몇몇 사람들이 실권을 쥐고 교회를 경영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교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의 대부분은 신학적인 내용보다 기질적인 차이에서 오는 분열이다. 신학적인 것은 교단과 교파들이 주장하는 내용들을 나름대로 지키고 있다. 교단마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교리적인 것을 교회 내에서 이행을 하지만 교회가 서로 충돌되고 분열되는 원인은 기질의 차이 때문이다.

복음주의 기독교 거장인 존 스토트(John R. W. Stott)는 오늘날 기독교가 직면한 커다란 비극을 한마디로 ‘양극화’라고 했다. 그는 교회가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분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도 교회마다 크고 작은 분열들의 조짐들이 있고 어느 한쪽 끝으로 치우치며 이미 극단적인 위기에 서있는 교회들도 있다. 아디아포라(adiaphora종교개혁 시기에 서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문제들을 일컫는 말), 즉 ‘중요하지 않은 것들, 이것 때문에 오늘의 교회도 일치가 아닌 분열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신학적, 교리적 케리그마로 인한 논쟁보다 비본질적이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는 감정적, 상대적 의견 차이에서 오는 아디아포라에 의해 교회는 자꾸 단일성 쪽을 선호한다.

사람은 유형, 기질, 개성을 다양하게 발휘하도록 하나님은 창조하셨고, 교회로 부름 받은 성도들도 서로 다른 은사, 재능, 사명의 다양성을 개발하여 교회의 목적을 이루도록 하나님은 맡겨주셨다. 그러므로 교회가 잘 세워지고 목회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목사는 물론 교회에서 봉사하는 선두에 선 장로, 권사, 집사들의 좋은 신앙과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기적이고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하고 별로 중요하지도 않는 것들을 가지고 논쟁을 하다 충성할 시간을 낭비하며 서로 압박하고 당하는 관계가 될 때 교회는 성장의 기회를 잃고 목회의 기반은 불확실해진다. 그래서 목회는 이해, 배려, 사랑, 섬김이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중요하고 신학적, 교리적, 성경적 문제가 아닌 사람의 기질, 의견, 방법의 차이는 서로 극복해야한다. 좋은 목회란 단일의 틀을 버리고 다양의 균형, 조화, 공유이다.

만일 한쪽으로 치우치는 극단적인 교회는 사역도 고정되고 조직이나 활동에도 융통성 없이 지나치게 단순화되어 목회가 소통이 단절된다. 교회성장이 둔화되는 교회일수록 사역의 폭이 협착하고 사람들의 수용성이 낮고 일하기 불편하고 서로 비협조적이며 다양한 사역을 하기에 폐쇄적 구조를 하고 있다. 그래서 교회는 회중 전체가 모이는 주일예배만 가지고는 목회가 부실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미들그룹(중간그룹)과 스몰그룹(소그룹)의 사역과 모임을 시도하는 것이다. 주일예배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 되고 그 외의 모임들은 공동체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많은 경험을 나누며 서로를 세워주게 된다.

왜 교회는 목회를 해야 하는가? 목사만이 아니라 교회로 부름받은 모든 사람은 목회의 수혜자에서 목회의 공유자가 되어야 하는가? 교회의 본질은 개인의 번성과 역량 증가라기보다 많은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현대 목회의 트렌드를 말할 때, 증식(multiplication), 생산(production), 확장(expansion)이라는 성장 중심의 용어를 사용하고 구조와 조직과 배치의 기준을 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만일 교회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을 고치고 바꾸어야 한다.

원형교회(행2:42-47)는 성장 기반이 잘된 교회이다. 단순한 사역 체계와 설교위주, 성경공부, 일시적 프로그램에 매달리는 현 교회와는 큰 차별이 있다. 성장을 목표로 둔 교회와 성장이 기반이 된 교회는 전혀 다른 교회이다. 교회성장은 결과가 아니라 기반이다. 하나님은 어느 교회든 사람을 보내셔서 그 교회의 사역 종류와 사역의 풍부함을 시험하신다. 만일 물고기를 가두어 기르는 작은 어항처럼 교인을 가두어 놓는 ‘어항교회’(a fishbone church)라면 이미 그 교회는 날이 갈수록 사람들을 숨 막히게 할 뿐이다. 교회는 풍부한 ‘어장교회’(a fishing ground church)이어야 한다. 어느 물고기든 그곳에 들어와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마음껏 활동하며 번식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이런 원리는 작은 교회라 할지라도 사역의 폭이 넓어져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왜 교회는 다양성을 추구하며 성장할 수 있는 사역을 해야 하는가?

① 하나님의 비전이기 때문이다(요15:16). -열매 맺도록 부르신 하나님

② 주님의 비전이기 때문이다(마21:19). -열매를 생산하기 원하시는 예수님

③ 교회의 비전이기 때문이다(마21:43). -열매를 거두기 위해 간구하는 교회

④ 목사의 비전이기 때문이다(골1:6). -열매를 증거하는 사도들

⑤ 성도의 비전이기 때문이다(요15:8). -열매를 맺을 책임이 있는 그리스도인

 

제7원리-기반 새로 잡기

한국의 목회전문 연구기관인 21C목회연구소의 김두현 소장(인물 사진)은 전도에 불타는 전도KOREA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월간 ‘목회와 신학’ 선정 ‘한국 최고의 명강사’로서 현재까지 400여권의 목회전문서적을 출판하고 목회자들에게 8,500회의 강의로 한국교회를 섬기며 미래 목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실력 리더이다. 성결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연속으로 게재한다. <편집자 주>

1. 주님이 디자인(design)하신 교회

2. 회심을 일으키는 변화의 교회

3. 영적인 질(quality)을 높이는 교회

4.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

5. 바른 도구를 사용하는 교회

6. 다양성의 교회

7. 자원이 풍부한 교회

 

개 교회에서 세계 교회로

하나님은 시대마다 교회를 이끄시고 새롭게 하신다. 교회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멈추지 않는다는 것은 교회가 생명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딤전3:15). 그래서 교회는 교회를 배우라고 말한다. 아무리 크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교회도 내일이면 형편없는 교회가 될 수 있다. 이미 지난 교회의 역사들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의 교회는 오늘이라는 제한적 시공간에 있을 뿐이다. 교회가 생존과 부흥과 시대적 부름에 지속적으로 반응하려면 변화, 변화, 변화가 최우선이다. 변화하는 교회만 내일을 보장 받는다. 목사, 장로, 권사, 집사, 주일학생까지, 교회 구조와 시스템, 의식과 교회생활 등 변화의 영역이 확대될수록 교회의 생존가능성은 높아지고 변화하지 않으려는 교회는 미래시대로 갈 수 없다. 교회는 무조건 슈퍼처치(super-churches)가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세대에도 존재하고 쓰임 받을 수 있는 교회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더 이상 개교회주의, 개인주의, 패권주의를 버리고 미래를 향한 교회로 오늘 교회의 모든 것에 변화를 시도하고 시대마다 세계의 쓰임 받는 교회들을 스터디하고 모방이 아니라 철저한 배움을 통해 교회의 자원, 환경, 문화, 인력, 시스템을 뉴딜(new deal대변혁)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transfor mation)란 버리고 고치고 새롭게 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풍부한 자원(abundant resources)과 넘치는 활력(exuberant vitality)과 잠재적 가능성(potential possibility)을 확보하는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 목사는 오늘의 교회에 만족하거나 유지에 급급하지 말고 목회의 시야를 넓혀 내 교회, 옆 교회, 도시교회, 슈퍼처치를 바라보며 막연한 꿈을 꿀 것이 아니라 열정과 희생적 마인드를 통해 세계 교회를 배워 열악한 자원, 환경, 문화, 인력, 시스템을 가장 많이 보유한 풍부한 교회가 되도록 힘써야 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성장하는 세계적 교회들의 지도자나 목사는 과거에 성장했다든지 크게 부흥하여 쓰임 받던 역사적인 교회들을 스터디하고 그 교회의 장점과 하나님의 일하심을 분석하며 배우려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는 교회를 시작하기 전에 무려 미국에서 가장 큰 60개 교회들을 정밀 스터디 한 다음 자신이 원하는 교회가 아니라 이 세상에 필요한 교회,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교회, 반드시 세워야 할 교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교회를 개척했다고 한다. 이 모습은 한국교회의 목사들이 긴장해서 들어야 될 중요한 교회 세움에 대한 목사의 관점과 교회를 세우는 기본적 자질에 관한 내용이기도 하다.

마치 신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교회를 세울 수 있는 자격들과 내용들을 다 마스터한 것은 아니다. 어느 교회에서 부교역자 경력을 쌓았다고 해서 교회를 세울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것도 아니다. 몸소 현장에서 부닥치며 스스로 배우겠다는 의식도 중요하지만 그러기에는 너무나 비효과적이다. 이미 하나님이 보여주신 수많은 교회 모델들을 분석하고, 그 교회는 어떤 구조의 틀, 무엇을 목적으로 하며, 사역의 종류들은 어떤 것들이 있고, 목사의 의식과 신앙은 무엇이었는가를 세밀하게 검토하여 하나님이 세우기 원하시는 교회에 대한 확신과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목사의 교회스터디는 평생 지속되어야 한다. 목사가 많은 교회들을 스터디 하다보면 자신의 교회의 장단점을 찾게 되고 교회의 미래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것에 대한 목회 범위를 확장시키며 목회를 보는 통찰력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목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처치 스터디’(church study)이다. 한국교회도 배워야 하지만 좀 더 넓게 세계를 바라보라. 목사로서 교회의 전문성, 집중력, 탁월함으로 교회의 로드맵과 영혼들에 대한 깊은 탐구와 미래를 리드하는 자신감으로 채워지도록 자신을 향한 생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 살아있는 교회는 살아있는 목사가 만든다. 살아있는 공동체는 살아있는 성도로 된다.

목사의 끊임없는 교회를 향한 도전은 내일의 ‘보이지 않는 교회를 보게 하고 하나님이 뜻을 이루는 교회’를 알게 한다. 참된 교회, 참된 목회, 참된 목사가 되는 참 모습은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는 훈련이다. 배움에서 창조가 나온다. 당신의 교회가 기반이 튼튼한 교회가 되고 싶다면 그동안 튼튼한 교회로 소개된 교회들을 배워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 크게 성장하는 교회 중의 하나인 플라밍고 로드 교회의 목사인 댄 서덜랜드는 새들백 교회에서 교회를 스터디 한 후 참 교회의 모습으로 새롭게 출생하는 감격을 맛보았고 10배 이상의 성장하는 체험을 했다. 가장 위험한 교회안의 언어 가운데 전통이라는 말이 있다. 전통을 지키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전통이 없는 전통(Non traditional tradition)으로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이제는 닫힌 교회와 갇힌 목회를 탈피하기 위하여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를 공부하라.

 

처치 스터디(church study)를 어떻게 할 것인가?

 

두 부류로 나누어 할 수 있는 영역과 할 수 없는 영역을 인식하고 스터디 하라.

목사와 우리 교회가 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① 당시의 환경(context)을 그대로 옮겨놓을 수 없다.

② 당시의 목회자와 사역자들(staff)을 옮겨놓을 수 없다.

③ 당시의 교회 멤버십들(member ship)을 옮겨놓을 수 없다.

④ 당시의 건물(building)을 옮겨놓을 수 없다.

⑤ 당시의 분위기(atmosphere)를 옮겨놓을 수 없다.

 

목사와 우리 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① 목회의 원리(principles)를 스터디 할 수 있다.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원리를 스터디 해야 한다. 목사가 그 사람들과 같지는 않지만 다른 목사들이 발견한 원리를 오늘의 상황과 개 교회에 적용하여 얼마든지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어느 교회를 그대로 모방하는 즉, 이름을 그대로 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 아니다. 그 교회를 잘 배워 다음 세대에 우리 교회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목사가 넘어지기 쉬운 것은 모든 대답을 내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교만이다. 배움에서 창조가 시작됨을 기억해야 한다.

② 목회의 과정(processes)을 스터디 할 수 있다.

그 교회에서 어떤 이벤트나 프로그램으로 성공했는가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기까지의 목회의 과정(pro cess)을 스터디 하는 것이다. 과정이란 그 교회의 목표를 실행하는 하나님의 전략인 동시에 행동지침이라 할 수 있다. 프로세스가 좋은 교회는 반드시 목표를 잘 세운 교회이다. 프로세스가 탁월한 교회의 특징은 인물과 건물의 특징보다 잠재적 목회자원과 교회의 일하는 리더들과 풍부한 사역들이 균형을 이룬 훈련된 교회이다.

 

③ 목회의 방법(methods)을 스터디 할 수 있다.

앞에서 다루었던 내용에 대한 순서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먼저 원리를 그 다음에 방법이다. 순위가 바뀔 경우 언제나 가치보다 수단을 앞세우는 오류를 범한다. 이것은 결국 교회를 방법론에 의해 운영하는 기업으로 타락시킬 수 있다는 위험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워야 견고하다. 목회의 건강한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성경적이고 효과적이고 우선순위에 맞추는 것이다. 교회는 진정성, 거룩성, 영원성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목회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교회(엡5:26-27)는 하나님의 말씀과 질서와 사역이 하나님의 방법대로 순종하는 교회에 있다. 등경 위에 두신 오늘 세계적으로 빛을 비추는 교회들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말씀, 기도, 설교, 사역, 문화, 인력, 시스템들이 만들어진 교회이다.

 

결 론

원리가 이끄는 교회(Principle driven the church)는 오늘의 교회들이 안고 있는 최대의 위기적 상황인 교회의 본질과 하나님의 뜻으로부터 멀어져가며 인위적, 수단적, 종교적 벽 안에 갇혀 가는데 돌파구를 찾는 거룩한 작업이다. 변화 시도하기, 교회 바로보기, 유형적 구조세우기, 목회의 틀 형성하기, 가치 바로잡기, 목적 설정하기, 기반 새로 잡기의 7대 주제는 교회가 교회되기 위한 기본적 토대이다. 교회는 값비싼 희생으로 세워진 보배롭고 존귀하고 거룩한 곳이다(행20:28). 목사와 성도들은 교회의 가치를 인식하고 보다 진정성을 가지고 목회하고 교회생활을 해야 한다.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되는 교회와 성령의 임재가 충만한 교회로 회복되기 위해 교회는 계속해서 살아있는 집이 되어야 한다(딤전3:15).

 

김두현 소장(21C목회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