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찍은 사진

함께 애도하며 추모합니다.

다이나마이트2 2009. 5. 30. 23:57


故노무현 전대통령 추모장소에서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블어 사는 사람 모두가 입는 것, 먹는 것 이런

걱정 좀 안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8년 7월 첫 국회대정부질문 때)

" 반칙과 특권이 용납되는 시대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자가 득세하는 굴절된 풍토는 청산되야 합니다."

(2003년 2월 대통령 취임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님 이제 편희 쉬세요.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 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2009년 5월 23일 언론에 공개된 유서전문)